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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폐비닐 수거 '걱정 끝'

곽인규기자
등록일 2009-05-11 20:40 게재일 200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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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전하영씨, 회수기 등 개발 … 녹색기술대전 우수상

상주시 모동면 백화오이 작목반의 전하영(44)씨가 농촌진흥청 주관 생활공감 녹색기술대전에서 본인이 직접 개발한 하우스내 폐비닐회수기, 퇴비운반기Ⅰ, 퇴비운반기Ⅱ 등 3점을 출품해 편의장비 부문 전국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열린 이번 대전은 우리 생활주변에서 개발 활용하고 있는 생활공감 녹색기술을 발굴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하우스 농사 10년 경력의 전씨가 개발한 기계들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숱하게 겪은 애로사항을 모태로 탄생했으며 시설하우스를 하는 농업인이라면 누구나 사용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부각돼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폐비닐회수기는 밭이랑에 멀칭된 비닐과 점적호수 등을 작물 재배가 끝난 다음 회수하는데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점에 착안, 버려진 전동모터와 폐자재등을 활용해 만들었다.


모터, 벨트, 원형드럼, 파이프 등을 이용해 제작된 이 기계는 지역실증시험 결과 0.8ha 규모의 하우스내 비닐을 걷는데 1명이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수작업시 6인 6시간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할 때 노동력 절감 효과가 매우 높다.


또 하우스내 퇴비운반기의 경우 하우스의 특성상 작업이 가능한 기계가 한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많은 양의 퇴비를 운반하는 기계가 지금까지는 없는 실정이었다.


전씨는 이런 점에 착안해 노후된 콤바인과 폐자재 등을 활용,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운반할 수 있는 궤도식 퇴비운반기를 만들었다.


이 퇴비운반기의 특징은 불량환경에서도 이동이 쉬우며 분당 1m에서 시속 10km까지 속도조절이 가능한데 퇴비운반은 물론 하우스내 비닐피복작업이나 기타 작업 등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우수상을 수상한 전씨는 “앞으로도 더 많은 농작업 편의장비를 개발해 특허등록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동 백화오이작목반(반장 이승수)은 이 기계를 현장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전씨의 자녀들도 전국학생발명대회에서 수상을 하는 등 온 가족이 새로운 아이디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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