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의 귀중한 근대문화유산이 관리소홀로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어 보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칠곡군에는 왜관읍 석전리 882-61번지 일대 구왜관터널과 일본강점기 건설된 왜관 철교 등 2곳의 근대 문화유산이 있다.
구왜관터널은 1905년 경부선 터널로 개통된 석조와 붉은 벽돌로 된 말 굽형 터널로 현재 보존 상태가 양호해 지난 2006년 12월4일 등록문화재 제285호로 지정받았다.
터널입구는 화강석으로, 입구 아치는 정이맛돌(keystone)을 둔 반원형 아치모양으로, 터널 내부 하단은 화강석 견치석으로, 상부는 붉은 벽돌을 정교하게 쌓아 놓았다.
그러나 이 터널은 경부선 복선화사업으로 노선이 바뀌면서 현재 인근식당이 개인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또 다른 문화유산인 왜관 철교는 일본이 대륙침략을 목적으로 가설한 경부선 철도로 1901년에 착공, 1905년 1월에 개통했다.
철골 콘크리트조로 만들어진 이 다리는 길이가 469m, 폭 4.5m, 높이 8m로 국내 근대문화유산 중 높은 가치로 평가되고 있지만 철교 교각과 상판이 점점 훼손되고 있는 상태다.
근대문화 유산은 조선시대 말 개화기인 1896년부터 1950년 한국전쟁 사이 만들어진 건축물, 산업물, 예술품 등으로 지난 2001년부터 문화재청이 ‘등록문화재’ 제도를 만들어 현재 서울 한국전력사옥 등 전국적으로 300여 건이 등록돼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현재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보존에 대한 별도규제가 없어 개발논리에 의해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보존을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