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여고 컬링팀, 국가대표 선발
“방과 후 여가활동만으로 컬링국가대표팀 됐어요.”
의성여고 출신 경북선발 컬링팀이 2009 한국주니어 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김은정(대구대), 김영미(대구가톨릭대), 오은진(의성여고 2년), 김경애·김선영(이상 1년)등 의성여고 졸업생과 재학생 등 5명은 경북선발팀을 구성, 지난 2일 전주 화산실내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2009 한국주니어컬링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주니어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려 태극마크를 다는 겹경사를 맞았다.
경북선발팀은 결승에서 경기도 송현고팀을 맞아 10대1 일방적인 스코어로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북선발팀은 지난해 주니어국가대표팀인 성신여대 컬링팀을 예선에서 6대3으로 격파한 뒤 준결승에서도 4대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경북선발팀은 예선리그에서 전주대(5대4·2007년 주니어 국가대표팀), 목포여상(11대2), 송현고(5대4), 성신여대(6대3·2008년 주니어국가대표팀)를 상대로 전승을 기록하며 4강에 올랐었다.
의성여고 출신 컬링선수들이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정규수업은 물론이고 방과후 학습까지 모두 마친 뒤 야간 자율학습 시간을 이용, 의성스포츠클럽과 연계해 주 2∼3회 연습으로 이룬 성과여서 공부하는 운동선수상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부하는 운동선수상을 정립한 의성여고 컬링팀은 2009 전주전국컬링대회 여고부 1위, 제6회 태백곰기 전국컬링대회 여고부 1위, 제9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여고부 2위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의성여고 컬링 선수들이 이처럼 여가활동을 통해 국가대표팀까지 오르게 된데는 학업에 충실하면서도 방과후 스포츠클럽활동을 병행해 지·덕·체를 겸비한 인재양성에 힘쓰는 이인영 교장의 전인교육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김경석 감독은 “주말이면 졸업생과 재학생이 자발적으로 모여 함께 연습하고 이인영 교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공부하는 학생선수상 정립은 물론 선진 스포츠 체계의 모델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