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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닐손 '해트트릭' … 포항,16강 확정

권종락기자
등록일 2009-05-06 20:05 게재일 200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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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닐손이 해트트릭의 맹활약으로 포항스틸러스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포항은 5일 오후 1시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호주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H조 5라운드 경기에서 데닐손이 해트트릭(전반 6분, 후반 22분, 후반 42분)을 기록한데 힘입어 아담 콰스닉이 2골(후반 7분, 후반 11분)을 넣으며 분전한 호주 매리너스에 3대2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이로써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승점 9점(2승3무)으로 최소한 조2위를 기록,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데닐손은 혼자 3골을 넣는 원맨쇼를 펼치며 팀승리를 견인함은 물론 그동안 침묵한 득점포를 부활시키며 골갈증을 한꺼번에 해소했다.


포항은 이날 선제골을 넣었다가 역전을 허용한뒤 재역전을 거두는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 어린이날을 맞아 스틸야드를 찾은 1만1천537명의 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포항은 이날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경기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전반 2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볼을 뺏은 김기동이 골에어리어 정면까지 치고들어가 오른쪽에서 쇄도하는 데닐손에게 흘려줬으며 데닐손은 달려오는 탄력을 이용해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빗맞는 바람에 득점기회를 놓쳤다.


강력한 압박을 펼치던 포항은 전반 6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포항의 떠오르는 별 유창현이 상대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피하며 최효진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었고 당황한 호주 골키퍼가 다리를 걸면서 페널티킥을 유도해 냈던 것. 키커로 나선 데닐손은 침착하게 골키퍼를 속이는 슛으로 가볍게 골망을 흔들며 스틸야드를 찾은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전들어서도 공세의 고삐를 죄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다.


하지만 추가골을 노리던 포항은 후반 7분 김형일의 어이없는 실수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김형일은 오른쪽에서 뛰어들어오는 호주 콰스닉을 보지 못한채 공중으로 날아오는 볼을 그대로 넘겨줬고 콰스닉은 그대로 왼발슛으로 그물망을 흔들었던 것. 당황한 포항은 전열을 채 정비하기도 전인 4분만에 역전골마저 허용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후반 22분 김정겸을 빼고 특급조커 노병준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포항의 승리에 대한 집념은 후반 22분 드디어 빛을 발했다.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볼을 김기동이 헤딩으로 데닐손에게 패스해 줬고 데닐손은 지체없이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던 것.


순간 홈팬들은 데닐손을 연호하며 스틸야드를 뜨겁게 달궜다.


파리아스감독은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후반 33분 유창현을 빼고 김재성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계속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호주 골문이 열린 것은 경기 종료직전인 후반 42분.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문전에 대기하고 있던 데닐손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순간 스틸야드는 온통 환호성과 함께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으며 경기는 그대로 끝이났다. 기분좋은 승리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항은 오는 9일 제주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K리그 승점쌓기에 나선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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