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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사 포항서 '으랏차차"

권종락기자
등록일 2009-05-04 20:32 게재일 200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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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승격 60주년 기념 제6회 연합회장배 국민생활체육 포항전국장사씨름대회가 5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때 민속 고유의 전통놀이인 씨름은 프로씨름을 출범하는 등 전국 최고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했으나 대한씨름협회의 내분으로 인해 쇠락의 길을 걸어오다가 생활체육을 통해 다시 부활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생활체육 전국씨름연합회장인 최영만 포항시의회의장이 포항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의욕적으로 유치하면서 대회규모를 대통령배 전국씨름왕선발대회만큼 격상시켰고 포항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볼거리, 먹을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나흘동안 포항에서 벌어지는 씨름인들의 축제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관전포인트를 정리했다.


▲최고인기 여성 씨름인은 누구?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 종목이 여성부 경기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여성씨름 동호인들의 저변확대는 물론 여성부 씨름 활성화를 위해 개인전의 경우 60㎏ 이하, 70㎏ 이하, 80㎏ 이하 등 3개부문으로 나눠 놓았는가 하면 대회 마지막날은 통합 여성천하장사도 뽑는다.


사상 처음으로 3개 부문으로 나눠 치르는 대회다 보니 서울의 정은미 선수를 비롯, 임수정, 박민경, 공혜선(이상 부산), 심인숙(충북), 최이슬(전남), 박미정(용인) 등 전국의 내로라 하는 여성 씨름선수들이 총출동 했다. 여느 대회보다 많은 여성 선수가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과연 통합 여성 천하장사는 누가 차지할지, 최고 얼짱 여성씨름선수는 누구인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전망이다.


여기에 또한 볼거리는 포항대표로 출전하는 정정순 선수의 성적이다.


60세까지 샅바를 잡고 싶다며 씨름입문후 17년째 씨름판을 떠나지 않고 있는 정정순 선수는 올해 58세로 아마 대회 참가선수 가운데 최고령(?)이 될 전망이다.


▲전통 민속씨름의 맛.


육중하고 거구의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괴력의 힘에서도 씨름의 매력을 느끼지만 체구가 작은 선수가 현란한 기술로 자신보다 큰 덩치를 모래판에 누일때의 쾌감이 제대로된 씨름맛이라고 할 수 있다.


청년부 중년부 장년부로 나눠 치러지는 개인전에서 어느 선수가 어떤 새로운 기술로 멋진 한판승을 거두는지 전통 민속씨름 자체가 재미다. 특히 대회 마지막날 뽑는 통합장사도 누가될지 관심의 대상이다.


프로씨름의 경우 기술이 비슷비슷하다 보니 힘이 센 선수가 비교우위에 있어 재미가 덜했다.


하지만 아마추어 씨름대회에서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데 더욱 흥미가 배가된다.


▲기타


우선 어린이날인 5일 식전행사로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명실상부한 천하장사 이만기를 비롯, 경북이 낳은 천하장사 이태현, 씨름판의 신사 이준희 장사, 인간 기중기 이봉걸 장사 등 왕년의 씨름스타를 한자리에서 볼수 있는 팬사인회를 마련했다. 이외에 해병의장대 시범과 마술쇼 등도 진행된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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