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출신 첼리스트 박은송’귀국 후 첫 독주회 ‘신고식’7일 포항시청 문화복지동’
가정의 달, 마음속을 따뜻한 휴식으로 감싸안을 무대가 마련된다.
오는 7일 포항시청 문화복지동에서 열리는 박은송 첼로 독주회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열리는 박은송 독주회는 그가 귀국 후 처음으로 여는 연주회다. 첫 신고식이란 의미도 있지만 음악을 통해 관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긴 무대이기도 하다.
이날 연주회에는 쇼스타코비치 ‘첼로와 피아노 소나타 라단조 작품 40’, 파가니니 ‘로시니의 이집트의 모세 주제에 의한 변주곡’, 보케리니 ‘첼로와 베이스를 위한 소나타 제2번 다장조’를 깊고 부드러운 첼로 선율에 담아 들려준다.
쇼스타코비치의 ‘첼로와 피아노 소나타 라단조 작품40’은 그의 도약기인 1934년에 작곡한 유일한 첼로 소나타다. 균형잡힌 양식과 첼로의 기능에 대한 깊은 이해, 서정성과 독특한 기지의 발휘라는 측면서 현대 첼로 소나타의 걸작으로 꼽힌다.
1818년 나폴리에서 초연된 오페라 ‘이집트의 모세’ 중 ‘그대는 빛나는 왕자’를 테마로 한 3개의 변주곡으로 구성된 파가니니 ‘로시니의 이집트의 모세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비루투오소적인 연주 효과와 강렬한 표현성은 낭만주의 음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보케리니 ‘첼로와 바소를 위한 연주곡 제2번 다장조’는 근대적인 양식이 짙게 깔린 독특한 첼로 주법과 감각적인 우아함, 아름다움이 오늘날에 재평가받고 있는 명곡이다.
포항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중앙음악신문 콩쿠르 최우수상과 대구가톨릭대학 주최 콩쿠르 2등상을 수상한 박은송은 고교 졸업후 계명대 음대를 졸업한 후 폴란드로 건너가 쇼팽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지난해 9월 귀국해 포항을 중심으로 음악활동에 들어간 그는 “첼로는 변화무쌍하며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비슷한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감정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당한 악기이기도 하다”며 첼로 이야기를 하며 다른 악기는 생각도 안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연주에 흠뻑 빠져들어 첼로가 짜내는 영혼의 소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번 독주회에 대해서는 “쇼스타코비치를 비롯해 개인적으로 연주하고 싶은 곡들로 프로그램을 짰다”며 “귀국 독주회여서 부담스럽지만 유학을 가서 열심히 공부한 것을 보여주는 무대이기에 긴장되면서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1983년 포항 출생인 박은송은 포항예술고등학교 1학년 때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해 주목받았으며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아카데미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비롯 대구타악협회 창단 20주년 특별연주회 협연, 폴란드 발라섹(walasek) 콰르텟 초청 연주 협연, 포항음협 주최 ‘2009 신인음악회’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독주회는 포항음악협회 주최 음악회 때 첼리스트 박은송의 연주를 듣고 포항음협 측에서 초청해 마련됐다.
문의 010-5035-8482.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