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제물로 무승부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상위권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
포항스틸러스가 1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질 대전과의 K리그 7차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현재 1승4무1패 승점 7점으로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포항은 대전전을 계기로 무승부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오는 5일 오후1시 스틸야드에서 갖는 호주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와의 AFC챔피언스리그 5차전 필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하기 위해서도 상승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포항은 지난달 21일 텐진테다 원정이후 10여일의 달콤한 휴식기를 가져 소진된 체력도 완전히 회복한 만큼 심기일전, 승리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자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다.
포항이 대전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데닐손-스테보-브라질리아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득점포가 살아나야 한다.
포항은 K리그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두 9골을 터뜨렸으며 이 가운데 공격의 핵인 3인방은 2골밖에 넣지 못했다.
특히 데닐손과 브라질리아는 지난 2007년 대전 시티즌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팀을 6강으로 이끌었던 파워를 보여줬으나 포항에서는 찾아볼수 없다.
파리아스 감독은 공격진의 득점포 침묵이 4월 성적의 주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이들 3인방에게 특별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닐손과 브라질리아 역시 터지지 않는 득점포에 답답해 하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대전골문을 유린, 승리를 합작해 낼 것임을 다짐했다.
데닐손 브라질리아와 함께 대전에서 활약했던 김형일 역시 대전전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김형일은 그동안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결장한 황재원의 수비 공백을 성공적으로 막아온 만큼 이번 대전전 역시 무실점 수비로 팀승리에 공헌함은 물론 태극마크를 단 수비수임을 증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황진성도 출격명령만 기다리고 있다. 황진성은 텐진테다와의 경기에서 귀중한 결승골 상황을 생각하면서 다시한번 영광을 재현할 태세다.
최고령 골잡이이자 강철전사인 김기동은 포항 특유의 공격플레이가 살아날수 있도록 경기 템포조절에 치중하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중거리 슛도 과감히 날리겠다며 맡형으로서의 마음을 다잡고 있다.
4월 내내 수직상승이 아닌 끝없는 횡보를 거듭해온 포항이 한밭 원정에서 시원한 골세례와 함께 승리의 휘파람을 불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