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훈련현장 탐방 ③포항 우슈
“야! 박승모! 그렇게 단순한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할수 있겠어! 연속 공격으로 상대에게 역습기회를 주지 말아야지…!”
28일 오후 찾은 오천 용호체육관은 이준호 관장의 불같은 호령이 도장 전체에 쩌렁쩌렁 울렸다.
제47회 도민체전 우슈 산타부문 포항시 대표로 선발된 5명의 선수가 이 관장의 지도아래 콩죽같은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힘든 훈련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었다.
훈련 일정을 살펴보니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체력강화, 타격기술, 등타기술, 비디오 분석 등 다양하게 짜여졌다.
이준호 관장은 ‘맹장 밑에 약졸 없다’는 카리스마로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따라 용호체육관에서 수많은 전국최고실력의 우슈선수가 배출됐다.
하지만 포항에 대학이나 실업팀이 없는 관계로 훌륭한 선수를 다른 시도로 보내줄 수 밖에 없어 올해 포항대표로 선발된 선수 역시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등학생으로 구성됐다.
포항의 올해 전력은 지난해보다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대진운이 상당히 좋고 투로부문 전력이 다소 좋아졌다는게 김종윤 포항우슈전무의 귀띔.
따라서 전국 최강의 실업팀을 보유한 영주시에 이어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박승모(중앙고)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박승모는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탁월한 기량으로 청소년 대표에 선발되는 등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승모 선수는 “우슈가 좋아 시작했지만 숨쉴틈 없이 몰아칠때는 정말 하늘이 노랗게 보인다”며 “하지만 한국 청소년 국가대표로 키워준 스승의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번 도민체전에서 체급우승을 달성해 포항의 종합준우승에 일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수인 포항우슈협회장도 포항시 명예를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위해 식사자리를 마련해 줬다.
김 회장은 “열악한 훈련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고통을 감내하며 훈련에 임하는 선수 여러분이 대견하다”며 “포항이 대한민국 우슈의 본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목표를 달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윤 전무는 “이번 도민체전은 영주시의 독주 속에 나머지 시의 집중견제가 예상된다”며 “남은 기간 필승 전략으로 목표한 종합 2위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