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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노래가 어우러진 자리

윤희정기자
등록일 2009-04-30 21:32 게재일 200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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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 초청낭독회… 30일 위덕대 금강관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무릎과 무릎 사이에는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미안하다/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정호승 ‘미안하다’중).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등 주옥같은 시집의 주인공인 정호승(59·사진) 시인이 경주를 찾는다.


30일 오후 2시 위덕대 금강관에서 열리는 위덕대 평생교육원(원장 이정옥) 초청 ‘지역민과 함께하는 시인 초청 낭독회’에 초청된 것.


‘詩와 노래가 있는 낭독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낭독회에는 ‘슬픔이 기쁨에게’ ‘포옹’ 등 국민들의 감성에 맞는 시와 에세이를 쓴 정호승 시인이 자신의 시를 직접 낭독하고 시를 가사로 해 만들어진 노래도 들려주며, 아울러 작품과 관련된 진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설명한다.


또한 청중들이 독자의 입장에서 직접 시를 낭독하는 순서도 준비돼 있으며, 낭독한 사람에게는 저자가 직접 사인한 시집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전국적으로 책을 읽는 분위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즈음에 마련되는 이번 낭독회는 지역민 누구나 문학을 비롯하여 다양한 인문도서를 친근하게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시인은 지난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 1982년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위령제’에 당선됐다.


6·25 동란이 발생했던 1950년 1월3일 하동군에서 출생, 대구 계성중학교와 대륜고등학교를 나와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주요 시집은 ‘별들은 따뜻하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시선집 ‘흔들리지 않는 갈대’ ‘내가 사랑하는 사람’ 등이 있다. 문의 760-1142.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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