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포항문예회관 소공연장서 초청공연
“고급 웃음을 찾아드리겠습니다.”
‘웃음의 미학, 명품 연극’을 표방하는 연극 ‘휴먼코메디’(연출 임도완)가 29·30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
포항문화예술회관 초청기획공연으로 마련된 ‘휴먼코메디’는 ‘보이첵’ ‘타이피스트’ 등으로 세계 무대에서 호평받고 있는 극단 사다리 움직임 연구소의 대표작.
‘휴먼코메디’는 가볍게 웃을 수 있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은 세 개의 에피소드를 모은 옴니버스 연극이다.
넘어지고 소리쳐 억지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사에서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웃음을 찾아 무대 위에 올려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극은 ‘코메디’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때론 슬프고 때론 심각하다. 웃기는 듯 진지한 채플린의 영화 같다고나 할까.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기획한 이 작품에서는 남녀배우 6명이 코미디, 뮤지컬, 1인 다역, 마임 등으로 폭소를 자아낸다. 백원길, 권재원, 조재윤, 이은주, 이지선, 방현숙 등이 연기한다.
말장난으로 이어지는 억지웃음이 아닌, 6하 원칙에 충실한 설득력 있는 설정과 잘 계산된 타이밍과 움직임, 관객과의 상호교감을 이용해 자연스레 웃음을 만들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출자 임도완씨는 몸짓 중심의 연극 ‘보이체크’ ‘박스, 박스’ ‘스펙트럼 2001’ 등을 선보여 마임예술의 진정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내 친구 플라스틱’ ‘꾀보따리 여구’ ‘마법의 날개’ 등 다수의 어린이연극을 히트시키기도 했다.
문의 270-548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