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교육감 선거 최후 승자는 '청렴성' 경쟁서 이긴 자?

김성용기자
등록일 2009-04-28 21:11 게재일 2009-04-28
스크랩버튼
4·29 경북교육감 선거 판세구도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는 도덕성과 자질론이기 때문에 청렴성을 가진 후보가 경북수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종착지에 다가서면서 김철, 유진선, 이영우 3명의 후보는 저마다 승기를 잡았다고 호언장담하며 표심을 구하고 있다.


▲후보들의 아킬레스 건 영향력(?)


경북교육감 선거가 막판 과열·혼탁선거로 치달으면서 각 후보들 간 도덕성 공방도 갈수록 첨예화되면서 각 후보들의 아킬레스 건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는 후보들은 상호 견제 수위를 높이면서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김철 후보를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미국의 아파트 매입과 서울에 있는 아파트 두채를 가지게 된 재산형성 과정이다.


모 후보 선거캠프 측에서는 공무원의 봉급만으로 서울과 외국에 아파트를 살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은 13억8천428만9천원.


김 후보는 지난달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3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가지게 된 이유는 아들이 미국 유학생활을 할 때 사용하기 위해 사들였고, 서울 아파트 두채는 부인도 교대를 나와 교직에 몸담으면서 부부가 같이 모은 재산이라고 해명했다.


유진선 후보는 사법처리 받은 것이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유 후보가 대경대학을 경영하면서 학원재정과 관련, 횡령혐의로 사법처리를 받은 것을 두고 경북교육의 수장으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정치판 닮아가는 구태선거 여전


후보들의 음식물 제공은 물론 공직자 선거 개입 등의 구태도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선거 초반에는 후보들마다 차별화된 정책이나 공약들을 쏟아냈지만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본인들의 이름 알리기와 함께 경쟁 후보 흠집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노동조합은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과열·혼탁 양상을 빚으면서 심각한 선거 후유증을 예고했다.


경북선관위가 27일 현재까지 선거 과정에서 발견된 부정 선거운동 사례는 총 10건이다. 검찰에 고발된 불·탈법 선거운동 사례가 4건이고, 경고 등 행정조치가 이뤄진 사안이 5건, 검찰이첩이 1건이다.


경북교육감 선거가 정치권의 악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모양새다.


가뜩이나 깨끗하고 투명하게 치러져야 할 선거가 혼탁 양상을 빚고 일부에서는 표를 미끼로 후보자들에게 접근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유력 후보들 간의 경쟁이 ‘감정싸움’과 특정 학교 출신 간 대결로 비화되면서 경북교육계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용기자 kimsy@kbmaeil.com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