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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자비 온누리에 …

윤희정기자
등록일 2009-04-27 19:45 게재일 200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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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불교사암연합회 석탄일 기념 연등축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 그리고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시민들 속으로 다가가고자 합니다.”


불기 2553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포항지역 불자 1천5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연등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회장 종문 스님) 주최로 25일 오후 6시 죽도초등교 운동장에서 거행된 이번 연등축제는 조계종과 천태종 진각종 원불교 등 종파를 초월한 100여개의 사찰과 20여개의 신행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법요식을 갖고 부처의 자비와 광명이 온 누리에 펼쳐져 자유와 평등, 평화, 행복이 넘치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채중훈 포항불교신도·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열린 법요식은 삼귀의례, 반야심경 독경, 관불의식, 찬불가, 권공축원, 법어, 봉축사, 축사,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각 사찰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장엄물들이 웅장한 위용을 드러내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연등축제에는 불우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300만원과 죽도초등학교 발전기금 100만원 등 모두 6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해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사례로 평가됐다.


또한 행사장의 모든 장엄물과 등에 불을 밝히는 점등식을 시작으로 장엄물들과 함께 불자들의 제등행진이 시작됐는데 죽도초등교를 출발해 오거리, 남빈사거리, 육거리, 전신전화국, 포항역까지 행진이 이어지는 동안 포항 시가지는 부처님 탄신과 관련한 아름다운 조형물들과 형형색색의 연등의 물결로 부처님의 자비 광명을 일깨웠다.


종문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은 봉축사에서 “이번 연등축제를 통해 부처님의 가장 큰 가르침인 자비를 다시한번 마음에 새긴다면 우리는 큰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존중과 자비, 지혜의 손길 펼쳐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염원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회주 성타 스님은 법어에서 “오늘은 이미 우리 곁에 와 계신 부처님을 다시 찾는 날”이라며 “아집에서 벗어나 서로 상생하고 공생의 눈을 떠 대자비 부처님 가르침에 따르는 행복한 공동체로 살아가자”고 말했다.


이날 축제에는 성타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회주 성타 스님, 조정헌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주교대리 신부, 박승호 포항시장, 최영만 포항시의회 의장, 이상득·이병석 국회의원 등 종교 지도자와 정치권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한편, 포항불교사암연합회는 26일 오후 2시 중앙상가 실개천 주변에서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와 광명 정신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밝고 맑은 사회를 만들자는 간절한 염원을 함께 나누는 ‘부처님 오신날 불교 체험행사’를 펼쳐 시민들의 발길을 모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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