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선산읍 비봉산(뒷골)에 건설하고 있는 청소년수련관 및 농촌복합체육시설 진입로 건설 현장이 환경오염의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이곳 현장은 세륜·살수처리 등 비산먼지 발생에 대한 사전 대비책도 공사가 강행돼 인근 주민들과 등산객들이 비산먼지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나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 청소년수련관 및 농촌복합체육시설과 관련한 도로공사를 발주 받은 K종합건설측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세륜시설이나 살수처리 시설 등 대기오염 예방을 위한 각종 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대형트럭 등 차량이 이곳을 지나면 많은 먼지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인근 노상리 일대 주택까지 날아가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있다.
이 일대 주민들은 이곳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으로 빨래를 널 수 없는데다 비염이나 폐렴에 걸리는 등 건강마저 위협받고 있으나 시행청인 구미시는 지도 단속은커녕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털어놨다.
노상리 주민 K씨(56)는 “선산읍민들을 위한 공사이기 때문에 참아보려고 했는데 먼지 때문에 빨래도 널지 못하고 실정”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매일 비봉산에 등산을 다니는 L씨(46)는 “덤프트럭를 비롯한 각종 차량들이 지날 때면 주변이 온통 먼지로 뒤덮여 눈을 뜰 수 없을 지경이며 심지어는 주변이 전혀 보이지 않아 겁이 난다”고 말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현장 파악 후 민원인의 불만에 대해 확실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수련관 및 농촌복합체육시설 진입로는 총 400여m로 두개 업체가 공사를 맡아 오는 9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