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산면 경정리 야산 25ha에 도라지씨300ℓ 파종
영덕군은 산불로 황폐화된 산림에 소득작목을 심어 기회의 산림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군 산림경영과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산불피해지 등 쓸모없는 땅으로 버려져 있는 산림에 도라지 등의 산림작목을 심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현장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산지 소득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야생 도라지씨 500ℓ를 해맞이 공원과 풍력단지를 비롯한 관내 주요 등산로에 파종해 발아율을 분석한 결과 토양 조건 및 기후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최근 산불 피해지인 축산면 경정리 야산 25ha에 도라지씨 300ℓ를 파종했다.
도라지 파종 적기는 봄에는 3월 하순에서 5월 상순까지, 가을에는 10월 상순부터 11월 중순이다.
도라지는 여름철에 피우는 꽃은 초롱꽃과로 자색이나 흰색의 은은한 자태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뿌리는 약용 및 식용으로 이용한다. 뿌리는 당질, 칼슘, 철분이 많으며 특히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진정, 해열, 진통, 진해, 거담혈당강하, 콜레스테롤 대사개선, 항암 작용 및 위산분배 억제 효과 등의 약리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 발표에 따르면 도라지의 이뉼린(inulin) 성분은 강력한 항암활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심상명 산림축산과장은 “파종에서 발아·성장과정을 면밀히 분석해 산지 직파 재배 성공시 연차적으로 확대 실시해 새로운 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