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텐진 원전서 0대0 … 5울5일 홈경기 비겨도 본선진출
포항스틸러스가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포항은 21일 오후 8시(현지시각) 텐진테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FC 챔피언스리그 H조 4라운드 텐진테다와의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0대0 득점없이 비겼다.
포항은 이로써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1승3무로 승점 6점을 기록, 가와사키 토도로키 스타디움에서 호주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를 2대1로 물리치고 승점 10점(3승1무)을 확보한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이어 조2위로 본선진출이 8부능선을 넘었다.
4만명이 넘는 중국의 일방적인 응원속에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강한 정신력으로 임했으나 골대를 맞는 불운이 겹치며 승점 1점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포항은 경기초반 원정경기임을 감안 두터운 수비를 펼치며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텐진테다의 공세에 맞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주도권 싸움에 나선 양팀은 중원 싸움이 치열했으나 전반 4분 최효진이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면서 기선제압에 나섰다.
32분 포항의 살아있는 전설 김기동이 아크 정면에서 30m 롱슛을 날렸으나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가까스로 쳐내는 바람에 선제골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양팀은 치열한 중원싸움으로 이렇다할 결정적 득점찬스를 잡지 못한채 전반을 0대0으로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포항은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전략을 펼치며 텐진테다를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텐진 테다의 반격에 번번이 막히며 이렇다할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후반 25분 남궁도 대신 스테보를 투입하며 승점 3점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포항의 공세는 후반 32분 결정적 득점찬스를 맞았으나 골대를 맞는 불운에 땅을 쳤다. 센터서클에서 볼을 잡은 데닐손이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친뒤 아크서클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던 것.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득점에는 실패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포항은 오는 5월5일 호주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갖는 ACL H조 5라운드 경기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본선진출을 확정짓는다.
/중국 천진에서 권종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