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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부시거나 벗겨서 먹어도 되나요?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8-11-21 16:07 게재일 200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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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 약을 쪼개거나 캡슐 약의 캡슐을 벗긴 후 내용물만 먹어도 될 것인가? 란 질문에 답을 한다면,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정제나 캡슐제 중 몇 몇 제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대답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약효와 인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약. 복용하는 방법 하나까지도 잘 지켜질 때 약은 진정 독이 되기보다는 약이 될 것이다.


▲ 제형을 손상시킨 약은 위험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복용약은 삼킬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물을 이용해 제형 그대로 복용하면 된다. 그러나 약의 제형이 액체나 분말 상태의 약은 별 문제가 될 것이 없겠지만 정제나 캡슐제일 경우 때로는 약이 너무 커서 먹기가 불편하다고 제형을 함부로 쪼개거나 캡슐을 벗겨서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정제나 캡슐제가 아닌 특별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제제라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약효가 상실되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며 이러한 부작용은 때로는 치명적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 장에서만 녹는 장용제


제형을 바꿔서는 안 되는 제제 중에 장용제가 있다. 위에서는 녹지 않고 장에서만 녹는 피막을 입힌 약이다.


위를 통과하여 장에 도달한 약의 피막이 녹거나 벗겨짐으로 그 내부의 약제가 분출되도록 구상한 제형으로 정제, 캡슐제뿐만 아니라 과립이나 세립제 장용제도 있다.


위산에 의해 파괴될 우려가 있는 약(일부 항생제와 효소제), 위벽에 자극이 심한 약(아스피린 프로텍트), 위보다는 장에서 흡수되거나 작용해야 하는 약(변비치료제-둘코락스, 비코그린, 구충제, 효소성분, 정장제-메디락디에스) 등이 장용제로 투여된다.


이러한 장용제를 제형 그대로 복용하지 않고 쪼개거나 가루로 해서 복용하면 장용제를 사용해야 하는 목적을 이룰 수가 없다.


▲ 약효의 지속을 위한 서방 정


서방정 역시 약을 부시거나 하는 방법으로 제형을 바꿔서는 안 된다. 서방정이란 복용한 약의 성분이 서서히 녹게 함으로 약효의 지속을 꾀하는 지속성 제제이다.


서방정을 투여하면 혈중농도가 낮아도 어느 일정치 이상의 혈중농도가 장시간 유지되기 때문에 약효가 지속되며 1일 1회 또는 2회만 투여해도 된다는 이점도 있다.


진통제 타이레놀, 관상동맥성 심장질환과 고혈압에 사용하는 니페디핀(아달라트 오로스정). 딜티아젬(헤르벤), 이소소르비드(이소켓), 펠로디핀(스프렌딜) 등이 서방정 제형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서방정을 쪼개거나 부시면 안 된다. 왜냐하면 이러한 정제는 한 알을 그대로 복용하면 소장에서 24시간 동안 서서히 흡수되게 만들어 진 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서방정을 부셔서 복용하면 한 알 모두가 즉시 흡수되어 과잉 독작용이 나타나거나 또는 너무 일찍 배설되어 약효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혈압과 협심증에 사용하는 니페디핀 서방정제를 쪼개거나 부시어 복용하다가 뇌졸중이나 심장 마비가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다.


▲ 장용제나 서방정이 아니라도 위험 한 약


장용제나 서방정은 아니라도 약의 제형을 손상하면 위험한 약이 있다. 유방암에 사용하는 호르몬성 항암제인 타목시펜(놀바덱스정)을 잘게 쪼개거나 부실 경우 생길 수 있는 미세한 분말을 흡입할 경우 치사에 이를 수도 있는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그 외에도 전립선 비대증이나 대머리 치료에 사용하는 피나스테라이드(전립선 비대증치료제-프로스카, 탈모증치료제-프로페시아) 정은 쪼개면 안 된다.


쪼개다 분산된 분말 진을 임산부, 가임여성이 흡입하거나 접촉하게 되면 남자 태아인 경우 태아의 외부 생식기 형성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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