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보다 더 좋은 비타민-D
그러나 골다공증에 약을 사용해 보면 칼슘자체의 치료효과는 다른 약물에 비해 그렇게 우수한 편이 아니다. 특히 폐경기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호르몬 투여 없이는 칼슘을 1일 1천500㎎ 이상을 투여하더라도 골 농도의 감소는 막을 수가 없으며 효과가 있어도 일시적일 뿐이다. 그러나 비타민 D와 함께 투여할 경우에는 확실한 효과를 보장할 수 있다. 따라서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칼슘 제제를 복용하려면 가능하면 비타민-D와 복합된 제제를 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 약효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비타민-D의 작용
골다공증이 위험한 이유는 두 가지로 골다공증으로 인해 쉽게 골절이 되거나 잘 넘어지기 때문이다. 골절이 잘되는 것은 골밀도가 약해지기 때문이며 잘 넘어지는 것은 뼈를 둘러싼 근육이 약해져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타민-D는 골밀도를 강하게 해 줄 뿐 아니라 복용 2∼3개월 후부터는 근육 강도를 증가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하버드 연구팀에 의해 발표된 바 있기에 소개하는 것이다.
▲칼슘 없이 비타민-D만 복용해도
하버드 연구팀이 44년간의 방대한 임상 자료를 엄밀하게 분석한 결과 미국 의사회지(JAMA)를 통해 발표된 내용을 보면 칼슘을 별도로 복용하지 않고 비타민-D 만을 복용한 자는 낙상율이 22%나 더 감소한다는 것이다. 낙상이란 노인이 길을 가다가 다리가 흔들려 주저 않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낙상으로 인해 드러눕게 되거나 다시는 일어나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
65세 이상의 노인은 약 30%가 그리고 80세 이상의 노인은 약 50%가 낙상의 경험이 있다고 하니 결코 적은 수는 아니다. 그러나 비타민-D를 매일 섭취한다면 체내 칼슘 흡수를 증가시켜 주므로 뼈 속에서 새 뼈가 만들어지는 신진 대사를 촉진시켜 줄 뿐만 아니라 뼈 주위의 근육 세포 핵에 결합하여 근육 세포 성장을 촉진하여 근육 강도를 증강시켜 주므로 노인의 다리가 휘청 거리지 않게 해 주는 것이다.
▲세 종류의 비타민-D
비타민-D는 복용하게 되면 일차적으로 간에서 변화되고 다시 신장에서 변화된 후 비로소 완전한 활성형이 되어 인체에 작용한다.
때문에 제품 중에는 세 가지 종류의 비타민-D가 있다. 간과 신장에서 변화된 활동성 비타민-D인 칼시트리올(로이칼, 본키)과 신장에서만 변화된 활동성 비타민-D인 알파 칼시돌(완알파, 아시돌) 그리고 진균에 존재하는 에르고스테롤이 자외선을 받아 형성된 에르고칼시페롤(칼시타롤)이 있어 인체 내에서 알파칼시돌과 유사한 생리활성을 가진다. 이들 어느 것을 섭취한다 해도 용량을 일정용량 이상 섭취한 사람은 모두가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약으로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
이러한 비타민-D는 약으로 복용할 수도 있지만 생선 간유, 계란 노른자, 버터, 버섯 등에서 섭취할 수도 있고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에서 합성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섭취할 경우는 너무 미약하므로 치료를 위해서는 대부분 약으로 섭취하기를 권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비타민-D만은 적극 권장하는 이유는 뼈와 근육을 동시에 튼튼하게 해 주는 약물이기 때문이다.
<한동대학교 객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