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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단지 묻으며 마을의 안녕 기원

전차진기자
등록일 2006-02-09 18:08 게재일 200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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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가산면 석우2리 마을의 ‘화봉 소금단지 묻기’ 행사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석우리의 소금단지 묻기는 마을의 재난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2년에 한 번씩 격년제로 열린다.


오는 12일 오후 5시 마을 앞 해발305m 높이의 화봉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달뜨는 시간에 맞추어 홀수로 구성된 제관과 보조자가 화봉에 올라 소금단지를 교체하고 마을의 안녕을 비는 순서로 진행된다.



제관은 아들을 낳기를 희망하는 사람 중에서 선발하고 마을이장을 비롯한 마을 어른들이 보조자로 참여, 제관으로 참석해 소원을 빌면 반드시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어 마을 주민은 물론 소문을 듣고 외지에서도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다.



달뜨는 시간에 맞추어 2년 전에 화봉 정상에 묻어 두었던 소금단지를 파내어 깨트려버리고 새로운 소금단지를 묻는다.


그리고 짚단에 불을 붙여 “화봉에 불이요”를 크게 세 번 외치면 마을에서는 화봉에서 불이 오르는 것을 보고 다같이 “화봉에 불이요”를 세 번 외친 후, 달집에 불을 붙이고 농악놀이와 달집태우기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예전에 석우리는 불곡(佛谷)이라 할 만큼 화재 발생이 많았다고 한다. 어느 도사가 이르기를 “소금재 꼭대기에 정월 보름날 달이 뜨면 소금단지를 묻고 ‘화봉에 불이야’를 외치고 소원을 빌면 마을에 불도 막고 아들 못 낳는 사람은 아들도 낳을 수 있다." 해 그 후 주민들은 2년마다 정월 대보름날 화봉 정상에 땅을 파고 소금단지를 묻는 행사를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소금단지 묻기 행사는 마을 주민들만 개최했으나 올해부터는 칠곡문화원도 참여한다. 소금 묻기 행사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외지인의 참석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찾아가는 길은 5번 국도를 따라 가산면사무소를 지나 안동방향으로 1km쯤 가면 왼편에 있는 마을이다. 행사문의는 칠곡문화원(054-974-0450)으로 하면 된다.



칠곡/전차진기자 cjje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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