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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출신 이운형 뉴질랜드 유도 국가대표 코치, "유도 통한 한국전도사"

권종락기자
등록일 2005-12-06 19:24 게재일 200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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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물론 한국을 알리는 전도사라는 각오로 유도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유도 불모지 뉴질랜드에서 유도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전국체전과 코리아오픈 국제유도대회에 참가하는 등 유도를 통해 한국 알리기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포항출신 유도인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운형 뉴질랜드 유도 국가대표 코치(34).


지난 10월 뉴질랜드 유도 국가대표팀 코치직을 맡은 이 코치는 대한유도회의 초청으로 지난 3일 제주도에서 막을 내린 2005 KRA컵 코리아오픈 국제유도대회에 피터 브롬(23·-73㎏), 숀 최(19·한국명 최우수·-81㎏), 리켈도(19·-66㎏)등 3명의 선수를 이끌고 참가, 코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 코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중 동포2세 숀 최와 리켈도 등 2명은 자신이 직접 가르친 선수라고 말했다.


이 코치는 “유도 강국 한국에서 국가대표 코치 데뷔전을 치를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며 “이번 대회에서는 비록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아직 고등학생인 만큼 각종 국제대회 경험이 쌓이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 코치는 이에 앞서 지난 10월 울산에서 개최된 제86회 전국체전에도 재뉴질랜드 임원으로 참가, 입장식때 기수로 선수단을 이끌기도 했다.


이 코치가 뉴질랜드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용인대 선배인 양희중 뉴질랜드 유도 국가대표 감독의 권유가 계기가 됐다.


동지고와 용인대를 졸업한 이후 지난 1999년 포항시청에 입단 2001년까지 -86㎏급 선수로 활동한 이 코치는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현역시절의 최고성적이다.


그러나 지난 2003년 양희중 감독의 초청으로 뉴질랜드에 유도관을 개관, 한국 유도를 가르치면서 한국 유도는 물론 한국을 알리는 전도사가 됐다.


이 코치는 “뉴질랜드의 유도 수준은 아직까지 한국이나 일본 보다는 한참 떨어진다”며 “처음에는 한국에 대해 못사는 나라로 인식하는 등 부정적인 면이 많았으나 뉴질랜드 유도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를 한국이 맡고 있는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이어 “이번 대회 참가를 계기로 내년 직지컵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뉴질랜드의 스포츠 교류를 활성화 하는데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질랜드 선수 임원 5명은 오는 7일 출국한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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