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고 김나영(18·여·사진)이 대통령배 유도대회 체급별 개인전에서 유일한 고교생 우승자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나영은 대회 이틀째 여자 +78kg급 결승에서 최숙이(인천동구청)를 맞아 효과승을 거둬 이 체급에서 우승했다.
김나영은 결승에 오르기까지 모두 3게임을 승리했다. 2004, 2005년 전국규모대회 3위이내 입상자만이 출전할 수 있는 최고권위 대회인 이 대회에서 김나영은 남자 7체급과 여자 7체급 우승자 중 유일하게 고교생으로 우승함으로써 유도계의 관심을 모았다. 사실 김나영은 고교무대에선 자타가 공인하는 이 체급 1인자로 통한다.
올해 춘계대회, 용인대총장배, 추계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10월 전국체전에선 준우승했다. 또 실업팀 선수들과 함께 뛴 올해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06년 국가대표 1차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김나영은 앞으로 국가대표 1진으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게 됐고, 특히 2008년 북경올림픽에 대한 메달 기대를 높이고 있다.
내년 용인대 진학이 결정된 김나영은 “대학 진학후 더 열심히 노력해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안강중 2학년때 김나영을 경북체중으로 스카웃한 경북체고 유도부 김도형 감독은 “앞으로 기술습득에 정진하고 체력만 보강한다면, 타고난 신체조건(185cm)이 좋아 국제무대에서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체고는 이번 대회에 여중 2명, 여고 7명, 남고 1명의 선수가 출전해 김나영이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정다운(여자 -78kg)과 동메달리스트 정정연(여자 -48kg)은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다.
김천에서/권종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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