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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의 거북이 175회 생일 맞아

김동진 기자
등록일 2005-11-16 17:09 게재일 200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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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이 기르며 진화론 연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진 갈라파고스 거북이의 175회 생일행사가 15일 호주의 한 동물원에서 열렸다고 호주 ABC 방송이 전했다.



이 방송은 호주 퀸즐랜드주 선샤인 코스트에 있는 호주 동물원에 살고 있는 이 거북이를 위한 생일축하행사가 이날 열렸다며 ‘해리엇’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거북이는 지구상에 생존하는 동물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다고 전했다.



다윈이 1835년 영국 해군 탐험선 비글호를 타고 찾아갔던 갈라파고스 군도에서 데려와 런던에서 애완동물로 키우며 진화론에 대한 연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 거북이는 DNA 조사에서도 1830년 갈라파고스 군도에서 부화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몸무게 150kg으로 아직도 건강한 이 거북이는 다윈이 기르다 함께 항해에 나섰던 젊은 해군장교 클레멘츠 위컴에게 주었으며 위컴은 나중에 현재 호주 브리즈번이 된 지역의 치안 판사로 부임하게 되면서 거북이를 호주로 데리고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주의 거북이 연구학자인 로빈 스튜어트는 해리엇은 매력적인 동물이라며 DNA 조사결과 다윈이 방문하지 않았던 갈라파고스 군도의 산타크루즈 섬에서 175년 전에 부화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제임스 섬을 찾아갔던 다윈의 손에 들어가게 된 경위는 당시에 거북들이 상품으로 거래됐거나 해리엇을 낳은 어미가 새끼를 데리고 제임스 섬으로 이동해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동물원에서 이 거북이를 돌보고 있는 한 동물 관리사는 같은 종류의 거북이들은 야생 상태에서는 대개 150년까지 살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해리엇이 장수를 누리는 것은 동물원에서 보호를 잘 받아 스트레스가 없고 알을 낳아본 적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5년 동안에는 해리엇이 거의 나이를 안 먹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어쩌면 200세까지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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