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꽃샘추위도 지나고 봄의 전령사들인 진달래와 벚꽃, 개나리가 피는 봄이 다가옴에 따라 봄의 상춘객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산을 찾고 여행을 떠난다.
이때쯤이면 어김없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방송보도가 있다. 명관광지를 달리던 관광버스 내에서 승객들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차내에서 음주 가무행위를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하여 대형 인명피해가 났다.
해마다 연래 행사로 나오는 보도를 볼 때마다 누구나 다 알고 있으면서도 지나가는 버스 안에서 가무행위를 하면 아직도 저런 행동을 한다고 비판을 하면서도 나 또한 저 버스를 타면 가무행위를 안한다고 보장을 못하는 것은 국민적 정서를 탓하기는 무리인 것 같다.
관광버스 안에서는 노래를 하고 춤을 춰야 관광의 의미를 느낀다면서 달리던 차안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면서 경찰차가 눈에 띄면 노래를 끄고 자리에 앉았다 단속을 피해 다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행동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인데 관광버스만 타면 이성을 잃고 노래와 춤에 빠진다.
요즘같이 경기가 좋지 않아 운전기사들 또한 이러한 행동을 방조하고 있지만 단속시 벌점40점에 면허정지 40일 범칙금10만원이 결코 만만치 않은 줄 알면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쉽게 하는 행동, 이제는 운전기사는 물론이고 승객들이 여행의 참의미를 느끼기 위해서라도 자제토록하고 만류하여 교통사고로부터 해방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우리가 봄가을에 연중행사로 보아온 방송보도를 뒤로하고 2005년 봄은 대형사고니 가무행위라는 단어를 우리주위에서 없어진 단어가 되었으면 한다.
구본균 <성주경찰서 교통지도계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