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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내머리 속의 지우개'·'레지던트 이블2'

윤희정기자
등록일 2004-11-06 16:37 게재일 200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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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내 머리속의 지우개&#39;
주말극장가가 한석규 주연의 로맨스 스릴러 영화 ‘주홍글씨’가 흥행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화제작 두 편을 나란히 개봉한다.


톱스타 정우성·손예진 주연의 최루성 멜로 ‘내 머리 속의 지우개’와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레지던트 이블2’.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올 가을 연인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슬픈 영화다.


‘편지’ ‘접속’ ‘약속’ 등 1990년대 후반 스크린을 평정했던 멜로 영화의 바통을 성공적으로 이어받았다.


쓸쓸한 가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는 슬픈 사랑 이야기를 표방한 이 영화는 드라마, 스타일,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고루 90점을 넘어선다.


극중 철수(정우성)와 수진(손예진)은 건설 회사 사장의 딸과 건설현장인부라는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어 결혼에 골인하지만 수진이 스물일곱 나이에 알츠하이머라는 어이 없는 병에 걸리면서 불행이 시작되는 것.


반항아적 아웃사이더의 강하면서도 슬픈 모습을 보여줬던 정우성이 순애보 가득한 남자로 변해 관객의 눈물샘을 쉼 없이 자극한다.


영화는 죽음보다 더 가혹한 망각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참신하다.


일본 요미우리 TV에서 방송한 12부작 드라마 ‘퓨어 소울’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젊디젊은 나이에 치매에 걸린 여성이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잔인한 현실을 이야기 한다.


멜로물의 고전적인 설정을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잊혀져 가는 사랑의 안타까움을 절절히 연기한 두 배우의 매력이 돋보인다.


일본에 270만달러, 우리돈 32억원에 수출계약을 맺었다.


단편 ‘컷 런스 딥’으로 주목을 받은 이재한 감독은 “말초적으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울음이 메아리치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소자 관람가. 상영시간 117분.


포항시네마(253-5002)·메가라인(231-8700) 상영.


‘레지던트 이블2’는 지난 2002년 여름 월드컵 열풍 속에 개봉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던 ‘레지던트 이블’의 속편이다.


비디오 게임 원작의 전편의 후속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SF 좀비 호러-액션-모험물을 표방한다.


세계를 지배하는 대기업이 비밀리에 생체무기를 개발하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유출시킨다.


감염된 사람들은 좀비가 돼 인간을 공격하고 남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는 줄거리.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들과 인간들의 목숨을 건 액션 대결이 영화내내 펼쳐지며 여기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블레이드’에 참여한 시각효과팀이 가세해 현란한 화면과 시각적 쾌감을 극대화해 관객을 유혹한다.


감독 알렉산더 위트는 ‘글래디에이터’, ‘블랙 호크 다운’ 등에서 조감독으로 활약한 시각효과 전문가로 그는 경력에 어울리는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출연진으로는 ‘제5원소’의 세계적 여배우 밀라 요보비치와 ‘러브 액츄얼리’, ‘타임 머신’의 영국여배우 시에나 길로리, ‘미이라’ 1편과 2편의 오데드 페어 등이 출연한다.


모델 출신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이들은 액션영화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손색없는 과감한 연기를 펼쳐낸다.


미국에서는 지난 9월 개봉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제작비 5천만달러가 투입됐다.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5분.


포항시네마(253-5002)·메가라인(231-8700) 상영.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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