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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순정 바쳐 '春秋筆法' 펼치겠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09-06-23 19:38 게재일 200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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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매일신문이 23일로 창간 19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경북도가 민속문화의 해로 지정돼 어느 해보다 뜻이 있다고 하겠다.

더욱이 경북매일신문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로부터 2년 연속 우수신문사로 선정돼 지원금을 지원받으며 대구·경북의 대표신문으로 성장해 왔다.

경북매일신문은 창간 19주년을 맞아 멀리뛰기 선수의 역동적인 모습처럼 경북매일신문 임직원은 제2의 창간정신으로 힘차게 도약, 대구·경북민의 성원에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

경북매일신문은 지난 1990년 6월23일 ‘경북 제1의 신문’을 모토로 창간했다. 그간 IMF와 외환위기로 기업이 도산하고 실업자가 양산되고 사회불안이 가중되던 시기, 경북매일신문은 굴하지 않고 구성원들과 많은 뜻있는 이들이 밤낮없이 뛰었고 그 결과 20만명의 대구·경북 주민 주주와 함께 그 불가능한 산을 넘었다.

19년 세월은 녹록지 않았다. 때로는 영광, 때로는 시련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19년둥이를 키운 8할의 자양분은 독자들의 칭찬과 격려였다. 독자들의 사랑과 애정어린 충고가 없었다면 오늘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창간 19돌을 기념해 열아홉 숫자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열아홉을 역학(易學)에 의한 수리로 따져보면 주역(周易)에 이런 말이 있다.

“하늘과 땅 사이는 하나의 기(氣)일 뿐이나 그것이 나뉘어져 두 개로 되었으니 그것이 곧 음(陰)과 양(陽) 오행(五行)이 조화를 이루어 만물의 시작과 마침이 된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무릇 숫자의 시작이 하나의 陰과 陽일 뿐이며 1, 3, 5, 7, 9는 모두 하늘에 속한 소위 천수(天數)로서 그중에 9는 陽의 끝수이고, 2, 4, 6, 8, 10은 모두 땅(地)에 속한 소위 지수(地數)로서 陰의 끝수이다.

그러므로 천지조화가 陰과 陽의 조화에서 이루어 지나니, 19라는 숫자의 개념은 생명체의 기본된 숫자라고 생각되는 바, ‘열아홉 순정이란’ 순진한 마음, 참되고 맑은 사랑을 의미한다. 사람에게 있어서는 열여덟 살을 생기발랄한 나이라 해서 낭랑 18세라 하고, 열아홉 살은 너무 천진하고 청정무구하다고 해서 순정(純情)이란 단어가 깃들었고, 스무 살은 이미 성년의 나이라고 해서 약관이라 한다.

사람의 나이에 비유한다면, 19세는 대한민국 청소년보호법상 “성년과 청소년의 기준이 되는 나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수리로 열아홉을 수리로 풀어서 말한다면, 경북매일신문은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리만치 세월이 흘렀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경북매일신문의 나이가 19세가 되었다는 것인데, 그동안 경북 지역 주민의 대변자로서 민중의 지팡이로서 언론의 역할을 열심히 해왔다는 것이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하겠다.

부언해 한 마디 한다고 하면 앞으로도 경북 지역민의 길잡이가 되어 언론의 사명을 다할 것과 춘추필법(春秋筆法)의 확고한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한다.

“하늘 보는 것이 우리 백성으로부터 보며, 하늘 듣는 것이 우리 백성으로부터 듣는다(天視自我民視 天聽自我民聽)”라는 우리 고전 한 구절을 떠올리며 창간 19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 〈자료제공=한학자 이희특〉

휘호 권정찬 作 ‘출세도’

넓은 바다에 떠오르는 붉은 태양, 그 아래 힘차게 솟아 오르는 잉어를 표현한 그림이다. 우리나라의 옛 조상들은 가문의 번성과 자식의 출세나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잉어 그림을 그려 벽에 붙여 놓았다. 여기서 잉어라 함은 인간이 문무의 학문을 닦고 인격을 갖추어 과거에 합격하여 나라의 일꾼으로 벼슬에 등용을 한다는 의미이다. 즉 용이 되어 승천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출세도, 어룡도, 등룡도 등으로 불리운다.

경북매일신문이 창간 19주년을 맞이 하니 어느듯 성인의 문턱에 다다랐다. 그래서 동해의 떠오르는 희망의 붉은 햇살과 힘차게 뛰어 오르는 어룡(잉어)을 축하의 의미로 그려 보았다. 경북매일 신문의 창간 19주년을 축하하고 경북매일 신문을 보는 독자와 가족이라면 누구라도 이 등용도의 그림처럼 희망과 성취를 이루시길 기원해본다.

한국화가 권정찬은 ?

△1954년 경남 창녕 출생 △브라질 공화국박물관, 마떵역사박물관, GAMS 초대개인전 △일본 도쿄 이뽀도갤러리, 오오사카 가미카타 긴까갤러리 초대개인전 △서울 조선화랑, 금호미술관 초대개인전 △대구 맥향화랑, 대덕문화전당 초대개인전 △베이징, 상하이, 홍콩 아트페어 △KIAF, NICAF, 라스베가스 아트엑스포 △중국 문화부 주최 2008올림픽-동아시아시각예술전 △포천 아시아비엔날레-본 전시Ⅰ △브라질 한국미술초대전(상파울로중앙예술원, 비엔날레관 외) △2009 온고지신 (서울 평창 가나아트센타) △경북도립대학 스타일코디과 교수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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