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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로포장 들쭉날쭉'부실의혹'

정안진기자
등록일 2004-10-14 16:43 게재일 200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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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현대화 사업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매년 밭 기반 정비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2년만에 하자가 발생, 감독관청의 철저한 진상조사가 요구된다.

예천군은 지난 2001년 10월에 감천면 벌방리 밭 기반 정비사업을 위해 공사금액 1억6천500만원(관급별도)을 들여 콘크리트 도로포장 2㎞(폭 3m, 두께 20㎝) 등을 ㅈ산업개발(칠곡소재)이 시공, 지난 2002년 8월에 준공했다.

그러나 도로포장 두께가 규정(20㎝)과 당초 설계보다 얇게 시공된 상태며 다이크 설치(L형측구)는 들쑥날쑥 시공하는 등 감독관청의 감독 소홀이 부실공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콘크리트 포장 전 세석을 깔고 하는 다짐공사를 설계와 동일하게 했는지에 대한 의문마저 제기되고 있어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낙차공 설치를 하지 않고 마구잡이식 공사로 인해 이웃 농지에 빗물이 넘쳐 작물을 망치는 등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지역주민 김모씨는 예천군 홈페이지에 불만의 소리 ‘농로포장 이래서야’를 통해 부실공사와 관계당국의 탁상행정을 비난했다.

김씨는 “공사를 어떻게 했는지 도로가 2년을 못 견디고 훼손되고 갈라지느냐”면서 “시공할 때 주무부서는 무엇을 감독하고 준공 처리는 형식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70세가 넘으신 아버지가 예천군청을 방문, 부실공사를 지적했음에도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부모님을 대신해 홈페이지에 쓴소리를 남겼다는 것.

이에 대해 담당자는 “시공한 회사의 하자보수기간이 남았다”며 “보수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해명했다.

예천/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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