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중 2명 이상이 인터넷 중독 현상을 보이거나 중독이 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최근 만9세에서 39세까지의 전국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 2일 공개한 `2004년 인터넷이용 실태조사'에서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인터넷중독자(고위험사용자)는 인터넷 사용자의 3.3%이며 인터넷중독의 위험이 있는 사용자(잠재적 위험사용자)는 1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 9세에서 19세의 청소년들중 중독으로 분류되는 고위험사용자는 4.3%, 중독의 위험이 높은 위험사용자는 1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중에도 만 16-19세 청소년층의 고위험 사용자는 7.1%로 최고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13-15세 청소년층은 만20-24세 청년층의 3.1%보다 약간 높은 3.6%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고위험사용자군은 광주.전라 지역이 5.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서울 4.1%, 부산.대구.울산.경상지역 3.8%, 강원.제주 2.7%, 대전.충청 2.6%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목적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는 정보검색(62%), 게임(58%), 메일/카드보내기(39.6%) 순으로 나타났으나 청소년의 경우는 게임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가 73.4%, 정보검색 16.1%, 메신저/채팅 15.6%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통부와 정보문화진흥원은 이에 따라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이 온라인 게임이주요 원인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조사결과 인터넷 중독자들은 일반 사용자들보다 수면부족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받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정서적.육체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위험사용자들은 일반 사용자들보다 대인관계가 줄어들었다고 응답을 한 경우가 6배나 더 많아 사회생활에 인터넷 중독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정통부와 정보문화진흥원은 인터넷 중독 상담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등 청소년 인터넷 중독예방 및 상담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