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발표
현 고등학교 2학년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에서 대구·경북 의과대학이 정원의 62.8%를 지역인재로 선발할 전망이다. 1일 종로학원이 전날 오후 10시까지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한 대구·경북 의대의 모집 인원을 분석한 결과 모집 정원 640명 가운데 약 62.8%인 402명을 지역인재로 뽑는다.
전국 비수도권 의대 26개 대학은 모집 정원 3542명 가운데 63.2%인 2천238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각 대학은 매 입학 연도 1년 10개월 전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공표해야 한다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전날까지 고2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증원분의 50%까지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한 2025학년도와 달리, 2026학년도엔 당초 정부가 배분한 대로 2000명 증원이 반영됐다.
분석 대상이 된 26개 의대는 모집정원 확대 전인 지난해 4월 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 1071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겠다고 공고했다. 1년 만에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2배 이상 증가하게 된 셈.
수시 전형으로는 2025학년도 모집정원 확대 전 발표 기준 850명에서 2026학년도 1759명으로, 선발 규모가 2.1배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시 전형 선발은 같은 기간 221명에서 479명으로 2.2배 증가한다.
2026학년도 지역인재 선발 비중을 대학별로 보면 정시 전형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중은 경북대 66.7%, 영남대 53.5%, 계명대 52.4%, 동국대WISE 16.7% 순으로 높았다. 대구가톨릭대는 정시 전형에서 지역인재 선발을 운영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전형에서는 대구가톨릭대 81.3%, 동국대WISE 71.3%, 계명대 67.9%, 영남대 66.2%, 경북대 60.0% 순으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높았다.
비수도권 의대 수시·정시 지역인재 선발 규모가 확대되면서 의대 합격선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증원 규모가 2000명에서 줄어든 2025학년도보다 2000명 증원이 적용된 2026학년도엔 이 같은 합격선 하락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