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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권역별 ‘파워스팟’개발로 관광산업 공략

김학동 예천군수각 지자체별로 ‘굴뚝 없는 황금산업’이라 불리는 관광산업을 개발해 관광객 유치로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쥐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우리 예천군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알짜배기 관광 코스를 바탕으로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보존하면서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에 초첨을 맞추기 위해 지역을 크게 3권역으로 나눠 선택과 집중으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 회룡포를 중심으로 한 회룡포~삼강 주변 낙동강 권역과 용문사~명봉사를 잇는 백두대간 권역을 양대 중심축으로 삼고 곤충생태원, 천문우주센터, 활체험장 이색 체험관광 권역을 더한 권역별 파워스팟 상품개발로 체류형 관광벨트를 조성해 전통문화와 청정자연이 함께하는 관광개발에 힘쓰고 있다.첫째, 새롭게 사랑받는 명승지 예천 회룡포~삼강 주변 낙동강 권역이다. 대표 관광명소인 회룡포, 용궁역 테마관광사업, 삼강주막 이외 삼강문화단지와 회룡포를 잇는 모노레일 설치계획이 있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강문화전시관’을 꼽을 수 있는데 11월 중순 개관한 강문화전시관은 낙동강 연안의 우수한 강 문화와 생태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특화한 곳으로 지난 해 6월 중순부터 시범운영 8개월 만에 약 3만 명이 관람하는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자연, 역사, 문화, 사람 4개 존으로 구성된 전시관, 낙동강 발원지 태백 황지부터 부산 을숙도까지 1300리를 단독 항공 촬영한 써클 영상으로 상영하는 편안한 영상관이 특색 있고 최첨단 VR 및 AR체험도 가능해 학생들 학습체험 장소로 최적지다.둘째, 백두대간의 정기를 간직한 예천 용문사~명봉사 권역이다. 이 권역은 금당실 전통마을, 초간정, 소백산하늘자락전망대, 용문사를 대표하는 백두대간 파워스팟 권역 관광지 탐방코스로 명당과 힐링의 기를 받아 볼 수 있는 곳이다. 소백산 하늘자락공원전망대는 예천 양수발전소 상부댐 일원에 자리 잡은 공원과 어림호에 담긴 하늘전망대가 있어 탁 트인 주변 경관과 상부댐의 넓은 호수로 전망이 좋은 곳이다. 조선 태조가 도읍을 정하려 했던 용문 ‘금당실 전통마을’은 조선시대 전통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고택과 돌담길이 어우러져 있고 전쟁이나 천재지변에도 안심할 수 있는 땅으로 정감록에 나오는 십승지 중 하나로 고택민박 체험을 할 수 있어 체험과 머무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소백산 기슭 천년고찰 ‘용문사’는 다수의 문화재와 보물이 있어 사찰 전체가 문화유산의 보고라 할 수 있고 지난해 12월 2일 국보 제328호 목조건물 ‘대장전(大藏殿)’과 불교 경전을 보관하는 회전식 경장(經藏)인 ‘윤장대(輪藏臺)’가 있는 국보 탄생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풍수지리의 명당임을 입증하는 ‘태실’은 백두대간 권역 용문사 주변에 고려 강종대왕, 조선 문효세자 및 제헌황후 태실을 비롯한 명봉사 주변 조선 장조대왕(사도세자) 및 문종대왕, 오미봉 주변 총 6기(왕세자 또는 원자로 1등 명당에 모셔진 태실이 무려 4기)나 돼 백두대간 파워스팟에서 생명의 활력과 기운을 느끼며 힐링 타임을 가져 볼 수 있다.마지막으로, 곤충생태원과 천문우주센터, 활체험장의 체험관광 권역이다.활, 곤충, 별이라는 이색 테마 관광자원의 메카인 곤충생태원, 천문우주센터 및 활체험장은 예천군 대표 체험관광지로서 가족단위, 단체관광객이 방문하여 모노레일 탑승, 천문관측, 활쏘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펼칠 수 있어 인기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관광산업도 이제 무한 경쟁시대이다. 관광산업으로 민생 경제도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 수 있으며 지역 주민의 소득을 높이는데도 특효약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관광 인프라 조성은 원석인 관광자원을 잘 가공해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귀한 보석으로 만드는 과정과 다름없는 것으로 기존 관광에 재미를 더한 콘텐츠개발로 찾아오고 발길이 머무는 관광지로 재탄생시키느냐가 핵심인 것이다. 예천을 3대 권역으로 구분해 파워스팟을 개발하고 각각 허브 역할을 하면서 어디를 방문하더라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토록 공략할 것이다.특히, 기존 관광지에 새로운 요소를 더한 킬러콘텐츠 프로그램 도입, 체험형 관광 위주 프로그램 보완, 체류형 관광 등이 함께 갖춰진다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요소가 충분하다고 보기에 이를 보완하면서 필사적으로 대응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2020-02-23

송구영신(送舊迎新), 그러면 우리의 축제가 시작된다!

윤경희 청송군수경자년 새해가 밝았고, 우리 대표 명절인 설이 지났다. 이맘때쯤이면 서로 주고받는 인사말로 자주 쓰이는 사자성어가 있다. 바로 옛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한다는 뜻의 송구영신(送舊迎新)이다. 새로움을 맞이하는 것만큼 설레는 일이 또 어디 있을까. 마찬가지로 묵은 것을 떠나보낼 때의 아쉬움이나 미련의 크기 또한 못지않으리라.그런데 우리네 살아가는 일상에서 보내는 일, 즉 송구(送舊)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본론인 청송의 사과축제를 언급하기에 앞서, 해마다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떠들썩하게 하는 크고 작은 지역 축제들의 문제를 지적하려고 한다.실로 우리나라에는 매년 1천200여 개의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243개의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축제의 숫자치고는 형평성에 어긋나리만큼 많아도 정말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선거를 인식한 ‘퍼주기식’ 혹은 과시성, 부실한 콘텐츠와 유사 축제의 남발 등으로 정체성을 잃고 대한민국을 그저 축제공화국으로 만들어버리는 과오를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이런 축제들은 경제적 효과를 떨어뜨리고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반면에 청송군은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수달래축제’를 잠정 중단했다. 예전에는 주왕산에 수달래가 많았지만 요즘은 꽃이 피지 않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도 곧잘 실망의 목소리를 내곤 했다. 이에 군은 축제의 개연성과 원동력이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축제추진위원회 회의를 거쳐 수달래축제를 과감하게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대신 새로운 시도와 함께, 청송을 상징하는 청송사과와 이를 소재로 한 청송사과축제에 더욱 집중하자는 결론에 이르렀다.그 결과 첫날부터 구름 인파가 모이면서 축제가 활기를 띄었다. 각종 체험·홍보 부스와 사과 판매 부스, 식당 등에는 문전성시를 이뤘고, ‘산소카페 청송군! 황금사과의 유혹’이란 축제의 주제는 청송의 깨끗한 공기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 관광객들에게 ‘청송은 산소카페’라는 이미지를 깊게 심어 주었다.축제 프로그램들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고, 방문객들 또한 “그 어떤 축제보다 구성, 운영, 프로그램 등이 훌륭해 만족도가 높았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다운 축제”라고 호평을 쏟아 냈다. 또 축제 기간 중 35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며 연일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 사과 또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며 지역의 소득창출로 이어져 그야말로 대성공을 이뤄냈다.일련의 성과들로 마침내 청송사과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2020 ~ 2021년도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하여 앞으로 2년간 국비(보조금) 지원과 함께 문화관광축제 명칭사용,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국내외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받는다.축제(祝祭). 말 그대로 축하를 기원하는 큰 행사이다. 그런 본질을 상실한 채 단순히 업적 홍보나 정치의 도구화로 이용되는 축제는 페스티벌이 아닌 것이다. 고로 한 개의 행사라도 더 개최해 어떻게든 외부에 보여주려는 일부 지역 축제들의 방향성은 옳지 않다고 여긴다.그와는 반대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하나의 축제에 오롯이 매진하고, 더불어 지역민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일에 몰두했으므로 우리 청송사과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페스티벌의 명단에 올라설 수 있지 않았을까.재차 이야기 하지만 필자는 허례허식으로 점철된 전시성 행정을 기피한다. 임기 초반부터 수없이 되풀이한 말이지만, 행정은 결국 지역민을 잘 살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결국은 민생을 보듬어야 하고 이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행정이다.송구영신. 정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케케묵은 생각과 패턴들은 과감히 보내버리고 모두가 웃을 수 있도록 ‘새로움’을 설렘과 겸허로 받아들이는 건 어떨까. 그러면 우리의 축제가 시작될 것이다.

2020-02-16

이 시대에도 필요한 새마을정신

이승율 청도군수‘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 가꾸세’ 지금은 듣기가 쉽지 않은 새마을노래의 도입부 가사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의 한국사회를 특징짓는 중요한 사건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의 한 축을 담당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 새마을운동이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청정지역이며 대다수 군민이 농업과 관련된 업종에 종사하는 청도의 자치단체장으로 새마을운동 50주년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1969년 8월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남지역 수해복구 현장을 시찰하고자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던 중에 철로 주변에 있는 청도읍 신도마을의 슬레이트 지붕을 보고 기차를 멈추게 했다.잘 단장된 지붕, 우마차가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닦여진 마을 안길, 정비된 우물과 넓어진 농로를 보며 신도리 주민들의 협동심과 자조심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다. 이를 바탕으로 마을 가꾸기 사업을 제창하고 이것을 ‘새마을 가꾸기 운동’이라 부르면서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이 시작되었다. 새마을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새마을운동의 정신인 ‘근면(勤勉)·자조(自助)·자립(自立)’이 정착되며 대한민국은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세계의 개발도상국들이 새마을운동과 정신을 본받고자 청도를 찾거나 교육에 열중하는 것을 보면 새마을운동의 가치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청도군은 새마을개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새마을 세계화 사업, 재활용품 모으기 경진대회 등으로 새마을정신을 계승하고 세계화 등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에 노력하고 있다. 2017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는 새마을개발 국제학술대회는 지난해 ‘지구촌 환경의 변화와 글로벌 새마을개발의 새로운 방향 모색’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친 것처럼 매년 30여 개 국가 250여 명이 참석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을 받았다.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재활용품 모으기 경진대회는 폐자원을 모아 환경을 보호하고 판매 수익을 창출해 내는 일석이조의 사업 효과로 제2의 새마을운동이라 불리고 있다. 청도군은 올해 국가 성장의 밑바탕이 된 새마을운동 가치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엠블럼 제작, 생명살림 환경대축제 개최, 새마을대학 개설 및 운영, 새마을운동기록물 자료전시관 설치사업 등이다. 엠블럼은 청도출신 미술작가와 시각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손복수씨가 재능 기부한 것으로 적극적인 활용으로 새마을운동 50주년을 홍보한다. 3월에는 재활용품 모으기 경진대회 21주년을 기념해 생명살림운동을 환경대축제로 격상시키며 새마을운동 사진전과 전시회도 함께 열어 새마을지도자, 지역민에게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6개월 과정으로 개설될 청도새마을대학은 새마을운동정신 기본이해와 공동체 의식교육, 인문학, 자산운용 등 다양하고 심도 있는 프로그램으로 새마을운동발상지 청도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새마을운동발상지 기념관 내에 새마을운동기록물 자료전시관을 설치해 새마을운동의 역사적 유물을 쉽게 이해하게 할 것이다.베트남 타이응웬성 딩화현 프엉띠엔 토마을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새마을 세계화 사업은 푸닌마을을 제2의 토마을로 육성한다. 토마을은 2018년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의 신농촌프로그램 최우수마을로 선정돼 견학과 방문 명소가 됐다. 새마을국제학술대회도 상반기에 열려 다양한 국가와의 새마을운동 공감대를 형성한다.새마을운동의 정신인 ‘근면·자조·자립’은 이 시대에도 필요한 정신이다.자조·자립에는 ‘나’만이 아닌 ‘우리’라는 뜻이 포함돼 있다. 잘살게 되어 먹을거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아직도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얼마의 재산이 있는가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타인을 위해 나누었는가를,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실천하는 봉사도 반드시 필요한 시기에 살고 있으며 근검절약은 말할 필요가 없다.청도군은 지금까지 추진해온 새마을 관련 다양한 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해 새마을운동발상지로서의 책임감을 다할 것이고 반세기 역사를 군민과 함께 기념하며 새마을 정신으로 지역이 부농의 고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0-02-09

울릉공항 착공, 2020년 울릉 도약 원년

김병수 울릉군수다사다난했던 2019년을 보내고, 꿈과 희망의 2020년 경자년이 시작됐다. 한해를 돌아보면 감격스럽고 기쁜 일도 있었지만, 평생 가슴에 묻고 기억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먼저, 2019년 한해도 우리 울릉도가 한층 더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다. 오랫동안 모든 군민의 숙원으로 남아있던 울릉 일주도로가 지난해 3월 완전히 개통됐다.한 시간 이상 갔던 길을 되돌아왔던 북면 지역이 20여 분으로 단축되면서 주민 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일본의 수출규제 경제전쟁에 따른 국민적 노 재팬 운동과 울릉도 섬 일주도로 완전 개통과 맞물려 울릉도 관광객이 증가하는 계기가 됐다.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고 산을 깎아 여객선터미널을 만드는 울릉도 개척이래 최대 공사 금액 6천633억 원 규모 울릉공항 건설의 시공사가 선정됨에 따라 올해 착공에 들어간다.서울은 물론 전국을 울릉도와 1시간대로 연결하는 획기적인 공항건설은 울릉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물이 맑고 풍부하고, 공기 좋고 자연경관이 빼어난 세계 최고의 섬으로 거듭날 것이다. 그래서 관광객들로 넘쳐날 것이다.공약 1호인 대형여객선 유치 사업의 협상대상자로 (주)대저건설이 선정됐다.건조비 500억 원을 들여 총톤수 2천125t, 정원 932명, 최고속력 41노트 재원의 여객선을 내년 초 발주할 계획이다. 역대 국내 여객선 중 최고의 성능을 보유한 여객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 여객선은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어떤 경우에도 15% 이상 기울지 않는 카타마란형(쌍동선) 여객선이다. 2021년 취항을 위해 최대한 노력 하겠다.5천t급 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울릉(사동) 항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지난해는 하늘길, 땅길, 바닷길을 열고자 염원했던 울릉 주민의 소망에 한 걸음 더 나아서는 뜻 깊은 한해였다.하지만, 안타깝게도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헬기가 추락, 온 국민을 비통하게 만들었다. 대형 화재로 인해 15가구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일도 있었다.울릉도는 오징어 수산업으로 가장 발달한 섬이다. 그런 울릉도가 중국어선의 북한수역 싹쓸이 조업에 오징어 씨가 말라 버렸다. 정부차원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새롭게 시작한 2020년은 과거를 거울삼아 한 걸음 더 전진하는 군정을 이끌어 나가겠다. 꿈이 있는 친환경 섬 건설을 위한 군정 기조를 바탕으로 2030년 미래 울릉에 대비한 군 전체를 아우르는 중·장기 종합발전계획과 전략계획을 수립·실천하겠다.울릉도·독도와 동해에서는 우리나라 수천 척의 어선이 조업하고 외국 어선도 많이 조업하고 있다. 울릉주민은 물론 동해에서 조업하는 선원들의 1차 응급처치를 울릉군보건의료원이 담당하고 있다. 응급헬기를 운영할 수 있는 울릉소방서 유치를 통해 응급, 화재 진압 헬기를 상주배치, 생명을 중시하는 안전한 울릉을 건설하겠다.계층별 세대별 맞춤형 주민 복지를 추진해 군민 모두의 행복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울릉도의 주산업인 관광산업과 아울러 농어업 인구의 고령화와 섬 지역 특수성으로 인해 점차 쇠퇴하는 농·축산, 임업, 수산업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서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울릉도를 잘 보존하고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울릉도를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살고 싶은 섬으로 건설하겠다. 물론, 전 세계와 함께 누릴 수 있는 꿈이 있는 친환경 생태 관광섬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경자년 새해는 새로운 울릉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다. 우리 민족의 섬 독도와 태고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울릉도를 더 잘 가꾸고 보존할 것을 다짐한다.모든 국민들이 꼭 한번 울릉도를 방문해 주길 소망한다. 독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2020-02-02

에티오피아에 칠곡군 마을이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올해는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군 13만 8천여 명과 유엔군 3만 7천여 명이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북한군에 맞서 싸우다 전장의 이슬로 사라졌다.국방부는 2000년부터 무려 20여 년 동안 6·25전쟁 전사자 유해를 발굴해 왔고, 지난해 칠곡군에서만 30위의 유해가 수습될 정도로 전쟁은 참혹했다.우리 국민은 미국, 영국 등의 전통적인 우방국의 참전은 알고 있어도 커피의 나라로 알려진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 유일의 전투병을 파병한 참전국이란 사실은 대부분 모르고 있다.1950년 전쟁이 발발하자 에티오피아 셀라시에 황제는 “이길 때까지 싸워라. 이기지 못하면 죽을 때까지 싸워라”라는 명령과 함께 자국의 장병을 파병했다. 3주간의 긴 항해 끝에 지구 반대편 낯선 나라의 전투에 참여한 6천여 명의 에티오피아 장병들은 120여 명이 전사하고 5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하지만 황제의 명령처럼 이기든 죽든 하나만 선택했기에 참전국 중 유일하게 단 한 명의 포로도 없었다. 253전 전승이라는 무패신화를 쓰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데 앞장선 에티오피아 전설의 부대, 그래서 그들은 ‘초전박살’이란 뜻의 ‘각뉴부대’라고 불린다.그런 형제의 나라 에티오피아가 1970년대 공산화되면서 각뉴부대 영웅들은 반역자로 전락했다. 6·25전쟁에 참전했다는 이유로 재산이 몰수되거나 손가락질을 받으며 갖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필자도 2014년이 되어서야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혁혁한 전과를 자세히 알게 됐다.이러한 사실을 지역민에게 전파하자 호국과 보훈을 도시의 정체성으로 삼고 있는 칠곡 군민은 보훈에는 국경이 없다는 신념으로 에티오피아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 평화의 동전밭을 마련했다. 동전밭을 통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이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자 2015년부터 에티오피아 지원에 주민들의 본격적인 동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생 5천여 명은 용돈을 모아 에티오피아 돕기에 나섰다. 생활에 여유가 있는 군민은 물론, 기초 수급자와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주민도 참여해 매월 1천200여 만 원을 모으기 시작했다.이러한 군민의 자발적인 정성을 모아 에티오피아 디겔루나 티조 지역을 칠곡평화마을이라 부르고 7년 동안 교육과 식수 사업 등을 펼쳐왔다. 현지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지원의 효과를 높이고자 2015년과 2017년에는 칠곡군 방문단을 구성하고 직접 티조 지역을 방문했다. 이를 통해 칠곡평화마을 제막식과 초등학교 준공식을 가지고 식수시설을 탐방했다. 또 과거 한국이 가난을 극복할 수 있었던 새마을 운동을 전파할 수 있었다.이뿐만 아니라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우리 군은 2016년,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를 초청해 그들의 무훈을 널리 알렸다.지역 독지가는 에티오피아 영웅들이 칠곡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사비를 털어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참전 용사임을 알아본 상인들은 제품을 원가로 판매하거나 각종 생필품을 선물했다. 이밖에도 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전에 에티오피아 홍보 부스를 마련해 지역 사회에 그들의 전통 문화와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전파하고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과 ‘문화·관광·보훈 분야 MOU’를 체결해 외교적 차원의 지원 방안도 모색하기 시작했다.칠곡군민의 위대한 발걸음은 올해에도 멈추지 않는다. 오는 2월 24일부터 28일까지 세 번째로 에티오피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해 한국전 참전용사를 만나 다시 한 번 그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또 한국전 참전용사 마을을 방문해 의약품, 장난감, 축구공 등을 전달한다. 특히 지난 7년간의 군민의 성원으로 꿈과 희망을 되찾은 티조 칠곡평화 마을의 자립을 선포하고 짐마게네티를 방문해 또 하나의 칠곡평화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군수로서 한 것이라고는 군민을 대표해 에티오피아를 방문하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달한 것뿐이다. 지난 7년간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올곧게 세우며 이역만리에 칠곡평화마을의 현판을 내건 우리 군민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칠곡군민에게 아낌없는 박수가 필요하다.

2020-01-19

경산의 뿌리 압독국

최영조 경산시장모든 것에는 뿌리(시작)가 있다. 경북의 3대 도시로 우뚝 선 경산시의 뿌리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압독국(押督國)이다. 압독은 경산시 압량의 옛 지명으로 예로부터 압량벌이라고 불린 넓은 들에 풍수해가 적고 일조량이 많아 사과 재배 등 농업지역으로도 최적의 조건을 갖춰 2천년 전부터 압독국이 존재했다는 기록이 있다.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압독국과 압량소국(押梁小國)으로 여러 번 나타나며 6세기경 신라 중앙에서 지방관을 파견해 직접 다스리기 전까지 대략 600여년 동안 경산지역에 있었다. 특히 신라 선덕여왕 11년(642년) 김유신이 압량주(州) 군주였다는 사실이나 불교를 일으킨 원효의 태생지가 압독이라는 기록을 보면 압독국이 망하고 나서도 이곳이 신라의 요지였음을 보여준다.영남대 맞은 편 넓은 구릉지역에 있는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과 압량면 부적리·신대리 고분군은 압독국의 유적이다. 이들 유적은 1982년을 발굴을 시작으로 실체가 밝혀졌으며 지금까지 1천700여 기의 고분과 마을 유적, 토성(土城), 소택지(沼澤池) 등이 발굴되어 사적(史蹟) 제516호로 지정되었다. 지난해 5월에는 부적리 고분군도 가치를 인정받아 압량면 부적리 331번지 일원 28필지 3만6천784㎡가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임당유적에서는 금동 관, 은제 허리띠, 말 갖춤, 토기 등 2만 8천여 점의 유물과 인골, 동물 뼈, 생선뼈 등 당시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희귀자료가 출토되어 한국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임당유적의 가치가 소중한 이유는 고분뿐만 아니라 압독 사람들의 당시 생활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생활 유적이 함께 발굴되었다는 점이다. 유물을 통해 압독국의 최대 범위는 국읍(國邑)인 임당유적을 중심으로 과거 경산군 전체(대구에 편입된 고산, 안심 포함)와 대구광역시 불로동 일대까지를 포함했을 것으로 추정될 만큼 왕성한 세력을 떨친 고대국가였다.지난해 하양 양지리에서도 매우 중요한 유적이 잇따라 발굴·조사되었다. 하양 양지리에서 발굴된 목관묘에서는 2천년 전 경산지역 최고 권력자의 면모를 알 수 있는 중국제 거울, 청동검을 비롯한 화려하고 소중한 유물이 쏟아져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경산시는 이러한 독창적이며 찬란한 압독국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연구·전시·활용할 ‘압독국 유적 전시관(가칭)’을 건립한다. 경산시 임당동 632에 191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준공 목표로 내년 상반기 내에 건립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2018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적정’ 사업으로 선정되며 사업추진의 탄력도 확보했다. 압독국 유적 전시관은 압독국만이 가지는 독창적이고 풍부한 문화자원을 전시해 지역의 문화유산과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 줄 것이다. 시는 유적 전시관을 중심으로 압독국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비 복원하는 것과 때를 같이해 청년 지식놀이터와 청년희망 Y·STAR프로젝트 등 청년문화 거점을 육성해 옛 문화와 청년문화가 어우러지도록 한다.또 압독국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연구·활용하기 위해 올해 영남대 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성과물로 임당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인골을 이용해 1500년 전 압독국 귀족 여인의 얼굴을 복원하는 데 성공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압량지역은 지금도 경산의 중심지역이며 개발이 예정된 대임지구 택지개발과 어우러지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뿌리를 잊는 것처럼 불행한 일도 없다.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가 있고 현재가 있어야 미래가 존재한다. 인구 30만 명을 앞두고 있으며 자립형 도시를 추구하는 경산시민들은 역사 속에 깊게 뿌리박은 압독국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야 하고 후손에게 좀 더 많은 지식과 자료를 남겨야 한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경산시의 자치단체장으로 지역 역사 알리기와 한 번 더 도약하기 위한 시정을 약속한다.

2020-01-12

한국 최고 문화관광·친환경 에너지 전환 도시로 도약

엄태항봉화군수요즘 대내외 어려운 상황 속에서 봉화의 군정은 여러 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먼저 지역을 살리는 첫걸음, 봉화퍼스트가 지역의 브랜드도 자리매김했다. 불금축제, 지역상품권 발행, 관내 물품 우선 구매 등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고, 인근 시군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는 전국 모범사례로 각광받고 있다.또, 전국 최고 관광도시 기반 확충에는 세계 최장 산악현수교인 청량산 모험의 다리 설치, 루지체험장 조성, 베트남 타운조성 등 문화관광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은어·송이 축제는 스윙교 퍼포먼스, 맥주페스티벌 등 밤낮 없이 펼쳐진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통해 총 65만 여명의 외지인이 방문해 4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거두었다.미래형 도시 디자인을 위해서는 봉화군 도시재생지원센터의 개소로 원도심 부활의 전기를 마련한 가운데, 봉화읍 도시재생사업과 경관타워 조성 등이 사전 준비를 마치고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다.이러한 봉화군 노력의 결실은 각종 평가에서 값진 성과를 이루었다. 에너지 전환포럼 에너지 전환상,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우수상,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평가 우수상,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 봉화 한약우 올해의 브랜드 대상 등 다수의 수상으로 우리 군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이번 봉화군이 중점 추진하는 6대 발전전략은 △녹색에너지, 에너지 전환도시 기틀 마련 △소비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도약하는 지역경제 △꿈과 경쟁력이 있는 부자농촌 △희망주는 나눔복지 △전국 제일의 문화관광도시 도약 △골고루 잘사는 균형 있는 미래도시 봉화 등을 역점으로 추진한다.그 중에서 봉화군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두 가지 전략을 살펴보면 첫째, 친환경 에너지 전환도시로 그 첫발인 분양형 태양광 사업의 추진 경험과 함께, 군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협동조합형 태양광사업, 1+1 소득이 창출되는 영농복합형 태양광사업 그리고 계획입지형 태양광 사업 등 녹색에너지 역점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수소 및 풍력발전, 산림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 봉화를 전국 최고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도시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둘째, 봉화군의 문화관광 산업의 획기적인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봉화관광의 새로운 역사가 될 청량산 모험의 다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루지체험장과 MTB 및 테마 트레킹 로드 조성에도 속도를 내어 청량산을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랜드 마크가 될 내성천 경관타워 조성사업은 내년도 완공을 목표로 추진에 속도를 내고, 수목원 주변 관광기반시설 조성을 통해 지금까지 지체되어 왔던 수목원 주변개발 사업에도 탄력을 붙여 나간다.베트남 타운 조성사업은 뜨선시와 우호관계를 유지하며 한-베 교류사업의 선도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은 문화재청과 지속 협의하여 원활히 추진하며, 아울러 축제관광재단 설립 등 축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만큼 기반시설 확충과 알찬 프로그램 도입으로 봉화군 은어·송이 양대 축제의 위상을 높여 나간다.골고루 잘사는 균형 있는 미래도시 봉화 건설을 위해서도 적극 나선다.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테마 전원주택 단지를 관내 고르게 조성하며 미래형 도시 디자인을 위한 봉화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일반농산어촌개발 사업, 내성지구 개발사업, 봉화복합힐링파크 조성 등 원도심 활력사업에 적극 힘써 나가고, 명호 복합문화센터, 내성리 및 분천리 주차장 조성, 공공임대주택, 내성천 생태놀이터 조성 등 생활밀착형 인프라 확충에도 노력한다. 또한 국민체육센터 완공으로 군민들의 건강증진과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또 도시가스 추가 보급으로 연료비 혜택을 확대하고, 봉화댐을 조기 건설하여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재해예방에 적극 대비한다. 국지도 88호선과 지방도915·918호선이 제5차 국토종합계획, 경북도 도로정비계획에 꼭 반영되어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각오다.2020년은 봉화의 새로운 미래와 가치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모든 군민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은 힘이 되고 기적이 되는 만큼 보다 나은 봉화의 내일을 위해 3만 3천여 군민과 함께 함께 만들어가겠다.

2020-01-05

2020년을 지역발전과 시민행복·복지증진의 해로

장욱현 영주시장2020년은 영주의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참 많다. 새로운 지역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 해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영주시는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건설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발전을 극대화하는 것이 첫째다. 시민복지를 증진하는데에도 시정을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대내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투자 등 국가베어링 산업 육성정책을 발판삼아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최종 승인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은 큰 성과다.이와 함께 중앙선 복선전철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힘쓰는 등 철도 기반의 물류중심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기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제 46회 LA한인축제에서 영주의 우수 농특산물이 전량 매진되는 성과를 거두며 풍기인삼농협은 50만 달러 수출협약을 체결했고, 울타리USA사와 5년간 300만 달러 수출 협약을 맺는 등 지역 농·특산물의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도 재확인했다.문화관광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부석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데 이어 올해 소수서원이 등재되면서 영주시는 2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가 됐다. 세계인성포럼 개최, 선비대상 시상 등 선비도시 영주의 정체성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이밖에 2019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는 등 지역 공공건축의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영주시는 올해 성과를 발판삼아 2020년에는 일자리가 있는 경제도시, 혁신적 농업정책, 힐링관광도시, 사람 중심의 도시, 아동과 청소년이 바르게 자라는 도시, 시민이 편안한 도시 등 시정운영 방침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영주발전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첨단베어링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영주의 국가산업단지 최종승인이라는 결과로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 베어링아트 3천억원 유치에 힘입어 농공단지 확장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첨단산업의 중심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를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키고 중앙선 복선전철 사업을 조기에 완공해 물류거점도시, 철도 중심도시로 다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국립산림치유원, 국립 산림약용자원연구소, 국립 백두대간수목원, 산양산삼·산약초 홍보교육관 등을 연계해 백두대간 산림과학벨트를 구축하고 힐링산업진흥원 유치, 백두대간 산림ICT융합센터 구축 등 자연자원에서 새로운 경제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 나가게 된다.지역 경제의 또 다른 축인 농업정책에도 변화가 생긴다. 영주의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일 새로운 기회가 될 2021풍기세계인삼 EXPO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지역 농산물의 생산·유통·소비를 통합 관리하는 푸드플랜 종합계획 마련, 국제콩연구소 유치, 해외 농특산물 전시판매장 등 혁신적 농업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복지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개념의 정주여건 조성, 공공의료 서비스 지원 확대, 아이돌봄 서비스와 저출생 정책 추진 등 복지 서비스도 강화한다. 노인종합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치매안심센터 등 사회적 약자도 차별없이 평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복지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주간보호센터 구축 등 생활밀착형 복지정책을 실현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학회 회의, 인센티브 관광, 국제회의, 전시회를 유치해 머무르는 문화·관광 도시를 조성한다.영주댐 정비사업과 복합 어드벤처 공간조성, 선비세상, 전통사상체험관, 전통문화체험단지 등 지역의 특징을 살린 차별화된 관광지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이밖에 세계인성포럼 개최, 국립인성교육 진흥원 유치를 추진하는 등 선비도시 자리매김할수 있는 정책도 계속해서 적극 추진한다.내년 예산은 일자리 창출과 복지강화, 농업·문화관광·지역개발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보다 11.7% 늘어난 7천926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예산이 지역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소중히 쓰일 수 있도록 공정하고 올바르게 시정을 추진해 2020년은 영주시가 더 높이 뛰어오르도록 하겠다.

2019-12-29

대역사문화 재조명을 통한 영덕의 희망

이희진 영덕군수돌아보면 어떤 기대와 흥분으로 기해년 벽두를 맞았던 것 같다. 민선7기를 맞아 2천만 관광시대를 실현하려면 첫 단추를 어떻게 꿰어야 할지 고민이 컸다.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 콘텐츠가 관건이라 여겼기에 영덕의 면면을 찬찬히 톺아봤다. 하나의 그림이 그려졌다. 독립운동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영해 3·18만세운동과 그 유산을 대구의 김광석거리처럼 특화시킨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했다.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 정부도 100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우선 호국의 고장으로서 영덕의 정체성을 새롭게 다지는 게 중요했다. 한국 근대사의 암흑기였던 일제강점기는 민족 불굴의 투지를 증명한 긍정의 역사로 일깨워져야 했다. 영덕에서는 항일시위의 영웅들을 자랑스러운 역사의 주체로 재정립하는 작업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후손들은 역사적 긍지를 다시금 품게 될 것이었다.100주년 기념 3·18독립만세문화제를 준비하면서 만세운동을 처음으로 모의했던 지품면 낙평리에 발상지 기념비를 세우고 영해 3·18의거탑에는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해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행사를 열었다. 문화제에서 지역주민들은 플래시몹 공연에 대거 참여하며 대동단결의 축제를 만들고 횃불행진을 하며 선대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이런 노력들이 높게 평가받아 ‘제9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행사도 신돌석 평민의병장 유적지에서 개최할 수 있었다. 축산면의 작은 유적지에서 1천명이 넘는 인파가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을 외쳤고 돌아가는 군민의 손엔 영덕 의병의 역사를 새로 집대성한 책자가 들려있었다.군민의 역사적 자부심을 북돋우는 작업과 동시에 추진한 사업이 문화재청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공모사업에 영해장터거리를 신청하는 것이었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은 근대 시기에 형성된 거리, 마을경관 등 역사문화자원이 집적된 지역을 의미한다. 문화재청에서 그동안 개별 건축물 등 점(點) 단위로만 지정했던 등록문화재를 선(線)과 면(面) 단위로 확장해 근대문화유산을 입체적으로 보존·활용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되면서 활성화됐다. 지난 11월 영덕과 익산 두 곳만이 선정됐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11개의 역사문화도시가 자웅을 겨룬 심사에서 영덕이 두각을 나타낸 이유는 영해장터거리 주민의 역사의식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보존하고 활용할 가치가 있는 건축물을 보유한 주민들의 동의가 필수다. 이 문턱을 넘지 못한 시군이 많았는데, 우리 만세운동의 후예들은 기꺼이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적극 동참했다. 매년 만세운동을 재현하며 숭고한 희생을 기려온 후손들이어서 가능했던, 선대를 향한 헌정의 예(禮)라 하겠다. 실로 감사한 일이다.현재 영해장터거리의 건물 10개소가 국가지정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들은 근대가옥 갤러리, 의상대여점, 박물관, 주막체험 양조장, 사진관, 인력거 정류소,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활용되며 이와 연계해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이 조성되면 매년 개최하는 3·18독립만세문화제의 장이 더욱 다양해지고 콘텐츠도 풍부해질 것이다. 인근의 전통시장인 영해만세시장도 더욱 활력이 넘칠 것이다. 영해장터거리는 영덕군을 상징하는 역사문화공간이 되리라 믿는다. 영해장터거리는 지난 11월 정부공모사업에 선정된 축산 블루시티 조성사업과 현재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이 늘고 있는 창수면 인문힐링센터 여명과 함께 영덕군 북부의 관광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매년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돼 겨울과 봄철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남부의 강구대게거리와 조응하는, 균형개발의 효과도 기대된다. 영덕대게와 복숭아, 송이, 해수욕장은 모두 특정 계절의 영향 아래 있지만 문화재를 보존하고 활용하는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사계절 관광명소로서, 지역경제에 한 몫을 제대로 담당할 것이다.문화관광과의 근대역사문화공간사업 사업담당자는 요즘 밥 먹듯이 야근을 한다. 원래의 업무에 영해장터거리 활성화사업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민선6기 중반부터 열악한 군 재정의 대안으로 정부공모사업을 직원들에게 많이 주문했다. 그동안 역량이 늘고 선정되는 사업도 많아졌는데 그에 비례해 직원들 피로감도 커졌다. 올해는 유별나게 태풍도 많아 비상근무도 잦았다. 걱정이다. 12월에 특별휴가를 챙겨봤지만 충분할지 모르겠다. 문화재 등록에 기꺼이 동참한 영해장터거리의 주민들, 사업추진과 잦은 비상근무에 헌신한 공무원들 모두가 3·18만세운동의 자랑스러운 후예들이다. 바로 이들이 영덕의 2천만 관광시대의 여명을 밝히고 있다.

2019-12-22

앞으로 흘릴 땀을 생각하며

고윤환 문경시장문경의 3선 시장으로 7년 동안 시정을 이끌어오면서 우리 시의 무한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보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듯이 인구 8만명도 되지 않은 중소도시에서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의 하나인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를 저비용·고효율의 롤 모델을 제시하며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만 보아도 그렇다.지금 문경은 연간 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문화관광 도시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해 전국 어느 지역에도 뒤지지 않는 관광의 도시로 거듭났다. 그리고 문경은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이 시간에도 변화하고 있다.2021년 중부내륙고속철도(이천∼충주∼문경) 개통을 대비해 문경역세권 사업 등 현안 사업을 순조롭게 실시하여 문경은 대한민국 신 수도권 시대 진입에 따른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새로운 희망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2019년 문경의 노력은 △민선 7기 10개 분야 63개 공약 92% 이행 △올해 연말 예산 8천억 원 돌파 △도시재생 뉴딜, 농촌 신 활력 플러스사업 등 46건에 국·도비 736억 원을 확보한 것 등으로 이어졌다.또한 지속적인 인구 감소가 증가 추세로 돌아섰으며, 이는 다자녀 생활 장학금 지급,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지원 등 대폭 확대된 인구증가 시책 및 귀농·귀촌·귀향 맞춤형 정착지원 사업 추진에 따른 정책 효과로 판단된다.지난해 10월 개장한 문경에코랄라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하여 민간에 위탁한 결과 타시군의 롤 모델이 되었다. 휴식과 체험을 통해 바쁜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문경 힐링휴양촌과 우리 지역 특산물인 문경 오미자를 테마로 하는 문경오미자테마공원도 개관하여 운영 중에 있다.문경찻사발축제에는 25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문경사과장터에는 35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사과를 포함한 농·특산물을 18억 원어치나 판매하는 등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기업유치 활동도 활발하게 추진하여 올 한해 (주)마루종합식품 등 11개 업체를 유치해 1천967억 원의 투자와 일자리 430개를 창출하였다.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고 침체된 점촌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영강천변 청정자생식물원, 송진산 힐링공원, 귀농귀촌귀향 시설원예 시범단지 조성 등 점촌지역 랜드마크 조성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에 있다.2020년 시정의 운영방향으로 크게 8대 방향을 설정했다. △농민이 잘 사는 부자농촌 건설 △인구증가 시책 지원 확대 △아이들의 보육과 건강 인프라구축 △명품교육도시 위상 공고 △문화관광수도 문경을 위한 인프라 구축 △시민이 행복한 복지도시 구현 △시민 중심 생명존중의 안전도시 문경 건설 △소통행정과 혁신으로 시민 체감도 향상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먼저 농민이 잘 사는 부자농촌 건설을 위해 청년 농업인 발굴과 조기 정착 등 농촌 일자리 창출과 귀농·귀촌·귀향자들의 안정적인 소득기반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출산장려금 지원으로 출산 친화적 사회분위기를 만들고, 놀이체험시설 및 맘 편한 돌봄 공부방을 운영하는 등 아이 돌봄 서비스를 확대한다. 화상영어교육 등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여,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명품 교육 도시를 반드시 만들어 나갈 것이다.아울러 문화재 103점 보유 도시로 향토 문화유산을 발굴·보존하고, 하늘재 옛길문화 관광자원화 사업, 세계명상마을 조성 사업, 문경돌리네습지 생태자원화 사업, 단산권역 개발사업 등으로 문화와 관광이 꽃피는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다. 맞춤형 복지행정을 구현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고, 하천재해 예방사업,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통해 시민중심 생명존중의 안전도시를 이룰 것이다. 또한 시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더 잘합시다 문경운동 등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어 지금까지 흘린 땀보다 앞으로 흘릴 땀을 생각하며 8만 시민과 함께 시민 행복시대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2019-12-15

인구절벽의 위기를 마주한 영양군, 위기가 곧 기회다!

오도창 영양군수얼마 전 우리나라 3분기 합계출산율이 0.88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소 기록을 새로 썼다. 작년과 비교해 출생아 수가 6천 687명(8.3%)이 줄어 1981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3분기 기준 최소 기록으로, 합계출산율 역시 전년 동기보다 0.08명 떨어지면서 2년째 합계출산율이 1.0명 미만이 확실시되고 있다. 1960년 중반, 합계출산율이 5.63명이던 시절이 우리나라에도 있었다. 정부가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을 실시할 정도로 높은 출산율을 경제성장에 큰 걸림돌로 여기던 때도 있었다. 산아제한을 실시한 이후 60년이 지난 지금의 결과는 참담하기만 하다. 저출산을 넘어 이제 합계 출산율이 1.3명 이하인 초저출산 시대로 접어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출산율 저하는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정부도 대통령 직속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조직해 지난 2006년부터 150조원 가까운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2015년 반짝 회복했던 것을 제외하면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명대에 진입해 세계 최초로 출산율 0명대 국가가 됐다.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 되어 버렸다. 정부도 기존의 저출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인구 감소 충격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장기간의 출산율 저하가 단순히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정도의 대책으로는 지금의 방향과 추세가 바뀔 수 없기 때문이다.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출산율과 출생아 수를 목표로 하는 국가주도 출산정책에서 삶의 방식에 대한 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람중심 정책으로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영양군이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출산양육비 지급도 최근 출산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지급하던 양육비 지급도 원정출산과 같은 논란이 일고 있어 많은 지자체에서 사업 지속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정책의 추진에도 적절한 시기와 처방이 필요하다. 정책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영양군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1973년 7만791명이던 영양군의 인구는 2002년 인구 2만명 선이 붕괴되더니, 이제 인구 1만 7천명선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다다랐다. 인구는 자치단체 조직규모를 정하는 기본척도이자 중앙정부의 지자체 평가에 있어 각종 교부세와 지방세 확충에 주요 산정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기에 논란이 일고 있는 양육비 지급도 지자체에서는 경쟁적으로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인구급감으로 인해 자치단체의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지금의 상황에 오기까지 영양군에서도 인구증가를 위한 많은 정책을 실시했다. 하지만, 타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되레 인구 감소 속도만 빨라졌다. 이런 급박한 상황을 맞아 더 이상의 인구 후퇴는 안 된다는 군민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지난 11월 29일, 인구감소 대책을 위한 간담회와 인구증가 결의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영양군에서는 이미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사전 조치로 4월부터 준비한 ‘영양군 인구증가정책 지원조례’ 제정을 앞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관내 신규 전입자에 대한 각종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는 있지만, 그 효과 역시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신규 전입자 유치에는 대규모 기업 유치와 같은 대규모 전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큰 성과를 볼 수 없다. 그럼에도 인구증가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더 이상의 인구 감소를 방관하지 말자는 군민들과의 공감대 형성과 결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선제적이고 획기적인 인구증대 방안들을 마련하고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특히 출산과 양육의 정책적 지원과 영양군 저출산의 해결책을 총괄할 ‘영양군 인구지킴이 민관공동체 대응센터’건립사업과 방과후 학생들의 돌봄 공백을 해소할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건립사업’이 내년에 완공되면 인구 증가를 위한 대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아직은 정책적으로 아쉬움과 부족함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차별화된 귀농귀촌 지원과 시행 중인 출산보육정책까지 보다 촘촘히 보완하고 새로운 시책을 발굴해 인구정책의 새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아이들을 부모뿐만 아니라 가족, 이웃 등 온 마을, 온 나라가 하나 되어 함께 키운다는 마음가짐을 우리 모두가 가진다면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이 멀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당장의 출산율을 올리기 위한 임시방편보다는 적어도 30∼40년 후의 미래를 생각하며 천천히, 그러나 견고하게 추진되는 정책의 고민을 이번 민선 7기 임기 내에서 담아보려고 한다. 인구 절벽에 마주한 지금 위기가 곧 기회가 되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영양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2019-12-08

원도심에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김충섭김천시장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도시 발달로 인해 개발하기 쉬운 도시 외곽 지역의 기능은 팽창하는 반면, 기존 시가지는 쇠락하게 된다. 도시재생은 이러한 도시 발달로 인해 발생하는 도심 공동화를 방지하고 침체된 도시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산업구조 변화, 업무시설 및 주택 개량 등을 통한 도시 공간구조에 힘을 불어넣고 공동화된 도심 지역의 일반적인 현상인 물리적인 노후화와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인해 침체된 도심 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다. 김천시도 시가지 외곽지역의 도시개발과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도심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어 도시재생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김천시는 2015년부터 자산동 새뜰마을사업을 시작으로 도시재생 4대사업에 575억원을 들여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되는 ‘자산동 새뜰마을사업’은 낡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73억원이 투입됐다. 지금까지 소방도로 개설, 위험축대 정비공사, CCTV 설치, 골목길 정비, 주차장 조성, 주택정비사업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 태양광 조명, 이명균 열사비 정비, 주민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추진했다.김천역 앞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주거지역을 포함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진행되는 ‘평화동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은 182억 원을 투입하여 복합문화센터, 가로경관 개선, 주차장 조성, 상가 리모델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평화동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거점시설인 복합문화센터 건립과 99세대 청년임대주택 복합개발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실시설계를 추진 중에 있으며, 김천로 가로경관 개선사업을 전선지중화 사업과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2017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되는 ‘황금동 도시활력 증진지역 개발사업’은 황금시장을 명품 상업가로 조성하기 위해 4년간 57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황금시장 특화가로를 조성하고, 마을 동아리방과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4월 도시재생사업 마스터플랜을 수립 완료했다. 양금로 근대건축물 경관개선 시범사업과 황금시장 문화거점 및 커뮤니티거점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2020년부터 우리동네 가꾸기 사업, 쾌적한 생활거리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감호시장 장옥부지와 중앙시장 일대 19만800㎡ 부지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263억원이 투자되는 ‘감호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주요 거점 시설인 해피러닝 어울림 플랫폼과 은빛복지센터, 뉴트로 문화공간을 조성하여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힘을 합쳐 교통정온화 기법을 적용한 교통안전 선도지구를 조성한다.농기계 프로그램과 행복한 가게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물리적 환경개선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 컨텐츠를 적용해 지역상권 회복과 조선시대 전국 5대 시장의 하나로 번성했던 과거의 위상을 되찾는 노력을 할 계획이다.도시재생은 기존 도시의 문화, 경제, 주거지로서의 역할을 파괴하지 않고 도시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도시 기능에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필요로 한다. 또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성공 가능성을 높여 준다.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만큼이나 지속성을 위한 유지·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김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마을 활동가 관리, 주민협의체 운영, 주민교육, 복지 및 사회경제 발굴, 교육 및 마을만들기 사업 발굴 등 도시재생사업 전반을 컨트롤하고 있으며, 도시재생 코디네이터을 두어 원활한 사업추진을 도모하고 있다.김천시는 도시재생 4대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한편, 차기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보완하여 도시재생사업 대상지구를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혁신도시와 원도심이 서로 상생 발전하는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느 특정 지역만이 아닌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 김천시 전체가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2019-12-01

계승해야 할 청도의 정신문화

이승율청도군수청도는 산이 푸르고 물이 맑고 인심이 좋은 삼청(三淸)의 고장, 소싸움의 고장으로 불릴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성지로 불린다.화랑정신과 새마을운동의 발상지가 청도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삼국통일을 이룩한 화랑정신, 조국근대화의 초석이 된 새마을운동 등 이 두 가지 정신문화가 청도에서 시작됐다는 역사적 사실로 청도가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성지라는 데에 이견(異見)이 있을 수 없다.청도를 화랑정신의 발상지라고 부르는 이유는 사군이충(事君以忠), 사친이효(事親以孝), 교우이신(交友以信), 임전무퇴(臨戰無退), 살생유택(殺生有擇) 등 세속오계(世俗五戒)가 이곳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서기 600년(진평왕 22년) 원광법사가 수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대작갑사(현 운문사)와 가슬갑사에 머물고 있을 때, 신라 화랑인 귀산과 추항이 찾아와 세속오계를 지침으로 받아 실천함으로써 세속오계가 화랑의 행동지침으로 보편화 돼 청도가 화랑정신의 발상지가 된 것이다.우리 청도는 이러한 화랑정신의 발상지라는 정신문화 자산을 계승·발전시킴과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그 옛날 신라 화랑도의 수련도장이었던 운문산 일대에 화랑정신의 뿌리를 잇고 참된 가치를 구현하고자 2009년 ‘삼국 통일 초석, 화랑정신의 발상지 청도’란 안내간판을 운문면 삼계리 입구에 세우고 가슬갑사지로 추정되는 곳에는 두 화랑이 세속 오계를 든 조형물을 세웠다.또 운문면 방지리 일대 30여 만㎡ 규모의 ‘청도신화랑 풍류마을’을 총 610억원의 사업비로 2018년 3월 개관해 화랑정신을 이어가는 교육·체험시설 및 문화시설로 조성했다.잊힌 화랑혼을 현대로 전승하고자 세워진 청도신화랑 풍류마을에는 화랑도의 세속오계 정신과 풍류도를 계승하기 위한 화랑정신발상지 기념관, 화랑VR체험존, 화랑국궁장, 어린이 수련장 등을 갖추고 있다. 군은 2012년 화랑정신 발상지의 역사적 가치를 기념하고자 9월 1일을 ‘청도 화랑의 날’로 제정해 다채로운 행사들을 열고 있다.새마을운동발상지 청도읍 신도리는 새마을운동에 앞서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에 착안토록 아이디어를 제공한 최초의 마을로 대한민국 전역을 새마을운동으로 점화시키는 데에 불씨가 됐다. 예로부터 신도마을은 일찍이 노는 사람이 없고 술독에 빠진 사람이 없으며 노름하는 사람이 없는 3무(三無)의 마을로 주민들의 협동심이 유달리 강하고 부지런해 개미 마을로 불렀다. 이러한 신도마을의 협동심과 근면성을 바탕으로 새마을운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새마을운동의 효시가 된 신도마을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지역의 정신문화를 재조명하고자 2009년 새마을운동발상지 기념관을 건립하고 2015년에는 새마을 테마파크를 건립해 새마을정신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녹색성장 실천을 위한 새마을백일장 및 사생대회를 매년 개최해 후손들이 새마을운동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최근 새마을운동의 국제화에 걸맞게 개발도상국가의 많은 지도자가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하려고 우리 청도를 찾고 있고 외국인 새마을연수단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매김하는 등 새마을운동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이처럼 우리 청도의 화랑정신과 새마을운동이라는 정신문화는 미래세대에게 온전하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귀중한 정신문화 유산을 넘어 세계인들과 함께 나눠야 할 정신적 가치이다.우리가 계승하는 정신문화는 눈에 보이는 건축물과 조형물들을 통해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에 스며든 실생활이 몸에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이다. 앞으로 청도군은 화랑정신과 새마을운동 정신을 널리 보급·확산해 건강한 국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후손들에게는 참다운 정신문화를 전파해 지역민임을 자랑스럽게 할 것이다.

2019-11-24

울릉도·독도 구급헬기 상주 절실

김병수 울릉군수지난달 31일 오후 11시 30분께 독도 인근 해상에서 홍게잡이를 하던 선박의 선원이 손가락이 절단돼 후송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중앙119구조 헬기가 출동, 독도에서 응급환자와 보호자를 태우고 이륙 직후 바다에 추락했다는 비보를 보고받았다. 직감적으로 매우 위급하고 위중한 상황으로 판단, 행정선과 독도평화호의 현지 출동을 지시했지만 선박 규모보다 항로상의 파도가 높고 야간이라 항해가 어렵다는 보고를 받고 대책을 고민했다.어찌 보면 울릉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항으로 소극적인 시각으로 사태를 관망하거나, 기초적인 대응 단계에서 역할을 해도 되겠지만, 울릉군민에게 독도에서 추락한 ‘119 응급구조 소방헬기’ 또한 독도가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해 보면 내 가족에게 일어난 사고나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밤을 지새웠다.이튿날부터 울릉군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가족대기실을 설치하는 한편 울릉군이 보유한 독도행정선 독도평화호 출동 등 울릉군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 오고 있다.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 주권 상징의 섬으로 일본의 영토침략에 맞서 울릉군민이 대대로 지키고 가꾸어 왔고, 온전하게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대한민국의 아픈 손가락이다.이곳 독도에서 그동안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울릉군민의 생명을 구해온 한 가족 같은 119소방헬기가 추락했기에 독도를 관할하는 울릉군수로서 마땅히 할 도리를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2019년 한 해는 울릉일주도로의 완전개통, 울릉 신항 공사의 순조로운 추진과 울릉공항 건설이 확정되면서 군민 모두의 숙원이 점차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10월에는 지난해 취임 때 제1호로 공약 한 대형여객선 유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등 군민 행복과 미래를 향한 밝은 청사진이 제시된 한 해이다. 그러나 울릉군민에게는 아직도 숙제로 남아있는 한 가지 숙원이 있다.울릉도에 제대로 된 병원이 하나 없어 생명이 위급한 환자는 머나먼 동해바다를 건너 내륙병원으로 응급이송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울릉도에서 응급상황은 비단 울릉군민에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울릉도는 연간 40여만명이 입도, 2박 3일을 머물면서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울릉도에 체재하고, 독도와 울릉도의 황금 어장을 중심으로 동해상에는 수많은 우리나라 어선들이 오징어, 대게, 홍게, 복어, 새우잡이 등 각종 어로작업을 하고 있다. 울릉도 독도 부근 공해상에는 중국어선 등 수천 척의 외국 어선도 조업 중이다. 환자가 발생하면 울릉도 병원으로 후송이 가장 가깝다. 또한 러시아, 중국, 북한 상선들이 울릉도와 독도를 통과해 태평양에 진출하는 길목이다.동해바다에서 발생하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려면 가장 가까운 곳이 울릉도다. 국제화 시대를 맞아 울릉군 보건의료원에 외국인 환자의 방문도 심심찮다. 이런 요충지 울릉도에 입대를 대신해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만으로 구성된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전부다.이런 이유로 울릉도에 제대로 된 병원이 있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이 또한 경제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당장 유치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병원이 어렵다면 빨리 환자를 후송할 수 있는 ‘구급헬기’(닥터헬기)가 울릉도에 상주하고 있었더라면 이번 사고가 있었을까?평소 군민들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올 때가 있다. “군수님 헬기 좀 띄워 주세요! ○○가 아파서 사경을 헤매고 있어요.” 기상이 악화돼 내륙에서 응급헬기 출동이 어렵거나 울릉도에 착륙이 어려운 상황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군민의 애타는 목소리이다.이럴 때에는 군수라도 어찌할 방법이 없어 같이 애타는 심정이다. 올해에도 4명의 군민이 함정, 여객선 등으로 이송 중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1분 1초를 다투는 골든타임을 놓쳤기 때문이다. 울릉도에 구급헬기가 상주해야 하겠다는 절실한 바람이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어야 할 의무가 있지 않나?’ 되물어본다. 여건을 갖추지 못하여 군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군수로서 막중한 책임감이 밀려온다.지금까지도 독도에서 구조 활동을 펼치다 희생한 119구조대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실종된 분들이 하루빨리 수습되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해 본다.

2019-11-17

안동을 더욱 안동답게 “위대한 유산, 또 하나의 미래”

권영세안동시장비빔밥은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 중 예상을 뒤엎는 메뉴 중 하나였다. 치맥처럼 유행의 흐름을 따르거나 비교적 호불호가 적은 육류의 불고기와 달리 지극히 한국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덕에, 익숙해서 그 별미를 잊었던 비빔밥은 오히려 우리에게 그 가치를 재조명받게 되었다.한자로는 ‘골동반(骨董飯)’, 한글로는 ‘부뷤밥’으로 기록된 비빔밥은 19세기 말엽에 나온 ‘시의전서(是議全書)’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역사를 살피면 제사에 올린 음식을 조상과 자손이 함께 먹는다는 음복설에서 그 유래를 찾기도 한다.안동에도 특산품을 비롯해 많은 먹을거리가 있지만 여전히 익숙한 채 우리 곁에 오래 머물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제사를 지낸 후 남은 여러 나물을 비벼 먹는 “헛제사밥”이다.시대에 따라 여러 가지 다양한 음식이 개발되고 변형되지만 오리지널이 가진 “꾸준한 수요”는 따라갈 수가 없다.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여전히 새로운 것이지만 새롭다는 것은 결국 경험하지 못한 누군가의 익숙한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를 다른 시각으로 돋보이게 하는 것. 새로운 것은 환영받지만 익숙한 것이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비빔밥은 유형의 유산이지만 그 안에 오랜 시간 담겨 온 지역성과 역사성은 무형의 유산이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바로 그 안에 내재한 인간이 이룩해낸 시간의 깊이 때문이다.오늘에까지 총 5개의 세계유산·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안동은 올해 두 개의 서원(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을 등재한 데 이어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외국인 6만여 명을 포함해 총 102만여 명이 다녀간 올해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시작은 이십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원형으로 지금의 우리가 즐길 수 있는 탈춤축제라는 새로운 콘셉을 고민했다. 그리고 그 시작은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있기에 가능했다.올해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약 30% 증가해 글로벌 축제로의 인지도를 높였다. 축제는 새로운 것이지만 탈춤은 고유한 인류의 문화이기에 공감과 신명을 절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특히 지역의 문화인력 성장과 축제의 동반성장을 이뤄내 안팎으로 매우 의미 있는 한 해였기에 더욱 뜻깊다.익숙한 우리의 유산이 단순히 지켜나가야 한다는 관념적 틀을 벗어나, 이처럼 오늘의 일상 안에서 새로운 가치로 구현해 나가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자 숙명이 아닐까.선성현객사를 재발견한 선성현문화단지, 선비의 길을 수면 위로 그려낸 선비순례길인 선성수상길, 400년 전 원이엄마의 스토리가 오버랩 된 월영교, 오고감의 정이 싹텄던 안동역사 부지 일대의 공간 재창조 계획까지.모두가 우리의 옛것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발길을 잇고 있다. 이것은 허투루 지나친 일 없이 우리가 가진 소중한 유산을 모두 아낌없이 보았기 때문이다.도심 전역에 배치된 각각의 자원을 새로운 콘텐츠로 가꿔, 인위적으로 재현된 것이 아닌, 수백 년의 시간을 간직한 문화가 고스란히 살아있기에 안동을 찾는 누구에게나 그 감동이 오롯이 전해진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의 보편적 가치로 인정받아 세계인의 문화가 된 유산을 품은 도시가 되었다.비빔밥이 롱런한 가장 큰 이유는 변형되지 않은 고유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안동은 우리 선조의 고유한 손길로 빚어진 문화의 보고이다. 위대한 유산을 품은 도시 안동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을 넘어 ‘정신’이 가지는 휴식의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계절이 깊어지는 이 가을, 안동이 세계가 주목하는 위대한 유산으로 물들고 있다.

2019-11-10

철도교통 중심지 문경, 문화·관광 도시로 새롭게 비상

고윤환 문경시장문경은 석탄·시멘트 산업 등으로 우리나라 산업화의 기반이 되었다. 현재는 문경새재를 비롯한 청정하고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 역사와 문화자원을 간직해 연간 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한국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또한 문경은 백두대간 유일의 남향도시로 전국에서 가장 긴 백두대간 구간 110km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중 희양산, 주흘산, 황장산, 대야산의 4개 명산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봉암사, 대승사, 김용사와 같은 유서 깊은 고찰을 산 깊숙이 간직하고 있다.중부내륙 단선전철(이천∼문경),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서산∼문경∼울진), 경북선 단선전철(문경∼김천) 등이 개통되면 문경은 열십(十)자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서울 강남을 출발해서 문경까지 1시간 19분, 전국 어디서나 2시간이면 닿는 교통의 요지가 된다. 또 관광객 증대와 도시브랜드 가치의 상승으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해발 956m의 문경 단산에 3.6㎞를 왕복할 수 있는 단산 모노레일이 올해 말부터 운영된다. 단산은 우리 시에서 21세기형 레포츠 메카의 산으로 조성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 중에 있는 곳이다. 조령산,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와 수려한 바위산인 주흘산과 운달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압권의 경치를 자랑한다. 작년부터 100억 원을 들여 조성 중인 단산 모노레일은 8인승 차량 10대, 화물 차량 2대, 승강장 2곳, 진입도로, 주차장 등의 시설이 마련·정비된다.승강장 주변 정상부에서는 단산 숲속 야영장(17곳), 단산 숲속 썰매장, 전망대 등이 조성되며, 특히 모노레일에서 전망대까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무장애 데크길도 조성 중에 있어 유아, 노인, 장애인까지 문경의 맑은 공기 속에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사회적 약자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등급별 산악자전거, 트레킹, 패러글라이딩 등의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어 산악인과 캠퍼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큰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또 문경 에코랄라는 기존에 있던 석탄박물관, 가은오픈세트장, 모노레일 등에 생태 전시관인 에코타운과 9개의 테마공간으로 구성된 자이언트 포레스트 등의 시설을 더해 업그레이드했다. 이는 녹색문화상생벨트조성 사업으로 정부가 주도한 지방육성정책 ‘국가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의 일환인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 사업으로 추진됐다.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 기업, 산업유산의 중요성을 돌아볼 수 있는 ‘추천 가볼만한 산업관광지 20곳’에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한독의약박물관, 포스코 역사관 등과 함께 ‘문경 에코랄라’를 선정했다. 우리나라의 경제 및 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정받았다.우리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2019 지역특화소재콘텐츠개발 지원사업으로 제작한 문경 랄라스타즈(Ralastars) 캐릭터 개발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달 중 개관을 목표로 문경에코랄라 에코타운 영상스튜디오 내 랄라스타즈의 노래와 춤을 따라할 수 있는 체험시설을 구축해 문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문경오미자를 테마로 하는 융복합 종합 문화공간인 문경오미자테마공원도 경북 최대 관광지인 문경새재 초입에 조성돼 지난 9월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문경오미자테마공원은 문경 대표 농·특산물인 오미자를 종합적으로 홍보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녹지 오미자공원 등으로 힐링·휴양의 공간을 만들어서 도농교류를 활성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게 될 것이다.이같은 사업들이 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이 문경을 찾고 이를 통해 소비가 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새로운 변화가 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경은 이를 위한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의 도약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2019-11-03

청년에게 희망과 미래를

최영조경산시장경산은 경북에서 5년 이상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유일한 시로 15∼29세 청년층 비율은 18.6%로 경북에서 두 번째로 높고, 평균 연령도 40.6세로 젊은 도시이다.인구의 유입은 택지개발과 대중교통망의 확충, 산업단지를 통한 일자리창출 등이 주요 요인이다.특히 2022년까지 준공될 경산지식산업지구는 차세대 건설기계부품특화단지 등 6개 대형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중이며 화장품산업, 경북권역재활병원 등 경산 전역에서 미래 신성장 사업들을 야심차게 추진해 가고 있다.여기에 더해 2017년부터 ‘경산발전 10대 전략’을 신형엔진을 가동하며 10개 대학에 170여개 연구소를 가진 지역특색을 살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다.또 2030년대를 준비하기 위한 ‘희망경산 4.0’이라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전문기관 용역으로 수립 중으로 경북의 중심으로 비상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그러나 경산에도 강점과 기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자·전기·자동차부품 등을 제조하는 뿌리산업이 80% 이상으로 대부분 대기업에 납품하는 산업구조로, 최근 내수부진 등에 따른 제조업의 성장세 약화, 전기자동차의 시장변화로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산업의 위기를 맞고 있다.지역대학 정원감축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위기에 소득의 역외유출, 부자와 창조계급의 유출이라는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이러한 문제에 대해 경산시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먼저, 기존 뿌리산업은 RD기관을 유치해 탄소, 타이타늄 등 첨단 신소재를 활용한 복합재 기술개발 지원 등 기술고도화와 수요처 다변화를 꾀하고 사물 무선충전 산업과 디지털 뷰티산업 등 새로운 신전략 산업을 육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착실히 대응하고 있다.특히 경북도의 메가 프로젝트 신산업과 연계해 전기 차량, 드론, 사물 무선충전 등 사업을 추진한다.주거와 상업, 문화, 교육, 레저기능을 갖춘 고품격 복합 주거공간을 조성하고 청년인구와 신혼부부, 중장년과 노년을 위한 도시조성을 개발전략으로 삼고 있다.대학의 어려움을 대학발전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파악하고 대학 일자리센터지원 사업,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경산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선도사업이다.경북글로벌게임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게임 산업 지원에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웹툰 창작체험관을 개관하는 등 게임·방송·만화 등의 콘텐츠산업 등 청년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들도 하나둘씩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새로운 직업군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튜버를 육성하는 ‘청년 소셜창업 크리에이터 아카데미’에서 지난해 교육받은 6명이 이미 유명회사와 계약해 활동하고 있으며,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창작공간도 9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공유주방에서 고정비용 없이 외식업 창업의 모든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청년들의 부엌’이 지난 8월부터 운영 중이며 최종 2개 팀이 개별 주방에서 마지막 실전영업과정을 진행하고 있다.청년들의 유망 스타트업 아이템을 발굴 육성하는 ‘경산 청년희망 창업 오디션사업’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선발된 7개 팀 중 6개 팀이 아이디어를 상용화해 판매 중이고 1개 팀도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청년 창업가들이 시제품을 바로 만들 수 있는 청년 공동작업장과 청년벤처를 위한 공유오피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이는 청년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더 넓혀 가기 위한 단계에서 필수 공간이다.청년문화와 창업·커뮤니티 거점을 육성하는 사업이 최근 경북도의 ‘청년행복뉴딜 프로젝트 선도 사업’으로 선정되어 내년부터 4년간 73억원을 투입해 서울과 수도권 못지않은 생태계를 대학 주변 2곳에 조성한다.경산이 지향하는 미래 도시 모습은 청년이 자신의 꿈을 펼치며 행복을 누리고 모든 시민이 살기 좋은 글로벌 스마트도시다.

2019-10-20

행복한 청도건설을 위해 나아갈 방향

이승율 청도군수다른 자치단체와 비교되는 청정자연환경에 양질의 토양,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고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한 새마을운동의 시발점 청도군의 자치단체장으로서 지난 5년 임기를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다. 새마을운동이 새로운 변화의 시작었듯이 지자체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루도 잊어 본 적이 없다.청도지역은 예로부터 화랑정신이 자리잡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많은 분이 배출된 고장으로 군민에게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고장을, 후손에게는 청정자연을 물려주어야 하는 사명이 자치단체장에게 있음을 명심하고 있다. 이러한 사명감으로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군정에 도입코자 한 것이 지난 7월의 ‘변해야 산다. 역동적인 민생 청도의 건설을 위한 100인 토론회’였다.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방안마련을 위한 것이었지만 행정혁신부터 생활안전까지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청도군의 무한한 미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고심하고 있다.무엇보다 공약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밝은 미래 역동적인 민생청도의 청사진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은 100인 토론회에서 발굴된 100대 사업은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희망 청도 건설’에 한발 더 다가서게 할 것이다.100인 토론회에서 발굴된 10대 의제인 △행정혁신 △문화관광 △보건·체육·교육 △농업소득증대 △귀농·귀촌 △지역경제 △사회복지 △여성 및 아동복지 △지역개발 △생활안전·환경 등은 2017년 11월 선포된 ‘청도군 2030 비전’과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청도군 2030 비전은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청도의 미래 안정적인 발전기반 구축 △활력 있고 지속 가능한 도시 인프라 확충 △삶이 행복한 문화예술 활성화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 대응 및 삶의 질 향상 △아름다운 자연환경 보전과 안전망 구축 △군민만족, 문턱 없는 행정서비스 등으로 급변하는 주변여건과 발맞추어 나간다.계획은 실천할 때 빛을 발한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실행에 옮겨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10대 의제 100대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자 ‘부서별 100대 사업 실시계획 수립 보고회’를 개최해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문가를 위원으로 하는 청도군 정책자문위원회를 통해서는 국도비 확보방안과 사업 추진의 구체적인 방향의 조언을 받고 있다.최근 사회복지분야 10대 사업에 대한 토론회와 농업소득증대 및 귀농·귀촌분야 20대 사업에 대한 설명회 개최 등과 중간보고회를 통한 점검이 청도군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미 100대 사업 중 ‘군정추진 용역관리 시스템을 구축’ 등 4개의 사업은 완료되어 예산절감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시스템은 각종 용역 결과 자료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로 중복 용역과 용역자료 사장을 방지하며 상시 자료 검색·열람으로 용역 결과 활용 극대화 및 예산을 절감하였다는 평가다. 또 직원의 역량강화를 통한 행정수요의 유기적인 대응, 열린 조직문화로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도입될 것이다.100대 사업의 가시적 효과를 위해 예산이 필요 없는 사업은 즉시 시행하고, 시급한 사업은 추경 예산에 반영하고 국·도비 예산 확보로 중단 없는 사업추진이 되도록 할 것이다. 단기사업인 100대 사업에 공약사업을 더하고 장기계획인 2030비전이 어우러지면 청정자연을 보호하면서도 현재보다는 진일보한 청도로 변할 것이다.청도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는 변화가 필수적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기회로 삼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청도를 자랑스럽게 할 것이다.하지만 “사람이 우선이라는 생각”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즐겨 사용하는 사자성어가 역지사지(易地思之)와 마부작침(磨斧作針)인 것처럼 상대방을 생각하고 정성을 기울이는 것의 바탕도 사람이고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이다.행복한 청도건설을 위해 군민에게 희망을 주고 살고 싶은 고장, 자랑스러워하는 고장으로 청도를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2019-10-13

경북의 중심 도시로 위상 정립

김학동 예천군수올 한 해를 사자성어로 ‘해불양수(海不讓水)’라 정하고 한 사람의 백 걸음보다 백 명의 한 걸음이 소중함을 강조했습니다. ‘해불양수’는 ‘바다는 어떠한 물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바다처럼 넓은 포용력으로 서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화합하는 군정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닮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고 있습니다.우리 예천군은 ‘예천〔醴泉, 단술 예(醴), 샘 천(泉)〕’의 지명이 말해주듯이 물이 좋고, 상서로운 기운이 서려있는 신비의 땅으로 송나라 시대 장자에서는 ‘봉황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으며 예천(醴泉)이 아니면 마시지 않는다’는 신비의 물로 여기고 있습니다. 또, 중국 예기편 ‘태평성대에 하늘에서는 단맛의 이슬이 내리고 땅에서는 단맛의 샘물이 솟는다.(千降甘露 地出醴泉)’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택리지에서도 ‘사람이 살만한 곳은 물이 달고 토지가 비옥한 곳’이라고 했으니 맛이 단 샘물이 솟아나는 내 고장 예천은 최고의 고장이라고 기록된 것을 보면 축복받은 땅임에 틀림없습니다.그런 연유로 경북도청이 품 안으로 들어오고 그곳에 명품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경북의 중심 도시’로서 위상을 정립해 가고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살기 좋은 고장이지만 신도시로 사람과 상권 쏠림 현상으로 원도심 쇠퇴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획기적인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때입니다.원도심 위축과 공동화 현상 극복을 위해 예천읍을 신경제 중심지로 경기활성화를 꾀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응모하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계획을 짜기 위해 조직개편으로 도시활성화팀을 꾸려 공모사업에 적극 도전하고 있습니다.특히, 과감한 변화를 위해 지난 7월부터 공무원은 물론 시민단체, 시장상인회가 손을 맞잡고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추진한 시장로 주변 노점상 시장 내 유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라 봅니다.협소한 도로와 인도에 무분별하게 난립해 온 노점상으로 도시미관을 해치고 장날 교통마비는 물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끊임없이 설득하는 등 적극 행정을 추진한 결과 9월부터는 전통시장 내 노점허용구간으로 입점하는데 성공했고 이제부터는 깨끗한 환경과 정이 오가는 시장으로 변화되고 친절한 손님맞이, 고객선 지키기 실천을 강조하며 주문합니다.이와 더불어 원도심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주차장 부족문제와 결부되는 것으로 시가지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곳곳에 자투리땅을 활용한 쌈지주차장을 조성하고 부지 매입으로 주차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지만 주차장 부족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 과제로 기존 도로를 일방통행 노선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입니다.농업정책의 큰 흐름을 기존 생산위주에서 가공, 유통판로 개척 정책으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조직 내 유통마케팅 팀을 만들어 기업경영처럼 공무원들이 소비자를 찾아가는 농·특산물 판매로 큰 성과를 내고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 확대로 대형유통업체와 MOU 체결 등 유통구조개선으로 부자농촌을 만들어 가는데 한 몫하고 있습니다.군정핵심 키워드 △명품 신도시 만들기 △원도심 경기 살리기 △부자 농촌마을 만들기 △경북으뜸 교육 도시로 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개혁’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또한, 상명하복의 경직된 행정 조직을 탈피해서 유연하고 합리적이며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공익 비즈니스 개념의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지금 가을철 축제준비로 한창 바쁜 예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예천군 대표 축제가 동시에 개최됩니다. ‘활’을 소재로 체험위주의 콘텐츠로 해가 거듭될수록 마니아층이 늘어가고 있는 ‘2019예천세계활축제’, 지역 우수 농·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판매 행사인 ‘2019예천장터 농산물대축제’준비로 분주합니다. 특히, 이번 축제는 농가에 힘이 되는 농산물 판매와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승화시키고 차별화된 축제로 기획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경기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전시, 판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을거리로 관광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여러분을 정중히 초대합니다.

2019-10-06

행정에서 변화의 시작은 소통이다!

오도창 영양군수지난 선거운동 과정에서 목이 쉬도록 민선 7기의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지역 곳곳을 살피던 시기가 있었다. 영양을 변화시킬 다양한 구상안을 염두에 두고 그 계획을 이루고자 다짐했던 나 자신과 군민과의 약속을 실현하고자 매일 숨가쁘게 달려왔다.하지만 많은 일을 해도 돌아보면 늘 제자리 인듯 아무런 변화를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아쉬움에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도 가지게 되고 영양군수라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하는 때도 있다. 그러나 쉽게 좌절하지는 않았다. 이상과 현실이 마주하는 모든 문제들은 늘 해결하기 어렵지만, 내가 만들어가는 행정이란 ‘다른 생각들을 모아 더 큰 다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진짜 행정’을 갈망했던 나의 절실함은 시간이 차차 흘러 ‘변화’와 ‘행복’이라는 민선 7기의 군정철학으로 구현되었으며 이를 실천하는 기본은 바로 소통이었다. 군민과의 소통은 물론 영양군 공직 내부의 목소리를 듣는 일도 중요했다. 우리가 아는바 모든 권력은 군민에게 있으며, 군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공직자들의 몫이기 때문이다.가장 먼저 6개 읍면을 방문하는 일로 시작했다. 1만 7천여명의 영양군민을 직접 만나 그들의 얘기를 들어보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민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생활 민원인 건의 사항들이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민원내용 뒤에 숨겨진 군민들의 현실을 체감하는 일이었다. 영양군수로 취임하기 전 2년이 넘는 시간을 영양부군수로 재직하였고 고향인 영양에서 공직을 시작해 누구보다 지역 현안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때로는 나의 경험과 지식이 무용하게 여겨질 때도 있었다.단순히 민원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 구조적이고 만성적인 영양의 문제점을 찾아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했다. 군민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야 했다. 눈높이를 맞춰야 했고 읍면을 방문하고 시간이 되면 미처 돌아보지 못한 시장이며 마을 경로당 같이 사람이 있는 곳이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방문하여 듣고 또 들었다.수많은 각기 다른 민원이지만 결국 가리키는 곳은 하나였다. ‘영양군은 어떻게 변화 되어야 하는가?’‘작은 변화와 혁신’은 시간이 지나 차차 쌓여 큰 변화를 이루게 된다. 민선 7기 영양군은 시작부터 행보를 달리했다. 형식적인 인수위원회가 아닌 실질적인 업무 인수인계로 시작해 순수 민간으로 구성된 민선 7기 영양군수 공약 군민평가단 위촉, 생활민원바로처리반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각종 경제 관련 조례 재개정 추진으로 생활밀착 행정과 지역경제 회복에 토대를 둔 행정에 방점을 찍었다.취임 초기부터 정책의 방향성을 선명하게 결정한 것이 시작이었다면 새로운 추진력으로 삼고자 내부 구성원들과의 소통에도 집중하였다. 공직자의 소통의 창구를 늘리고자 조회에서 석회로 변경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충실한 내용으로 영양군의 바람직한 변화에 대해 생각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깊이 고민하는 체계를 다졌다고 생각한다. 담당부서에도 정책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을 던져 영양군의 주인인 영양 군민들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영양의 미래와 변화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정확히 정의하기엔 이제 막 1년이 넘은 시간으로는 명확한 정답을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영양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같이 고민하고 나누는 관점의 방향은 하나로 가까워졌다고 말할 수 있다.작지만 변화의 시간을 거치며 어떤 오류가 있었는지 행정이 군민에게 군민이 행정에게 어떤 생각을 달리하고 있는지, 그 모든 오류와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을 행정의 기준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두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관례적으로 실시하는 사업을 재검토하고 정비하는 일, 새로운 변화를 유도하는 일, 주민 편의에 맞춘 생활 행정을 실천하는 일 등이 그러했다.원칙은 만들어졌고 이것을 토대로 민선 7기 영양군은 군민 중심의 정책을 펼 수 있는 새로운 공간들이 만들어졌으며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러다 보면 나, 영양군 공직자 그리고 영양 군민 모두가 영양군을 넘어 사회 전반이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로 향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언제쯤에는 “늘 제자리라고 느꼈으나 사실 우리는 한걸음씩 진보하며 변화하고 있었다”라거나 “더 큰 다름, 그것은 다름 아닌 ‘변화’다”라는 말을 서로에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2019-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