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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구미의 담대한 여정

장세용구미시장구미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지역 경제의 노둣돌이 될 ‘상생형 구미 일자리’가 성사된 것이다. LG화학은 구미국가산업 5단지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올해 반세기를 맞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도약의 마중물이 마련된 셈이다.구미형 일자리로 일컬어지는 상생형 구미 일자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협상 시작 반 년 만에 이끌어낸 노·사·민·정 합의라는 점, 국내 최초의 투자 촉진형 일자리라는 점, 첨단 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양질의 미래형 일자리를 유치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더욱이 첨단소재산업의 국산화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궤를 같이해 온 구미는 섬유· 전자·모바일·디스플레이·자동차 부품 등으로 주력산업을 변화시켜 왔다. 하지만 더 이상 기존의 산업 패러다임은 유효하지 않다. 많은 기업과 지자체가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구미 역시 새로운 변화의 한 가운데에 서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다양한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 상생형 구미 일자리를 위해 시동을 건 것도 그 때문이다.세계적인 석학 재러드 다이아몬드(Jared Mason Diamond)는 그의 저서 ‘총·균·쇠’에서 무기와 병균, 금속이 인류의 문명을 어떻게 바꿨는지 기술했다. 이제 여기에 재(材), 첨단 소재를 덧붙여야 하지 않을까.상생형 구미 일자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 신산업에 대한 투자다. 그 중심에 첨단 소재가 있다. 특히 이차전지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중국의 반도체 굴기의 대항마로 떠오르며, 제 2의 반도체로 부상 중이다. 전기차용 배터리인 이차전지는 환경친화적이고 새 시대에 적합한 에너지원이다. 한 번 사용하면 다시 쓸 수 없는 일차전지와 달리 이차전지는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해 전기차에 있어 심장과도 같다. 전기차를 비롯해 스마트폰과 드론, 로봇에 없어서는 안 될 이차전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이기도 하다.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중 우리 구미에는 양극재 공장이 들어선다. 양극재는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요한 원재료로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산업이다. 2021년부터 연간 6만여 t의 전기 배터리 양극재가 바로 우리 구미에서 만들어지게 되면, 메르세데스 벤츠, 폴크스바겐, 포드 등의 세계적인 명차들이 구미에서 탄생한 배터리로 세계 곳곳에서 달리게 될 것이다.다시 구미형 일자리로 돌아가 보자.상생형 구미 일자리는 첨단 소재 산업의 미래 비전을 담아 출발했다. 그리고 그 효과는 구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알려진 대로 우리 구미에는 이차전지와 연관된 기업들이 많고, 기반산업이 비교적 잘 구축되어 있다. LG화학의 협력업체는 물론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이 기대될 뿐 아니라, 나아가 경북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맞물려 시너지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또한, LG화학의 이번 구미 투자는 그동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다. 양극재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직간접적으로 1천여 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상생형 구미 일자리는 단순 수치상의 일자리가 아니라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지역을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만드는 기회의 일자리가 될 것이다.LG화학의 이번 구미 투자가 알려지면서 우리 구미로의 투자와 입주에 대한 관련 기업들의 문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구미는 구미국가산업 5단지에 이차전지 관련 기업과 지원 기관을 집적화하고, 지역 대학에 관련 전문학과를 신설할 방침이다.문제는 국산화다. 핵심 소재와 부품·장비의 국산화는 필수다. 이는 단기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 첨단 소재와 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기대한다.문재인 대통령은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식에서 상생형 구미 일자리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그렇다. 구미는 할 수 있다. 대한민국 경제가 구미에서부터 다시 활력을 되찾게 될 것이다. 구미의 담대한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2019-08-04

두고 볼수록 의성! 살고 볼수록 의성!

김주수의성군수5년 전 군청에 첫 출근하던 그때처럼 나는 매일 새롭게 긴장하는 마음으로 출근길을 서두른다. ‘지방소멸지수 1위’농촌소도시의 군수라는 자리가 주는 중압감 탓만은 아니다. 굳이 부연한다면 ‘농촌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욕심이 주는 무게가 두 어깨를 짓누르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농업을 주력산업으로 하는 대다수의 농촌 소도시가 그랬듯, 의성도 한때는 인구가 21만여 명에 육박하는 거점도시였다. 그러나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맞은 급속한 이농현상은 치명적이었다. 청년인구의 지속적인 유출은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날렸다.우리 농촌이 처한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저출산 고령화가 그렇다.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고민거리다. 결국 청년 인구의 유입을 장려하기 위한 경쟁이 과열되다보니, 국가 간 경쟁을 넘어 도시 간 경쟁의 시대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보의 공유가 보다 손쉬워지면서 국가, 민족, 지역 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초연결 사회’의 도래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대도시 중심의 성장은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 이는 다시 청년인구의 지속적인 유출을 부채질하면서 지역경제의 붕괴를 앞당긴다. 악순환이 끊이지 않으면서 지역이 소멸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빈말이 아닌 셈이다.인구를 비롯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중소도시들이 소멸될지 모르는 위기 앞에서 하루하루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생존경쟁’의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농촌지역은 마케팅 차원을 넘어 새롭게 브랜딩되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 소멸 위험에 처한 지역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매력적인 지역으로 거듭나게 하는 전략이 절실하다.이러한 상황은 지방소멸지수 1위를 차지한 내 고장 의성에 암담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택했다. 사실 의성을 이끌기 전부터 이미 가장 고령화 지역임을 알고 있었기에, 의성의 수장이 된 민선 6기 때부터 단단히 각오를 하고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공격적인 성장주도형 정책으로 의성의 성장기반을 마련해왔다. 의성군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미래의성 마스터플랜 완성, 의성건강산업(K-health) 프로젝트와 세포배양산업화 허브 구축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특히 힘썼다.먼 옛날 ‘의(義)로운 성(城)’ 의성이란 지명을 만든 홍술 장군이 백성들과 함께 결사의 항전으로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을 사수하여 ‘의성의 희망’을 지켜냈던 것처럼, 나 역시 지금의 의성의 희망을 찬란히 지켜내고자 현실과 당당히 맞서는 중이다. 노력의 결과는 민선 7기에 접어들며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유입 귀농·귀촌인구가 대폭 늘어났고,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사업’을 유치함으로써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해나갈 전환점을 마련했다.안계면에 조성 중인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에서는 청년을 위한 창업모델을 발굴하고, 창업사업화자금, 리모델링비용 및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웃사촌 지원센터도 설치하여 청년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안계면 마을만들기와 도시재생에 관한 컨설팅을 지원함으로써 도농교류의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이웃사촌시범마을을 미리 체험해보는 청년플러스사업과 청년예술캠프 등도 진행한다.청년들의 정착을 위한 공간도 마련한다. 안계면 일대의 빈집과 빈 점포를 리모델링하여 주거 및 공동작업장으로 제공하고, 980억원을 들여 신규주거단지도 총 300여 세대 더 조성한다. 농축산물과 식료품 가공업 등 생산시설과 체험공간을 갖춘 6차 산업 특화농공단지도 마련하여 의성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이 중심이 되는 6차 산업 현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사업과 같은 맥락으로,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사업을 통한 창업자금 지원 및 컨설팅, 마을자원을 활용한 분야별 일자리 제공 등 다각적인 측면으로 지원할 방침이다.이처럼 청년들이 유입되어 일자리를 가지고, 가정도 이루고, 출생과 육아도 할 수 있는 삶의 환경을 조성하여 저출생, 고령화, 지역소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매력적이고 경쟁력있는 지역으로 거듭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역은 관광이나 유휴 시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지역주민이 살기 좋은 정주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주민의 삶의 질과 만족도가 높아지게 되면 행복한 주민을 보고 타 지역민도 아름다운 제2의 인생을 꿈꾸며 의성에 오고 싶고, 살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의성이 품고 있는 사회적, 인문적, 문화적인 요소와 자원들을 잘 활용하여 지역주민의 생활과 생존을 보장하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나는 앞으로도 전력 질주할 것이다.사람이 모두 ‘자기다움’을 가지고 있듯, 지역도 모두 ‘지역다움’을 갖고 있다. 의성은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을 포함하여 현재 추진 중인 도시재생 사업들을 통해 “두고 볼수록 의성! 살고 볼수록 의성!”이라 인정받는 매력적인 ‘의성다움’을 브랜딩하고자 한다. 산업화 시대에 대도시가 청년들을 모여들게 했듯이, 이제 지역의 시대가 도래하여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대도시 청년들이 지역을 기회의 장으로 여겨 찾아드는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중심이 의성이 되기를 희망한다.

2019-07-28

시민들과 함께, 영천의 새 역사를 만들고 싶다

최기문 영천시장영천시장으로 취임한 후 지금까지 매일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고 있다. 언제든 시민이 있고 민원이 있는 곳으로 빠르게 가기 위해서 구두는 아무래도 불편하다.아침 일찍 우로지생태공원, 인력시장, 공설시장, 영천시스포츠센터 등을 방문하고 시민들과 함께 아침을 맞이하는 데는 나만의 시정 방침이 있기 때문이다.2019년도 영천시 신년화두를‘등고자비(登高自卑)’로 정했다.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뜻으로 시민 행복이라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겪는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개선하고 변화되어야 한다는 각오를 다시 다짐했다.실제로 2018년 7월 취임 당시를 떠올려보면 영천은 영천경마공원, 야사택지지구, 화랑설화마을 등 대형 사업들이 진전 없이 지지부진하고 영천시 인구는 역대 최저치인 10만186명을 기록해 10만 인구 붕괴의 여론이 지배적인 상황으로, 고향 영천발전에 대한 열의는 강했으나 여러모로 어려운 현실이었다.△ 시민과의 소통과 스킨십, 시민 편에 서기‘우문현답’이 사자성어 우문현답(愚問賢答·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 외에 요즘 줄인 말로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시민들과 소통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알 수 있기에 여러 단체와 간담회를 가지고 지역현안과 생활민원, 안전문제 등 시민들의 가감 없는 의견을 들었다.농촌지역의 대부분이 그렇듯 영천에도 마을까지 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오지마을이 있어 어르신들이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었다. 버스가 다니지 않는 마을에 최단시간에 마을버스 운행이 가능케 추진했고 단돈 1천원으로 택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행복택시를 운행했다.겨울 한파에 시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버스 승강장에 바람막이와 온열의자를 설치했다. 또 영천이 전국에서 가장 핫(Hot)한 지역이기에 버스 승강장에 에어커튼과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해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뜨겁게 달아오른 도로를 식혀줄 살수차를 운행하고 있다.△ 공약사업 이행, 시민과의 약속 지키기지난해 11월 영천시는‘시민을 행복하게, 영천을 위대하게’라는 시정목표를 토대로 8개분야 54개 사업을 공약사업으로 정하고 분야별로 균형있게 구성해 추진 중이다.지난 1년간 가장 큰 성과는 우리시가 인구 10만을 지켜냈다는 것이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던 인구가 기업체와 단체,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연말 10만1천500여 명이 넘었고 올 7월 현재 10만2천명을 넘어서게 됐다. 인구의 외부 유출과 지속적인 인구증가를 위해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출산양육지원금도 첫째 3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1천만원, 넷째 1천300만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도 마련 중이다. 초·중·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제공하고 각종 장학 사업을 확대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고 소외계층 없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영천은 사통팔달 광역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된 강점이 있다. 반면 산업부지가 매우 부족해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기 무척 힘들었다. 강소기업 유치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뛰어 다닌 결과 1년 만에 10개사 767억원의 투자협약을 이끌어냈다. 부족한 산업단지의 공급을 위해 10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공영개발하고 있어 앞으로의 투자유치는 더 밝을 전망이다.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고용률 67.6%(전국 3위, 도내 1위)를 기록해 고용노동부 주관 2019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장관상 수상의 쾌거를 거뒀다. 최근 국토부에서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있던 남부동 일원을 ‘투자선도지구’로 최종 결정해 영천이 군사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첨단복합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영천경마공원은 지난해 10월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44만 평 규모로 경마공원 조성용 구역 지정과 실시 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4월 행안부와 지방세 감면문제를 잘 협의해 영천경마공원은 원안 수준으로 사업이 추진 될 것이다.우수한 농축산물이 다양하게 생산되지만 특화된 브랜드와 세련된 포장재 등이 없어 소비자에게 홍보와 판매를 위한 마케팅에 어려움이 많았다. 가장 먼저 과일포장재와 영천별빛한우 브랜드 개발로 농축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농가를 위해 농촌인력지원센터를 마련하고 서부권, 남부권에 이어 동부권에도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시정방향, 시민과 함께 발전하기시민들이 체감하는 작은 것부터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큰 사업까지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업을 하나하나 챙기고 추진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시민이 있고 민원발생 현장이 있다면 어디든 가장 먼저 달려가 시민 편에 설 것이다. ‘등고자비’의 정신을 새기고 시민과 함께 소통과 화합해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시민 모두가 행복한 영천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9-07-21

새로운 천년의 중심 상주! 초석을 다진다

예로부터 상주는 경상도와 낙동강의 어원을 낳은 고장으로 영남의 중심도시였다.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지금 상주는 발상의 전환에 몰두하고 있다. 센티미터에서 미터 단위의 더 큰 시각과 사고를 바탕으로 희망 넘치는 도시를 만들고자 행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이런 결과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 상주일반산업단지 조성 지정계획 반영, 국가철도망 상주구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확정 등 굵직한 대형 사업들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여기에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1천50억원의 투자유치를 통해 325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또 국내 대형유통업체인 쿠팡(coupang)의 물류센터 건립 투자에도 많은 공을 들여 최종 성사 단계까지 왔다.이런 변화에 안주하거나 만족하지 않고 먼 미래를 보고 시정 전반에 걸쳐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젊음과 미래가 있는 활기찬 경제도시 구축을 위한 중장기적 전략과제로 행정·문화·의료 복합타운 조성과 더불어 육군사관학교, 상급 종합병원, 지방이전 공공기관 유치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상주일반산업단지를 조기에 완공해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고용안정에도 주력할 계획이다.특히, 기업이 원하는 투자환경 조성, 기업 경쟁력 강화와 경영활동 지원 등을 대폭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지역사랑 상품권 등 지역화폐를 도입해 침체된 상권을 되살리면서 소상공인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안전장치도 마련할 계획이다.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라는 호칭에 걸맞게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과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이전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대한민국 첨단농업의 거점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서울농장 조성과 서울자연가족 캠핑장 활성화를 통해 귀농·귀촌인 유치는 물론 안정적인 정착에도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또 지난해 농식품 수출 실적은 567억원으로 2017년 392억원 대비 44.6% 증가했다. 이에 탄력을 받아 농식품 수출 확대는 물론 농특산물 유통을 더욱 활성화는 등 돈이 되는 농촌을 만들어 가고 있다.품격과 특색이 있는 문화·관광·스포츠 도시 건설을 위해 청소년 해양교육원 조기 건립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최장의 경천섬 보도현수교도 금년 내에 완공한다. 낙동강 자전거 이야기촌과 낙동강 휴 관광벨트 조성, 사벌권역 관광벨트 도로 개설 등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기존 주변 관광자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려 낙동강 관광권역 연계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서 신낙동강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한복진흥원과 경상제일문 건립, 태평성대 경상감영 조성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견훤산성의 국가지정 사적 승격, 충의사 정기룡 장군 유적지 정비 사업과 함께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 보존 등 유무형의 문화유산 보존 계승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2018 아시안게임 4관왕을 배출한 상주시청 여자 사이클팀과 지방중소도시에서는 유일한 상주상무 프로축구단의 효율적 운영, 유·청소년 승마교육센터 및 다목적 생활체육관 건립, 전국 및 도 단위 각종 체육대회 개최 등으로 명실상부한 스포츠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져가고 있다.문경∼상주∼김천 구간 국가철도망 구축사업과 관련, 상주에 반드시 역사가 건립되도록 하는 한편, 도청 신도시간 도로 확포장,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건설, 국도 25호선 도로 확포장 등 대형 SOC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사람중심의 살기좋은 도시기반을 구축하고, 병성천·북천 생태하천 복원과 상하수도 시설 확충 등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 가고 있다.국가유공자 예우 및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함께 자활기반 마련으로 기초생활보장에도 더욱 내실을 기하고 있다.나아가 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와 100세 시대 건강한 노후생활 지원을 늘리고, 공공산후조리원 및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등 출산·양육 지원시책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청년과 소상공인 등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확대 실시하는 등 투명하고 건전성 있는 지방재정 운영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확대, 전통시장 골목 특화 등 친서민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상주시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미래 먹거리 핵심 전략산업을 집중 발굴하고 있다.또 시민 생활밀착형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장학사업 확대 및 서울학사 운영, 중모고 농업계 특성화고 전환 등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기반도 착실히 다져 가고 있다.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십벌지목’의 마음가짐으로 치적 중심의 사업보단 무엇이 시민을 위한 행정인지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새로운 천년의 중심 상주를 만드는 초석을 다지고, 떠나는 도시에서 찾아오는 도시로 변모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2019-07-14

영양군 민선7기 1년 - 소통으로 답하고, 화합으로 도약하다

오도창 영양군수우리에게 1년이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시간적으로는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공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말하며 일수로는 365일이 걸린다. 학생들에게는 학년이 오르면서 선생님과 친구들이 바뀌는 일련의 학습 과정이고, 농민들에게는 토양을 가꾸고 씨뿌려 수확을 거두는 농사 주기이기도 하다.그러나, 행정에게 요구되는 1년은 지구의 공전과 같이 매년 반복되는 일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주민들은 행정기관을 향해 그동안 무엇을 해왔느냐고 끊임없이 묻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요구한다. 1년 전 오늘이 지금의 오늘과 같다면, 더 나은 내일은 커녕 현재를 유지하기도 힘든 것이 요즘 세상에서 받아들여지는 이치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우리 영양군의 지난 1년은 어떠했을까?1년 전 민선7기의 출발을 알리는 6.13 지방선거가 있었다. 결과를 보면 딱 절반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영양군의 민심은 반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선거 때문만은 아니다.과거 영양댐과 영양풍력발전 등 대규모 토목사업들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찬반 갈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소되기는 커녕 특정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 위력적인 존재로 자리잡고 있었다. 인구가 1만 8천명이 채 되지 않는 영양군이 둘로 나뉘어져서 무엇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임기 시작부터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를 인식하고 더 큰 각오를 다졌다. 민선7기 군정 목표인 ‘변화의 시작! 행복영양’이라는 구호 속에는 지역의 판을 바꾸어 분열의 시대를 종식시키겠다는 의지가 내포되어 있었다.취임사에서 꺼낸 화두 또한 당연히 화합이었다. 과정의 투명성 확립을 통해 화합과 통합의 영양군을 만들 것을 군민 앞에서 선포했다. 이를 필두로 장터에서도, 체육대회에서도, 심지어 출향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지역 화합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외치고 다녔고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했다.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주요 대로변마다 펄럭이던 시위 현수막은 현저히 수가 줄었고 군청 앞에서 수시로 울려 퍼지던 시위대의 목소리 또한 잦아들었다. 대신 각종 간담회 자리나 군민사랑방까지 찾아오신 군민들과 함께, 군정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많아졌다.그동안 대규모 토목사업에 밀려 있던 군민의 삶을 보살피는 일에는 더욱 정성을 기울였다. 각종 주민불편사항을 신속히 해결해주는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이 지난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하면서 매월 100여건 이상의 민원을 처리하고 있고. 지역 어르신들은 군에서 지원된 목욕상품권을 들고 목욕탕에서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소상공인들은 영양군의 보증으로 손쉽게 경영 자금을 마련하게 되었고, 에너지 복지를 실현할 LPG 배관망 공사, 낙후지역 생활 여건을 개선시켜 줄 도시재생사업과 새뜰마을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작지만 군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들이 하나둘 추진되는 과정에서 지역의 갈등은 점차 줄어드는 대신 군민들의 포용력은 자연스럽게 넓어졌다.지난 5월 개최된 산나물 축제를 통해 인식의 변화를 명백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장을 평소 가장 붐비는 지역인 전통시장 주변으로 이전하는 결단을 했다. 당연히 주차된 차량 수백여 대를 이동시켜야 했고 멀쩡한 도로를 차단해야 했다. 전에 없던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주민 협조를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당연히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주민들은 기꺼이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생활의 불편을 인내했고, 특히, 축제 기간 내내 축제의 주인으로 참여하면서 축제방문객은 전년 대비 160% 증가(16만명)했고 경제효과는 56억원에 달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이러한 결과는 군민과 행정이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좋은 결과를 위해 힘을 모으는 소통과 협치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좋은 사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화합의 결과가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군민들이 직접 몸으로 체감했다는 사실이다.이렇게 다사다난했던 민선7기의 1년은 그렇게 한 순간처럼 지나갔다.그런데 한 순간이라고 표현하고 나니 뭔가 아쉽고 찜찜한 부분이 있다. 시간적인 느낌은 한 순간일지 모르나 그 1년을 이루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했던 우리 군민들과 공직자의 열정은 결코 한 순간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2019년 지금의 대한민국에는 여야, 남녀, 노사, 세대, 지역, 이념, 빈부 등 다양한 갈등이 존재한다. 이것은 때로 갈등을 넘어 불신과 혐오를 낳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도 쉽게 승자가 될 수 없다. 반대로 얘기하면 화합이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세상이다.영양군은 내륙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이지만, 한 목소리를 내는 데는 더 없이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언젠가 때가 되었을 때, 누군가 영양군의 자랑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단합된 힘’ 이것이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펼쳐질 또 다른 1년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2019-07-09

새로운 변화와 도전! 봉화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다

엄태항 봉화군수봉화퍼스트는 봉화발전의 기본바탕으로 모든 군정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지역자본의 외부 유출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를 선순환시켜 군민이 풍요로운 봉화를 만들자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봉화군은 봉화퍼스트 조기 확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이제 지역에 차츰차츰 스며들고 있다.특히, 재래시장 시장애 불금축제는 봉화퍼스트 정책의 가장 성공적이자 대표적인 사례로 많은 군민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이면 많은 군민과 인근 지역 방문객들이 전통시장에 모여들고 있어, 지역 상경기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또한, 봉화지역상품권 50억원이 곧 발행될 예정에 있어, 지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이 된다. 이외에도 봉화군은 봉화퍼스트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이고 항구적인 정책이 될 수 있도록 군 전체 직원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지역경제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정부는 탈 석탄, 탈 원전을 표방하며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국정 핵심과제로 추진 중에 있다. 초고령화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와 이농현상 심화 등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농촌에 가장 적합한 사업이 재생에너지, 즉 태양광사업일 것이다. 봉화군 또한 군민 직접 참여형 분양형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해 군민 340세대 34MW 발전사업 허가를 완료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 결과 에너지 전환포럼에서 지방자치 부문 에너지 전환상을 수상하며 봉화군 재생에너지 사업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렸다. 이외에도 유휴 국공유지를 활용한 협동조합형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여 공공자원을 지역주민의 소득으로 연결되도록 할 계획에 있으며 축사, 버섯재배사 등과 연계한 영농복합형 태양광발전사업도 사전 행정절차를 준비 중에 있어 토지영농과 더불어 1+1의 소득창출을 유도한다. 또한, 일반산업단지의 개념을 재생에너지에 도입하여 태양광 산업단지(계획입지형) 구축을 위해 중앙에 수차례 건의하는 등 타 지자체보다 훨씬 앞선 재생에너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아울러 농업인 경영 안정자금은 지역 농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렵을 통해 조례 제정 등 하반기 지급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세계 최장 현수교인 모험의 다리 조성사업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고, 루지체험장 조성사업은 부지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MTB코스와 트레킹길 조성도 용역 중에 있어 청량산 주변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5년 연속 우수축제인 봉화은어축제는 야간 중심 축제로 새 단장해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고, 분천 산타마을은 매년 관광객이 증가하며 겨울철 대표 관광지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국립백두간수목원 주변개발 또한 애당리 일원에 리조트, 캠핑장 기반구축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하여 수목원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아울러, 국립백두대간수목원~분천 산타마을~청량산 등 지역주요 명소 관광벨트화와 안동, 영주를 연계한 광역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레저시설, 노인전문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이 완비된 전원형 친환경 실버타운 유치를 위해 우수사례 벤치마킹과 기본구상 등 사전 건립계획을 토대로 민자 유치활동에 본격 나섰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군 전체 경로당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완료하였으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 대한 실버카 배치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물야, 춘양, 석포면에 공립형 지역아동센터와 농어촌 놀이터를 건립해 안심 보육환경을 조성하고, 어린이집 공립화와 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국비 신청, 국립청소년산림생태체험센터 착공, 그리고 봉화군 가족센터 건립 추진 등 미래의 꿈나무들에 대한 지원에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또한, 여성 역량강화 등 사회참여 확대와 장애인들의 돌봄 기능 확충은 물론 200여 세대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교육과 일자리 지원 등 전 계층을 아우르는 선진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신구시장 연결 스윙교가 완공을 눈앞에 두며 시장 이용과 축제 등 다방면 활용에 기대가 되고 있고,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내성천 경관타워 조성사업은 내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사전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내성지구 신도시 조성사업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봉화읍 원 도심의 모습을 새롭게 할 대규모 사업들 역시 경북도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모 신청 등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농식품부 주관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도 봉화읍을 대상으로 추진할 예정에 있어 도시재생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필자는 지난해 대구·경북 최초 4선 군수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10여년간 봉화를 이끌면서 많은 성과를 내며 지역발전을 견인해 왔다. 현재 봉화군은 도전, 변화, 혁신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유치, 은어축제 창안, 하늘다리 조성, 군 청사 이전 등 지역발전의 튼튼한 기반을 구축했다. 침체되어 있던 지역의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모든 군민이 다함께 잘사는 봉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봉화발전의 백년대계를 다시 바로잡아 누구나 살고 싶고, 찾아오고 싶은 전원생활 대표도시 봉화가 되길 기대해 본다.

2019-07-02

도시재생, 점촌 원도심을 새로운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고윤환문경시장현대 도시개발의 패러다임은 인구 및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출산 감소 및 대도시권 중심의 지식서비스산업 집중 등 인구·산업 구조의 변화로 인해 대도시권의 집중성장과 광역화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성장시대를 지나 쇠퇴시대에 부합하는 도시재생 패러다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고 2040년까지 지방 중소도시의 30%가 소멸되는 시대에 걸맞은 도시정책의 변화도 요구되고 있다.문재인 정부 핵심 국책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낙후된 지역의 주거복지 실현과 일자리 창출, 구도심이 보유하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인 가치를 보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문경시는 과거 대한민국 석탄의 10%를 공급하던 탄광도시로 1970∼80년대 성장의 절정기를 누리던 도시 중 하나였다. 석탄산업의 쇠락과 함께 급격한 인구감소를 겪었다. 1975년에 16만명을 넘던 인구가 이제는 8만여명을 채 넘기지 못하고 있고, 10년 전인 2007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20%가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특히 점촌 원도심은 도시의 산업기반 붕괴와 시청 이전에 따른 신시가지로의 인구유출 등으로 도심 공동화현상과 상권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자는 문경시장이 된 2012년부터 구도심을 활성화하고자 863억원 규모의 ‘도심재창조 20대 프로젝트’를 기획해 진행해 왔다.또한 2017년 도시재생의 본바탕이 되는 도시재생 전략 및 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고, 지난 4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전국 22곳 중 1곳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에 선정된 점촌 원도심 활성화사업은 점촌 1·2동 일대 22만4천㎡에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250억원 규모로 점촌 광부의 거리, 찻사발 공방, 세대 공감 어울림 센터, 문학 어울림 아카데미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점촌 원도심은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과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또한 지역문화의 거점으로서 문경문화원, 노인복지관과 문화의 거리가 입지하고 있으며, 원도심으로서 중앙시장 등 상업기능이 집약되어 있고,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이와 같은 지역자원 등을 토대로 점촌의 문화자원을 활용하고,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일자리 인프라 개선, 지역커뮤니티 강화 및 생활SOC확충을 위한 3가지 재생방향을 설정했다.1975년처럼 북적이던 점촌의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의 화려했던 시간을 이어나가 점촌 원도심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점촌 C!! RE:Mind 1975’란 주제로 총 14개 사업을 구성하였다. 특히 3개의 가로와 각 가로의 거점을 조성하고 대상지내 주요 공간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너지를 내도록 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또한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구 극동호텔부지에 세대공감어울림센터를 조성해 청년과 시니어 등 점촌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창업지원과 보육, 거주의 기능을 복합화하고, 코워킹스페이스를 조성해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의 비즈니스 거점으로서 활용할 계획이다.마지막으로 지역커뮤니티 활성화와 생활SOC확충를 위해 시에서 추진하는 문학의 거리사업과 연계하고 주차장으로만 쓰고 있는 점촌역 광장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이러한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서는 주민협의체, 중앙시장 상인회 등 지역주민 조직체계와 도시재생지원센터, 기업, 대학교 등 다수의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추진 중인 점촌 원도심 도시재생사업과는 별개로 현재 문경시의 가장 큰 화두는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산업발전을 주도했으나 60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사라진 국내 최초의 내륙형 시멘트 공장 문경 쌍용양회의 활용 방안이다. 문경 쌍용양회는 UN이 한국전쟁 후 대한민국의 구호와 경제 재건을 목적으로 설립한 UNKRA(국제연합한국재건단)가 건립한 근대산업유산이다. 당시의 시대상과 기술력이 반영된 역사적 의미가 매우 깊은 유산인 UNKRA는 쌍용양회 외에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충주 비료공장, 인천 판유리공장 등이 있으나, 문경 시멘트공장은 이 중 유일하게 원형의 80% 이상이 보존되어 있어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석탄산업으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독일 졸페라인 탄광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대신 도시재생을 통해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났다. 문경 쌍용양회도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재정 부담과 열악한 재정여건이 극복된다면, 국가재건의 상징에서 도시재생의 성공모델이 되어, 보존과 재활용의 가치를 일깨우는 국가적 큰 자산이 될 것이다.7만1천874명. 2018년 말 기준 문경시의 인구이다. 이 수치는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6월 21일자 기준으로 문경시의 인구는 지난해 대비 272명이 증가한 7만2천146명이다. 문경시의 인구가 늘고 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특별한 지역적, 환경적 증가요인이 없음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900여 공직자가 아이디어를 모아 파격적인 출산·양육·교육정책과 차별화된 귀농·귀촌·귀향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진행되는 도시재생을 통한 점촌 원도심의 변화를 통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나갈 준비에 분주한 문경은 지금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2019-06-25

인생은 끊임없는 배움의 여정, 김천평생교육 ‘50+ 학교’

김충섭 김천시장우리사회에서 갈수록 노년인구가 늘어나는 반면에 은퇴 시기는 빨라지고 있다. 은퇴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1막이 끝나고 2막이 다시 시작하는 시기이다. 이때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을 은퇴 이전부터 중요하게 생각할 일이다. 40대 혹은 50대 초반부터 이제는 100살까지 살 미래를 위해 자신의 삶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삶 전반에 대한 설계를 해볼 일인 것이다.유엔 발표에 의하면 18∼65세를 청년, 66∼79세를 중년, 80∼99세를 노년, 100세 이상을 장수노인이라 한다. 인생을 전반생과 후반생으로 나눌 수 있으며, 전반생과 후반생 사이에 자신이 후반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비록 전반생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지 못한 사람일지라도, 조용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평가의 시간을 갖고 내 인생의 후반생을 어떤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 것인지 시간을 두고, 진지하게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40대 후반, 50∼6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서 특히 사회적 지원이 많지 않은 세대다. 청년이라 할 수는 없는데, 슬슬 퇴직을 하고 은퇴를 하고 회사를 나와야 하지만, 그렇다고 노년이라 하기엔 너무 젊은 나이. 생각해보면 50대 쯤 돼서 더 이상 회사를 다닐 수 없게 되면 무엇을 해야 할지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김천시는 이러한 50+ 세대들을 위한 ‘인생 후반기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고민해 오다 시민들의 인생 이모작을 돕기 위해 나섰다. 삶과 노후에 대한 인식전환과 다시 시작하는 인생 재설계의 실마리를 제공하여 다양한 각도의 제2인생 설계를 모색할 수 있도록 50 이후의 삶을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김천시평생교육원에 문을 연 ‘50+학교’다.아름답고 활기찬 인생 후반전을 위한 준비가 김천시평생교육원에서 시작되고 있다. ‘50+학교’는 김천시민의 바람을 그대로 담아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김천시는 ‘50+학교’ 개설에 앞서 먼저 김천시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했고, 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덕분에 삶과 노후에 대한 인식전환, 커리어설계 프로그램, 취미여가설계 프로그램, 시니어(50+) 인생찾기 특별강좌 등 인생 후반전을 보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50+학교’는 취미·여가설계반, 악기·커리어설계반 총 2반으로 운영 중이며, 1인당 최대 4개 과목까지 수강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2학기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운영 과목은 총 12개로, △인생설계프로그램(건강, 재무, 여가) △취미·여가설계 프로그램(악기, 요리, 스포츠) △커리어설계 프로그램(치매예방 트레이너, 건강관리사, 부동산 경매) 등의 과목을 개설했다. 또한 시니어(50+) 인생찾기 특별강좌를 통해 다양한 일자리의 이해, 사회적 기여, 버킷리스트 등의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50+ 장년들을 사회적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문기관과의 연계도 도모하고 있다. 고용복지+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시청 일자리경제과를 통한 취·창업 지원, 김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를 통한 사회공헌활동과 연계시키는 한편, 자격 취득 프로그램을 통한 주민강사 육성 등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이들의 50+ 인생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50 플러스 인생 후반전.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인생 백세시대. 그냥 가만히, 그리고 조용히 세월만 보내는 옛날과는 다른 시대다. 인생 후반전을 명승부를 펼쳐야 한다. 후반전에 이겨야 진짜 이기는 것이다.그리고 하나 더.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면서 함께 생각해 볼 것이 소확행(小確幸)이다. 소확행은 주택구입, 취업, 결혼 등 인생에 있어서 크지만 성취가 불확실한 행복을 쫓기보다는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또는 그러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경향, 또는 그러한 행복을 말한다.소확행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한 수필집에서 행복을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이라고 정의했다. 말 그대로 ‘일상에서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축약어다.이른 새벽에 시원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일, 작지만 아담한 마당 쓸기, 화분이나 텃밭 가꾸기, 한 잔의 차와 독서하기, 집안 청소하기, 이타심을 발휘하는 다양한 봉사활동 등 우리 주변에 ‘소확행’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조용히 스스로 자신의 주변을 한번쯤 되돌아보자.인생은 모든 연령대가 나름의 행복을 가지고 있다. 10대는 10대의 즐거움이, 50대는 50대의 즐거움이, 70대는 70대의 즐거움이 있다. 현재의 나이는 과거를 보면 가장 많은 연령이고 미래를 보면 가장 어린 연령이다. 어느 연령대에 있든지 그 나이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유쾌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조기 퇴직과 정년퇴직으로 늘어만 가는 50+ 세대들이 인생 후반전을 미리 준비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우리사회가 더 많은 지원과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할 시기이다.

2019-06-18

경주가 매진하고 있는 사업과 미래 먹거리에 대해

주낙영경주시장최근 전국적으로 제조업의 불경기가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고, 경주 또한 자동차 부품 산업의 50% 정도가 가동 중지되고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경주시는 이러한 불경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우선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비롯해 감포권역 명품 어촌테마 마을과 수렴항 어촌뉴딜 300 사업 등 대형 공모사업에도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밑거름이 될 새로운 신정장 동력 확보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는데, 중국 장쑤젠캉 자동차회사 유한공사와 경주에 들어설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 설립을 위한 MOU를 맺었고, 금속가공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 프랑스 HEF와 3천만불의 투자유치 MOU를 체결했으며, 또한 세계최대 규모인 200MWH급 친환경 수소연료 전지발전소 투자유치 MOU도 맺었다.특히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0년도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 사업에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 고도화 센터 건립사업’이 최종 선정됐으며, 이를 통해 3년간 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 고도화 센터’는 경북지역 자동차 부품 생산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는 경주시 일원에 자동차 부품의 경량화와 내구성 증대를 위한 기술지도와 신뢰성 평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경주시 최초의 기업지원센터이다.이 센터에는 전문장비 13종과 지원 인력을 확보해 기업지원 및 전문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며, 향후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점해 나가기 위한 기업지원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또하나 중요한 사업으로 신경주역세권 개발 사업이다. 곧 토지보상과 문화재 시굴조사가 완료되고, 때를 맞추어 신경주를 포함한 경북 10년 개발 계획이 국토부의 승인을 받아 사업이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경주는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며, 이와 함께 고도보존지구 지정은 최소화하고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사업은 2014년부터 2025년까지 약 1조원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대형 국가사업으로 첫 성과라 할 수 있는 월정교가 지난해에 복원되어 경주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았고, 올해 초에는 월정교 문루 홍보관을 마무리하여 관광객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홍보 공간으로 선보이고 있다.또한 관광산업에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으로 기존의 전통적인 역사유적관광만으로는 새로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므로 경주만의 고유한 특징을 살리면서 요즘 여행의 트랜드에 맞춰 직접 체험하고 즐기고 맛보는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이에 대한 대비도 착실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문무대왕릉 성역화와 금관총 전시관, 신라역사관, 경북문화컨텐츠 진흥원 분원 설치를 통해 신라 천년 수도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며, 문화재의 디지털 재현을 통한 가상체험 콘텐츠 개발과 유적 발굴 현장 개방 등 경주의 특색이 가미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기해야 할 것이다.또 하나 경주시가 매진하고 있는 분야가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경주는 전국 3위, 경북 1위의 도농복합지역이다. 농어촌 귀농지원 사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농업하기 좋은 도시 경주로 거듭나기 위해 귀농지원상담센터를 개소하였으며, 이를 통해 귀농인의 정착과 영농활동을 적극 도울 것이다.축산분야에도 축사시설 현대화, 유통·마케팅 지원, 친환경 축산환경 조성으로 경주 한우가 전국 최고의 명품한우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있도록 육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청정해역인 경주바다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경주의 특산품인 참가자미, 미역, 참전복 등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 수산물 유통·가공·판매를 위한 수산융복합센터 조성과 양식시설 현대화로 살맛나는 어촌마을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여성농어업인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여 여성 영농어업인의 권익 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통해 젊고 활기찬 농어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9-06-11

지진특별법 제정을 통한 도시재건

이강덕 포항시장포항시는 올해로 시(市)로 승격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1949년 포항시로 승격해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많은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 왔던 만큼 포항시와 시민들에게는 경사스러운 해임에 틀림없다.하지만, 지난 2017년 11월 15일에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파는 시 승격 70년이 된 올해까지도 영향을 미치면서 시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중앙정부와 국회 등 정치권을 찾아 ‘지진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정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 이후 줄곧 “11·15지진은 자연재난이 아니라 국책사업인 지열발전사업 추진과정에 일어난 중대한 인재인 만큼 특별법의 조속한 재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이에 따라 시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된 특별법의 제정을 통해 피해 지역민에 대한 배상과 지역재건을 위한 범정부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며 백방으로 뛰고 있다.포항시는 신속한 보상과 지역재건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법적근거가 될 특별법의 제정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따라서 앞으로 제정되어야 할 특별법에는 무엇보다도 피해를 입은 주민에 대한 신속한 피해구제와 이재민의 주거안정, 파손된 건물 복구와 피해지역의 완전한 도시재건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주도하는 특별도시재생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포함되어야 한다.아직까지 공포감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지열발전소의 완전한 폐쇄와 안전성 확보 계획을 비롯해 포항형 일자리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추락한 도시브랜드를 높이고 안전한 이미지를 위한 지진방재인프라 조성 등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특히, 포항시가 제안한 특별법(안) 가운데 피해주민들이 개별소송을 하지 않더라도 국무총리 소속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서 배상 및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주목해야 한다.포항시가 피해를 입은 주민에 대한 신속한 피해구제와 이재민의 주거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도 이유가 있다. 11·15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택은 전파 671, 반파 285, 소파 5만4천139 등 전체 5만5천95 가구에 이른다.자연재해 기준으로 국가재난정보관리시스템(NDMS) 상 846억 원이 지원됐다. 이는 전파주택 900만원, 반파주택 450만원, 소파주택 100만원씩 지원된 것으로 현실과는 맞지 않게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아직까지도 2천여 명의 이재민들이 시에서 마련한 임시주택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지진 이후 한국은행은 포항지진 분석을 통해 직·간접적 피해가 3천3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소상공인 4천285건(12%) 및 중소기업 263건(24%) 피해, 부동산 가치 하락, 인구유출과 관광객 감소, 시민 41.8%가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등 유·무형의 피해를 포함한다면 14조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분석했다.일본 고베는 한신·아와지 대지진이 자연재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진 이전보다 인구가 늘고, 더 안전한 도시로 거듭났다는 점을 깊이 살펴봐야 한다.포항시는 특히 11·15지진은 막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 있는 관계자들의 안일함에 의해 발생한 인재(人災)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직까지 많은 시민들이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고,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 피해에 대한 현실적인 배·보상과 피해지역을 재건하기 위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최 일선의 단체장으로서 지열발전 실증사업이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사업추진을 깊이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시민들께 송구스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금껏 아픔을 겪고 인내하며 살아가는 우리 피해지역 주민들과 시민들께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간절한 마음과 피해를 드린 부분에 대한 반성, 그리고 시민안전을 더욱 책임지겠다는 다짐을 드리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시장으로서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진다.최근 포항시는 무엇보다 시민들이 받은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 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피해주민들의 주거안정, 피해지역과 도시의 재건·부흥을 위해서는 이러한 내용을 모두 담고 있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인재(人災)로 발생한 촉발지진에 대한 체계적인 배·보상과 피해지역의 재건을 위해 국회와 정부가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 그동안 시의회 의장과 함께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5당 대표를 직접 만났고, 청와대를 찾아가 강력하게 요청하기도 했다.앞으로도 공청회 등을 통해서 시민의견을 수렴해 피해에 대한 배·보상은 물론 피해주민의 주거안정과 지역재건, 도시 발전을 위한 내용 등을 특별법에 담아 내야 한다. 정치적 이익을 떠나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거듭 다짐한다.포항시는 또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촉구와 함께 향후 매년 11월 15일을 ‘포항 안전의 날’로 정하는 조례를 제정해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일본 고베 대지진 복구계획을 교훈삼아서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도시재건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인구감소와 도시브랜드 가치 하락 등을 회복하기 위한 대책은 지방자치단체의 힘으로만은 불가능한 만큼 범정부적인 특단의 대책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

2019-06-04

안동을 더욱 안동답게 “세계유산의 매력, 자본이 되다”

권영세 안동시장프랑스 서부의 르아루 강 하류에 위치한 항구도시 낭트는 굴지의 무역항으로 조선업이 흥했던 곳이다. 그러나 유럽조선소와 항만이 불황에 빠지자 낭트 또한 예외일 수 없었다. 산업이 쇠퇴한 도시는 이내 갈림길에 섰다. 낭트는 어떻게 됐을까.오늘의 낭트는 침체된 도시가 되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외려 ‘거대 코끼리’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갖게 됐다. 바로 낭트가 낳은, 고전 공상 과학 소설가이자 우리에게 ‘해저 2만 리’와 ‘15 소년 표류기’로 잘 알려진 쥘 베른의 소설을 접목해 낭트의 원도심이 새로운 관광명소가 된 것이다.해양산업을 주름잡던 낭트는 쇠를 다루던 조선소의 기반에 쥘 베른의 상상력을 얹어 도심을 새롭게 정비함으로써 기계 동물이 가득한 아틀리에(Les Machines de l’ile- 기계동물테마파크)로 거듭났다. 원도심의 특성을 리모델링한 낭트는 연 200만 명이 찾는 해양관광도시가 됐다.경북 북부의 작은 도시 안동을 찾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비단 오랜 문화가 서려 있는 오래된 도시이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인류가 다져온 문화의 발자국이 세대를 뛰어넘어 소통하는 보편적 가치로 실현됨으로써 공감을 나눴기 때문이다.안동의 노력은 지켜야 할 우리의 문화를 보존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도심을 재정비해, 안동을 더욱 안동답게 도시 관계를 재조명하는 데 있다. 수많은 이들이 안동을 주목하고 다시 찾는 이유이다.세계유산의 도시 안동이 가진 문화의 원형은 세계가 인정한 보편적 가치가 됐다.하회마을을 시작으로 물꼬를 튼 듯, 안동이 가진 수많은 문화 자산에 세계인이 주목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안동이 가진 유산의 가치를 재해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안동에는 현재 111개의 전통한옥 숙박 시설이 있다. 수십 년은 물론이고 수백 년 된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베 있는 고택에서 오롯이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단순히 숙박으로 머무는 것이 아닌, 반가의 문화를 담은 아침 식사와 전통음식체험, 혼례체험 등으로 안동다운 매력을 담아내고 있다.특히 원도심의 가장 흥미로운 변화는 옥정동과 동문동 등 일대의 한옥마을 지구 조성에 따라 지중화와 한옥형 돌담길 등 관광 기반 조성이 시작되자, 시민이 함께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것이다.옥정동 일대는 젊은 층 주도로 한옥형 카페와 목공소 등 한옥이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한 카멜레온으로, 시민뿐 아니라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숨은 명소’가 됐다.이와 더불어 안동역이 이전하면서 남게 될 역사부지 활용으로 상업·문화· 주거 인프라가 오랜 고가옥과 함께, 안동 도심의 새로운 콘텐츠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기대한다.하회마을에 이어 유교책판과 한국의 산지 승원, 봉정사가 연이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올해 안동은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올 7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 등재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안동은 이로써 다시 한번 그 가치를 재조명받는 자리에 서게 된다.지난 5월 14일 하회마을에 발을 디딘 영국 앤드루 왕자는 이십 년 전 어머니의 발자취를 따라 안동을 찾았다.일 년에 단 두 차례만 해외를 방문하는 영연방의 수장 영국 여왕은 1999년 그해, 한국의 작은 도시 안동을 찾았다.하회마을은 세계의 이목을 끌었고 당시 30∼40만에 그치던 하회마을 관광객은 현재 연간 100만 명이 다녀가는 세계의 명소가 됐다. 여왕 방문 자체가 최고의 마케팅 전략이 된 것이다.매력이 곧 자본이 되는 시대, 영국의 대를 이은 안동방문은 ‘안동의 매력’이 세계의 이목을 끄는 또 다른 기회가 된 것이다.특히 이번 앤드루 왕자는 이번 방한으로, 일가의 방문을 기대할 만큼 큰 만족감을 안겼다. 어머니의 생일상이 재현되고 20년 전 하회별신굿탈놀이 연희자들이 그대로 출연한 것 등 1999년의 어머니와 2019년의 아들이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야기를 선물한 셈이다.안동의 매력은 비단 유형의 유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안동은 재생의 원동력을, 안동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유산에서 찾는다.1869년 노틸러스호는 2019년 낭트에도 여전히 운항 중이다. 기계테마파크를 찾은 수십만의 관광객들은 조선업이 쇠퇴한 낭트를 추억하는 대신 조선소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낭트를 기억한다.수많은 역사의 흔적을 통해 과거와의 대화가 살아있는 곳, 안동! 이는 세계가 기억하는 안동의 모습이기도 하다.

2019-05-28

명품참외와 생명문화의 행복도시 성주

이병환성주군수성주군은 전국 최고의 명품 참외 주산지며 세종이 선택한 생명의 땅이다.영남의 젖줄인 낙동강과 조선 8경이자 한국 12대 명산인 가야산의 수려함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한강 정구, 동강 김우옹 선생 등 수많은 유학자를 배출하고 조국 광복을 위해 항거한 심산 김창숙 선생 등 애국지사를 배출한 유림의 고장이다.중부내륙고속국도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 대구·구미·김천시 등지와 인접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살기 좋은 고장이다. 180만㎡ 규모의 성주 1, 2차 일반산업단지는 성주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며 지역경제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어 농업과 산업이 어우러진 도농복합도시로 크게 발돋움하고 있다.아삭하고 달콤한 여름 제철 과일로 사랑받고 있는 생명의 열매 성주 참외는 전국 참외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4천여 농가에서 3천500ha의 참외를 재배해 5천여억 원의 조수입을 올리고 있다. 세계 최고 품질의 맛과 향을 자랑하는 명품 ‘성주참외’는 맛과 향이 탁월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엄격한 품질관리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서 지역경제 발전과 부자 성주 건설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성주참외는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농산물의 판로를 다양화하고 있다. 소비자 계층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홍보 마케팅 전략을 시행하고 세계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지적재산권 확보, 유통망 확충 등을 통해 국내외 과일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군은 경쟁력 있는 지역 농업 육성 및 친환경 부자농촌 건설을 위해 권역별 농산물 APC 건립과 성주군 농산물 자원순환센터 확충으로 유통혁신을 이끌고, 참외대체작물 개발, 곤충사업 발전, 6차산업과 연계한 성주형 스마트팜 시범단지 조성, 해외시장 개척 등 농업발전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참외산업의 과학화와 데이터베이스화로 참외 산업 육성과 함께 농업 발전을 이끌어나갈 유망한 청년창업 농업인, 후계 농업경영인 등을 적극 육성하여 농업 조수입 1조원의 부자 성주 건설과 일류 농업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성주군은 지역만의 독특한 자원, 역사, 문화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로 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세종대왕자태실 유네스코 잠정목록 등재 신청, 한개마을, 성산고분군 사적정비(전시관건립) 등을 통해 ‘생명문화도시 성주’ 브랜드 창출과 심산문화테마파크 및 성주역사테마파크 조성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방도 903호선 가야산 순환도로 완성으로 가야산 선비산수길, 오토캠핑장, 역사신화공원 등 가야산을 중심으로 하는 체류ㆍ체험형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키고, 가야산-성주호-독용산성을 연계한 종합관광벨트화를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세계적 가치를 지닌 생활사(生活死) 생명 문화와 성주의 명물인 참외를 볼 수 있는 ‘2019 성주생명문화축제·제6회 성주참외페스티벌’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성밖숲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세계의 명물 성주참외를 모티브로 한 참외축제를 부활함과 동시에 성주의 생명문화를 알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예년과 다른 더 특색 있고 매력적인 축제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성주는 세계적 장태(藏胎) 문화의 산실인 세종대왕자태실의 생명문화를 바탕으로 특산물·전통문화·민속·관광자원 등을 종합화한 문화관광축제인 성주생명문화축제를 탄생시켰다. 특히 올해 경북도 유망축제로 선정돼 국내 유일의 생명문화 명품축제로 인정받아 성주만의 독특한 문화인 생·활·사 문화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최근 성주의 화두는 단연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다. 정부는 지난 1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으로 김천에서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발표했다. KDI(한국개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역사 후보지 중 김천~합천 구간이 65km로 가장 긴 노선이지만 성주역사 건립 계획은 없다. 성주군 통과 구간에는 신호장(철도 운행을 위한 신호체계)만 설치할 것으로 알려져 사드배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군민들에게 더 큰 실망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정부가 경제성 논리가 아닌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한다는 명분에 맞지 않게 경북에는 기점인 김천역 외에는 역사 건립계획이 없고 경남에만 집중(5개소)돼 국가 균형발전에 역행하고 있다.성주역 유치는 성주를 비롯한 낙후된 경북 서부권 시군과의 동반성장은 물론 경북의 발전, 나아가 국가균형 발전과 직결된다. 우리 성주는 대구를 비롯한 인근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중부내륙 고속도로와 향후 건설될 동서 3축 대구~무주간 고속도로, 국도 30호선이 남부내륙철도와 연계되면 고령·칠곡·대구(달성·달서) 주민 100만명이 다 같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요충지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다. 국립공원 가야산을 둘러싸고 있는 김천, 거창, 합천, 고령 등 5개 시·군에 35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교통 및 물류, 관광 등을 획기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 명백하다.성주는 지난 120년 철도 오지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아왔고 교통 오지로서 발전에 소외되어 왔지만 더 이상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 설움을 물려주어서는 안된다. 남부내륙철도 성주역를 반드시 유치해 성주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2019-05-21

지상낙원 울릉도 만들기

김병수울릉군수동해의 진주 울릉도는 대한민국 국민관광지다. 특히 올해 울릉도 섬 일주도로가 완전개통 됨에 따라 관광객이 급증하는 등 희망이 넘치는 섬으로 도약하고 있다.최근 울릉공항건설 사업비 6천633억 원이 확정됐고, 곧 발주에 들어간다.이제 오는 2025년이면 비행기를 타고 울릉도·독도관광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다.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버스와 선박으로 7시간이 걸려, 외국보다 먼 여행길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되고 전국 어디서든지 40분∼1시간이면 천혜 자연의 아름다운 섬 울릉도와 민족의 섬 독도를 방문할 수 있게 된다.울릉도와 독도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 ‘한국관광 100선’ 선정을 시작한 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4회 연속 선정됐다.섬 전체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대학교수, 전문가, 빅데이터, 여행기자, 여행업계 등 객관적인 의견을 종합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따라서 누구나 오고싶어 하는 보물 섬 울릉도지만 교통이 문제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교통이 해결됨에 따라 이제부터 울릉도를 천혜의 자연 관광섬으로 개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울릉도는 지난 2018 한국관광의 별 자연 자원부문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보석같은 자연과 인문환경의 조화, 소중한 문화재의 보존 보호와 우리만의 고유한 문화를 발굴하고 복원하는데 적극적으로 힘쓰겠다. 인위적 개발이 아니라 자연을 보존하고 공해가 없는 맑고 깨끗한 섬으로 가꾸고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취임 때 군정목표를 ‘꿈이 있는 친환경 섬 건설’로 정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섬이 지방자치단체인 울릉군은 우리나라 마지막 남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보고(寶庫)다. 모든 국민이 울릉도에서 쉬어가는 행복한 섬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섬 일주도로 완전 개통은 울릉도 관광패턴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왔다. 지금까지는 시간에 쫓겨 차량으로 관광지를 방문하는데 그쳤다. 섬을 일주하는데 차량으로 3∼4시간 소요됐지만, 일주도로가 개통되면서 1시간30분∼2시간이면 충분하다.나머지 시간을 도보를 이용해 좀 더 알차고 보람 있는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울릉도 관광은 차량보다 자연을 즐기면서 걷는 것이 몸과 마음을 힐링하며 좋은 여행을 할 수 있다.공항건설과 함께 비행기로 수용할 수 없는 관광객을 위해 울릉(사동)항이 내년에 완공되면 대형여객선 유치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고 안락한 뱃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대형여객선은 울릉도 주민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철우 경북지사와 함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 지사도 울릉도의 대형여객선은 국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업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울릉주민의 생활교통수단을 위해 어떤 방법이 합리적인지 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해 가장 옳은 방법을 선택, 울릉주민들이 불편하지 않고 관광객도 함께할 수 있는 대형여객선을 유치할 계획이다.아름다운 자연보존과 함께 관광객들이 울릉도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 등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먹을거리 만들기에 힘쓰겠다.슬로푸드 홍보관 운영과 지역농특산물을 활용한 향토음식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최초로 울릉도 칡소와 섬말나리가 국제 본부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됐다.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울릉군 슬로푸드 육성사업은 2014년 울릉 옥수수엿 청주, 울릉 홍 감자, 손꽁치 등 5종이 등재됐다. 이어 ‘두메부추’를 비롯한 산채 4종이 슬로푸드 육성 프로젝트인 프레지디아(Presidia)에 선정됐다.울릉도서 생산되는 특산물 중 9개 종목이 선정돼 울릉도 특산품은 국제적으로 공인하는 슬로푸드 음식이다. 이 재료를 통해 울릉 도만의 특유한 맛의 음식을 개발해 관광객에게 제공하겠다.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있고 공해가 없다면 이게 바로 지상낙원이다. 여행은 인위적으로 꾸민 시설보다 자연을 벗 삼아 자연에서 생산되는 음식을 먹고 힐링과 웰빙을 동시 체험하는 지상 최고 여행이 될 것이다.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머물 수 있는 공간 개발을 통해 관광객도 즐겁고 울릉군민이 소득도 올릴 수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겠다.특히 내륙은 자연보존을 위해 개발을 최소화하고 해안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겠다.행남 지구 스카이 힐링로드를 조성한다.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도동(행남)등대와 저동항 청정바다 위를 연결하는 안전한 아라길 조성(해상 테마공원), 관광객에게 명품 힐링 관광 명소를 제공하겠다.280억 원을 들여 바다 위에 보행교 길이 550m, 산채로 15m 부대시설을 만든다. 올해 착공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동항에 670억 원을 들여 다기능복합항은 물론 관광거점기능 개발을 위해 저동마을과 방파제에 아름다운 교량과 조형물을 설치, 방파제 주변 낚시터를 개발하는 등 머물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또 270억 원을 들여 일출감상길, 경관 조명, 수산물종합물류센터, 편의시설 등을 갖춰 저동항을 새로운 관광명소를 탈바꿈시키겠다.울릉읍 도동리∼사동리 해안가인 와록사 해안에 산책로를 개발,개선한다.울릉도 관문 도동항과 울릉도 새로운 교통허브인 울릉(사동)항과 연결하는 해안 지질체험 산책로를 70억 원을 들여 마무리한다.울릉도 여행은 단순한 관광객이 아니라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 맑은 공기와 물, 세계적인 슬로푸드 음식을 먹는 등 편히 쉬고 힐링하고 웰빙음식을 즐기는 지상의 낙원으로 만들어 삶에 지친 도시인들이 편안하게 쉴 아름다운 섬 수도(首島) 울릉도로 가꿔나가겠다.

2019-05-14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 신설의 타당성

곽용환 고령군수지난 3월 21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세계유산 분과위원회에서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7개 가야 고분군이 세계유산등재 후보에 선정됐다.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국내 첫 번째 관문은 통과했다. 올 7월 최종 등재신청 대상 선정을 거쳐 2021년 7월 최종 등재가 결정된다.대가야의 역사와 혼을 품은 지산동 고분군은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우수한 국가였지만, 대부분이 사라진 왕국, 신비한 고대국가 정도로만 알고 있다.우리는 흔히 고대사회를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라 부르는데, 오늘날의 영·호남 지역을 아우르면서 삼국과 나란히 발전했던 ‘가야’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가야는 520년 동안 삼국과 나란히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역사와 문화를 창출한 고대국가로 전기는 김해를 중심으로 한 금관가야, 후기에는 고령을 중심으로 하는 대가야였다. 대가야는 가야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최대 규모의 순장무덤인 고령 지산동 44호 고분군의 순장문화와 가실왕과 악성 우륵선생이 창제한 가야금은 대가야의 예술과 정신문화를 상징한다. 부드러운 곡선미와 안정감을 갖춘 토기문화를 비롯해 고대국가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철기문화 등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했던 국가가 바로 대가야다.최근 지산동 고분군의 탐방로 조성을 위해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5세기부터 6세기에 조성된 대가야 시대의 소형 석곽묘 10기와 석실묘 1기가 확인됐다. 특히 5세기 후반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곽묘에서는 직경 5㎝ 정도의 작은 ‘토제방울’이 출토됐다. ‘토제방울’의 표면에 새겨진 그림은 가야 시조가 탄생하는 장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건국신화가 유물에 투영돼 발견된 최초의 사례로 가야사는 물론 한국 고대사 연구의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가야사 복원이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으며,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이런 시점에 가야의 건국신화를 담은 소중한 유물이 출토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고령군에서 출토된 토제방울을 보물 신청 및 향후 국보 승격을 위해 관련 절차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잘 보존하는 것이 가장 잘 개발한 것이라는 역설이 성립되는 것이 역사문화유산의 가치이고, 문화경쟁력이다. 가야문화권 최고의 경쟁력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야의 역사성과 문화적 고유성이 조사, 연구를 통해 잘 보존되고 회복되는 데서 나올 것이다.고령은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유치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22일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 유치추진단’을 구성하고, 지난달 17일 지역을 대표하는 사회단체 및 주민대표로 구성된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 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켰다.‘고령역 유치위원회’는 수도권과 남부내륙 지역을 연계하는 지역의 접근성 개선 및 문화, 관광 활성화가 기대되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 유치 운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행정기관에서는 전문가 자문 및 고령역사 입지타당성과 역세권 개발 용역, 세미나 등을 통해 당위성과 타당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다.시속 200㎞ 이상으로 주행하는 고속철의 역간 적정거리는 57㎞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천안아산역, 김천구미역 등 28∼29㎞ 구간에 역사를 신설함으로써 운행시간이 20분 이상 지연되고 표정속도가 시속 164㎞로 감소하는 경우가 생겼다. 역간 거리가 가까울수록 운영비도 증가하고 운행시간은 지연돼 고속철도의 원래 의미는 퇴색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간 거리는 경제적 철도건설을 위해 선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남부내륙고속철도의 경우 김천에서 거제까지 총 172㎞ 구간 중 진주에서 거제까지 56㎞구간에 3개의 역사를 신설할 예정이어서 과잉설계로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그리고 김천에서 진주까지 115㎞구간은 김천역 이외에 1개의 역사가 신설될 예정인데, 이 위치가 적정한 것인가에 대해 재고가 필요하다는 게 지역 최대 쟁점사항이 되고 있다. 합리적 기준에 의한 적정 역간 이격거리를 산정하는 것은 4조 7천억의 사업비가 드는 국가사업으로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다. 비효율적인 운행으로 속도가 저하되고 과도한 유지비로 경제성이 저하되면 고속철도의 원래 의미를 담보할 수 없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또 고려해야 할 점은 접근성이다.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넓지 않은 나라에서는 항공기보다 고속철이 이동 효율성이 높다. 이를 더욱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를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신설 역사의 첫 번째 조건은 기존의 교통망과의 연계성이다.이런 의미에서 ‘남부고속철도 고령역 유치위원회’의 주장을 정부는 눈여겨 보아야할 것이다. 고령에는 2개의 고속도로 IC가 있고, 호남과 영남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국도 26호·33호가 교차하며 대구산업선과 연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타당성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달빛내륙철도의 환승역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김천역을 출발해 고속철도 역간 적정거리 50㎞지점에 위치한 고령역 설치의 타당성과 달빛내륙철도 환승, 대구산업선 연계, 대구광주간 고속도로 교차지점인 고령은 교통의 요충지로 경제성과 효율성 면에서 가장 적합한 역사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에 따라 고령군은 앞으로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이 건립될 수 있도록 전 군민과 함께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다.

2019-05-07

숨쉬는 땅, 여유의 바다 울진, 삶의 휴식이 되다

전찬걸 울진군수‘육지속의 보물섬’으로 불리는 울진은 동해안의 가장 주목받는 휴식과 치유의 고장이다. 하지만 예전에는 교통이 불편해 일반인들에게는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 오지로 여겨졌다. 지금이야 36번 국도가 직선화되고 , 인근 고속도로가 개통돼 울진 오는 길이 훨씬 수월해졌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울진은 거리가 있는 듯하다.대부분의 지자체들이 관광 상품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상황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고 눈을 돌리면, 오지라는 이미지를 가진 울진의 단점은, 사람이 발길이 닿지 않아 순수하게 보존된 청정한 자연이 살아있다는 장점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 또한 하루 일정으로 오고가기 만만치 않은 만큼 울진을 찾아오면 더 오래 머물다 갈 수 있지 않겠는가.그래서 울진은 살아있는 자연을 통한 휴식과 치유가 있는 도시를 향한 준비를 시작했다.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명품 금강송숲, 112㎞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각각의 매력을 가진 바다, 그리고 다양한 효능으로 입소문이 난 온천까지, 일명 삼욕(三浴)이라 불리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울진은 그야말로 기본기가 튼튼하게 다져져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기본기를 바탕에 두고 현대사회에 맞는 다양한 관광소프트웨어를 가미, 관광객들의 취향과 개성에 맞는 맞춤형 힐링 명소로서의 특별함을 만들어갈 예정이다.먼저, 올해 6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금강송면 소광리의 금강송에코리움은 울진 금강송을 주제로 한 체류형 산림휴양시설이다. 금강송테마전시관, 치유센터, 금강송산책길, 황토찜방, 유르트를 비롯해 하루 150여명의 숙식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에코리움은 숙식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펜션이나 콘도 등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이다.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모든 것이 통합 운영될 예정으로 가장 중요한 컨셉은 숲을 통한 쉼과 여유 그리고 치유이다. 얼마 전에 직원들이 미리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반응이 좋았다. 미세먼지와 탁한 공기, 바쁜 일상에 쫓기며 지낸 도시인들에게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휴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에코리움이 온전히 숲에 집중되어 있다면 백암온천 주변에 조성중인 숲 체험장, 치유의 숲은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숲에서 산림치유를 병행할 수 있는 이른바 숲과 온천의 콜라보 공간이다. 관광특구로 지정된 백암온천은 이미 입소문으로 온천의 효능이 잘 알려진 지역이다. 여기에 숲이 함께 한다면 몸과 마음의 피로를 한꺼번에 풀어낼 수 있는 1석2조의 공간이 되지 않겠는가.또 하나 울진의 변화를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해양치유에 관한 인프라 구축이다.해양치유는 이미 유럽에서는 활성화되어 있는 부분이다. 프로그램 색깔이나 방법에 따라 휴양형 이나 치유형 등으로 나누어지기는 하지만 해양자원을 활용해서 건강과 휴양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은 일치한다. 울진군은 2017년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치유 실용화사업 지자체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왔다. 치유관련 시설은 2022년까지 368억원 규모로 평해읍 월송리 일원에 조성할 계획이다. 치유센터, RD센터, 휴양 및 체험 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고 주변에 해양레저 시설인 요트학교, 해양레포츠센터 등을 활용해 가족 모두가 즐겁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구성해 해양 치유 1번지로 발돋움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사실 이미 많은 지역에서 관광 화두로 힐링을 표방해왔다. 그렇다면 울진에서의 힐링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떤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울진에서의 휴식은 맞춤형이다. 사람에 따라 격렬하게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며 쉬기도 하고 아니면 아무것도 안하고 쉬기도 하고. 명상을 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울진의 휴식, 힐링은 그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가능하도록, 자신이 원하는 색깔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방법으로 쉴 수 있도록 만들어 가려고 한다.여기에 한가지 더!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울진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것! 바로 친절이다.편안하게 쉬려고 떠나왔는데 찡그린 얼굴에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면 다시는 찾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지사이다. 그래서 울진은 친절을 생활화 하고 미소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이도록 범군민 친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형식이 아닌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고 있다.숲과 바다와 온천속이라는 자연 안에 만들어진 전문화된 치유 프로그램에 따뜻한 미소와 배려에서 느껴지는 친절문화가 더해진다면 울진의 경쟁력은 더욱 무궁무진해질 것이다.‘한 번도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다’ 바로 내가 바라는, 울진이 앞으로 만들어갈 이미지이다.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울진의 매력으로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기억되는 울진. 환경과 시설 인프라와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들이 있는 울진.울진을 여행하고 나면 일상의 무거운 고민, 힘들어진 마음은 내려놓고 건강해진 마음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지금 삶이 고단하다면 잠시 쉬어가기를 바란다. 여기 울진에서.

2019-04-30

한국 정신문화의 성지, 화랑정신과 새마을운동의 발상지

이승율 청도군수청도는 산이 푸르고 물이 맑고 인심이 좋은 삼청(三淸)의 고장, 소싸움의 고장으로 불릴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성지로 불린다.화랑정신과 새마을운동의 발상지가 청도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삼국통일을 이룩한 화랑정신, 조국근대화의 초석이 된 새마을운동, 이 두 가지 정신문화가 청도에서 시작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은 청도가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성지라는 데에 이견(異見)이 있을 수 없다.청도를 화랑정신의 발상지라고 부르는 이유는 세속오계(世俗五戒)가 이곳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서기 600년(진평왕 22년) 원광법사가 수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대작갑사(현 운문사)와 가슬갑사에 머물고 있을 때, 신라 화랑인 귀산과 추항이 찾아와 세속오계를 지침으로 받아 실천함으로써 화랑의 모범이 됐고, 세속오계가 화랑의 행동지침으로 보편화됨으로써 청도가 화랑정신의 발상지가 된 것이다.청도는 이러한 화랑정신의 발상지라는 정신문화 자산을 계승·발전시킴과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 옛날 신라 화랑도의 수련도장이었던 운문산 일대에 화랑정신의 뿌리를 잇고 참된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2009년 ‘삼국 통일 초석, 화랑정신의 발상지 청도’란 안내간판을 운문면 삼계리 입구 길가에 세우고, 안쪽 가슬갑사지로 추정되는 곳에 두 화랑이 세속오계를 들고 있는 모습의 조형물을 세워 놓았다.또한 2008년 9월, 정부의 3대 문화권 관광기반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운문면 방지리 일대에 30여만㎡ 규모의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을 총 610억원을 투자해 화랑정신을 이어가는 교육·체험시설 및 문화시설로 조성했다.잊혀진 화랑혼을 현대로 전승하기 위해 세워진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은 화랑도의 세속오계 정신과 풍류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감성충전 힐빙(Heal-Being) 공간으로 화랑정신발상지기념관, 화랑VR체험존, 다목적홀, 대강당, 화랑촌콘도, 화랑국궁장, 캠핑장, 야외체험장 등을 갖추고 있어 단체의 교육, 연수, 수련활동의 최적지로 손색이 없다.청도신화랑풍류마을은 최근 공공기관, 기업체, 청소년 단체, 교회 및 성당 등에서 조직관계의 중요성, 조직활성화, 구성원 커뮤니케이션 강화, 학업스트레스 감소, 일반 수련활동 등을 위해 많이들 이용하고 있다.2012년 12월에는 화랑정신 발상지의 역사적 가치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9월 1일을 ‘청도 화랑의 날’로 제정해 다채로운 행사들을 열고 있다. 이와 연계해 2015년 5월, 미래의 꿈나무인 청소년들을 화랑의 기상을 이어받은 올바른 정신과 강건한 신체를 겸비한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 함양과 21세기 신화랑 인재 육성을 위한 ‘청도신화랑단’을 청도교육지원청과 협력시책 사업으로 출범시켰다.지역 내 초·중·고 22개교 380여 명으로 구성된 청도신화랑단은 각 학교에서 정규교과 과정과 연계한 동아리 활동을 실시한다. 청도군에서는 동아리 활동 내실화와 지속가능한 지역 동아리 활동 토대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동아리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신(新)화랑정신을 체득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의 우수한 정신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자긍심을 키워주고 있다.새마을운동 역시 청도에서 시작됐다. 대한민국 근대화와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된 새마을운동은 새마을운동발상지 청도읍 신도리는 새마을운동에 앞서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착안토록 아이디어를 제공한 최초의 마을이다. 즉, 신도마을은 대한민국 전역을 새마을운동으로 점화시키는 데에 불씨가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예로부터 신도마을은 일찍이 노는 사람이 없고, 술독에 빠진 사람이 없으며, 노름하는 사람이 없는 3무(三無)의 마을로 주민들의 협동심이 유달리 강하고 부진런해 개미마을이라 불렀다. 이러한 신도마을의 협동심과 근면성을 바탕으로 새마을운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우리 청도는 대한민국 근대화의 중심이 되고 새마을운동의 효시가 된 신도마을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지역의 정신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2009년 새마을운동발상지 기념관을 건립했다. 또 2011년 새마을운동 성역화 사업을 추진했으며, 2015년에는 새마을 테마파크를 건립해 새마을정신 함양 교육, 문화관광 테마시설을 조성했다.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공원은 과거를 재구성하고 미래를 기약하는 구체적인 테마공간이다. 새마을운동의 탄생배경과 발전단계,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미친 성과, 그리고 새마을운동 세계화 경향 등을 직접 확인하고, 또 함께 어울리면서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최근 새마을운동 국제화, 세계화의 트렌드에 걸맞게 개발도상국가의 많은 지도자들이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우리 청도를 찾고 있다. 외국인 새마을연수단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처럼 우리 청도의 화랑정신, 새마을운동발상지라는 정신문화는 미래세대에게 온전하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귀중한 정신문화 유산을 넘어 세계인들과 함께 나누어야 할 정신적 가치이다.즉 정신문화는 국민들의 정서와 지혜를 풍요롭게 하여 삶의 질 향상과 행복증진에 기여한다. 우리 청도는 경북의 4대 정신(화랑, 새마을, 호국, 선비)중 2대 정신의 발상지인 만큼 정신문화의 성지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 우리 청도군은 화랑정신과 새마을운동 정신을 널리 보급·확산해 건강한 국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에 힘쓰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2019-04-23

여민동락(與民同樂)과 지역경제 회생

윤경희 청송군수필자는 지난해 7월 청송군수로 취임하면서 ‘여민동락(與民同樂)과 민본주의(民本主義)’를 가슴에 새겼다.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 하라’는 맹자의 가르침과 ‘목(牧)이 민(民)을 위해 있는가, 민이 목을 위해 태어났는가, 목이 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牧爲民有也)이지, 민이 목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고 일갈한 다산 정약용의 민본정신은 오늘날 단체장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명제다.수도권을 제외한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소멸’의 공포를 느낄 정도로 위기에 처해있다. 사람이 떠나고 ‘먹거리’는 줄어들고 있다. ‘공포’가 점차 ‘현실’로 다가서는 느낌이다.청송은 그나마 전국적인 브랜드 명성을 획득한 사과 산업이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어 타 시군보다는 상황이 좀 낫다고들 하지만 사과 산업이 언제까지 버텨줄 지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한다.이런 상황에서 필자는 ‘사람을 불러 모으는 것’이 청송의 경쟁력을 키우는 훌륭한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사람이 모여야 돈이 돌고, 돈이 돌아야 주민들의 삶과 복지를 보다 윤택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지난 1월 필자의 눈에 들어온 뉴스가 있었다.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를 찾은 관람객이 183만 명으로 집계됐다는 보도였다. 22일 동안 열린 축제에 하루 평균 8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축제를 즐겼다는 것이었다. 지역 상품권을 통한 농·특산물 판매액도 12억3천485만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는 지역 상품권 회수를 통한 공식적인 집계일 뿐 숙박, 음식, 서비스업 등에 관광객들이 쓰고 간 비공식적인 비용은 이보다 훨씬 더 많았을 것이다.실제로 축구장 24개 면적의 얼음벌판을 가득 메운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는 물론 시내로 이동해 실내얼음조각광장과 커피 박물관 등을 방문해 화천읍내는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고 대다수 언론들은 보도했다.화천군이 이 축제를 처음 개최한 2003년, 군민 인구정도인 2만 명을 목표로 한 축제가 이처럼 ‘히트상품’이 된 것을 보고 솔직히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방자치단체가 군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 계기가 됐다.화천군이 ‘산천어’를 테마로 축제를 꾸렸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군민들에게 ‘먹고 살 거리’를 제공해야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다산선생도 말씀하셨듯이 목(牧)은 민(民)을 위해 존재한다. 따라서 민이 행복하고 잘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은 행정기관과 단체장의 제1의 임무다.필자는 이를 위해 군에서 시행하는 모든 행사가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판단했다.가장 먼저 시행한 것이 청송사과축제의 행사장소 변경과 야간축제 도입이었다.사과축제는 그동안 청송 읍내와 주왕산 중간 지점에서 열려 주민들과 관광객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충분히 일리 있는 지적이었다. 따라서 지난해부터 사과축제 행사장소를 청송 읍내에 있는 용전천으로 변경했다. 또한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한 야간축제장도 개설해 주민과 관광객이 쉽게 찾아와 함께 즐기는 축제로 변신을 시도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주)KT 및 고려대 빅데이터융합사업단에 의뢰해 조사한 ‘2018년도 청송군 관광 통계 조사 분석’ 결과 청송사과축제 방문객은 전년 대비 27% 가량 늘었다. 특히 지역 주민의 방문이 100% 이상 증가해 청송사과축제가 군민 모두가 함께하는 대동축제로 탈바꿈했다. 저녁 시간대 방문객도 전년 대비 115% 늘어 ‘밤이 아름다운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또한 전국단위, 시·도 단위의 다양한 체육행사 유치에 심혈을 쏟고 있다. 체육행사는 선수, 관계자뿐만 아니라 대회기간 중 선수 가족까지 오는 경우가 많아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전국 가을철 중고배드민턴대회, 야구소프트볼협회장배 야구대회, 도 단위 탁구대회·족구대회·게이트볼대회, 산악자전거대회, 전국 드라이툴링대회, 청송트레일런 등을 개최했다. 올해도 전국 규모의 대회를 비롯한 크고 작은 각종 대회들을 계속해서 개최하고 있다. 많은 체육인과 체육가족들이 청송으로 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뿐 아니라 이들이 앞으로 개인적으로 청송을 방문할 동기도 유발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이밖에 공직자들에게도 담당부서의 각종 연수나 간담회, 회의 등 업무와 관련된 행사 및 개인적인 경제활동도 가급적 지역에서 해결하라고 주문했다.청송이 살아야 지방이 살고,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과제는 그저 구호로 그칠 것이 아니다. 지방행정기관의 뼈를 깎는 노력이 선행될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과제인 것이다.

2019-04-16

칠곡군이 일상의 보훈문화를 확립하겠습니다

백선기 칠곡군수미국은 참전용사들을 특별하게 예우하는 국가로 호국보훈에 관한 최고의 선진국이다. 미국에선 전사자가 돌아올 때 대통령 또는 부통령이 직접 맞이하는 게 관례다. 또 평생 의료 혜택과 같은 금전적인 보상은 물론 야구장이나 미식 축구장 같은 곳에 가면 군인들을 위한 별도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음식점과 커피 전문점에서 재향 군인증을 보여주면 할인해주고 옷을 살 때도 깎아준다. 미국은 영웅을 만들고, 영웅은 미국을 만든다는 말처럼 사회 전반에 걸쳐 나라를 위해 싸운 군인들을 일상의 삶속에 예우하는 정서가 아주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대한민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2002년 벌어진 서해교전 전사자들은 군인연금법에 전사(戰死) 항목이 없어 공무상 사망자로 처리되는 바람에 당시에는 평균 3천900만 원 규모의 공무 보상금만 받기도 했다. 북한군 목함지뢰 도발로 희생된 국군장병의 치료과정에서 공무 수행 중 부상당한 군인은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진료비를 최대 30일만 지원된다는 규정이 밝혀져 사회적 논란이 되기도 했다.미국은 일상의 삶 속에서 보훈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있는 반면 한국은 보훈의 달인 6월이나 특정한 사건이 발생하면 요란하게 떠들다가 금세 잊히는 이벤트이자 유행에 가깝다. 그러한 차이가 양국의 보훈제도와 문화의 격차를 벌려왔다.칠곡군은 예로부터 국방의 요충지로 6.25전쟁 당시에는 칠곡 다부동 지구 전투의 승리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조국을 구하고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있게 한 호국의 도시이다. 호국을 도시 정체성으로 삼고 있는 칠곡군은 365일 일상의 생활 속에서 호국과 보훈의 소중함을 느끼고 실천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적어도 칠곡군에서는 365일 현충일이고 24시간 꺼지지 않는 호국과 보훈의 등불로써 대한민국을 비추고자 한다.칠곡군은 호국보훈 관련 인프라 구축은 물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보훈의 가치를 전파하는 한편 전국에서 가장 선진화된 보훈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칠곡군은 호국을 테마로한 매머드급 칠곡호국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칠곡호국관광벨트는 호국과 평화를 주제로 생태, 역사, 문화, 예술 관람과 체험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복합 관광단지로 전체 면적은 약 3㎢, 총사업비는 1천400억 원 가량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칠곡호국관광벨트가 완성되면 박물관이 아닌 관광을 통해 호국과 보훈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전파됨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칠곡호국관광벨트의 대표 시설이자 칠곡군의 랜드마크인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을 비롯해 칠곡보 생태공원, 칠곡보 오토캠핑장, 관호산성 둘레길, 낙동강 역사너울길, 덕산체육공원, 꿀벌나라테마공원, 관평루 등은 이미 조성되어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또 향사 박귀희 명창 기념관, 호국문화체험 테마공원, 자고산 한미 우정의 공원, 수변레저공원 등은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왜관읍 중심지에 자리 잡은 ‘호국의 다리’ 일대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호국의 다리와 인근에 위치한 애국동산을 정비하고 호국의 다리 남쪽과 북쪽에 음악분수와 다목적 광장을 각각 조성해 도심 속에서도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칠곡호국관광벨트의 교차점이자 출발점인 호국의 다리 주변의 개발을 통해 호국의 다리 일대가 새로운 관광명소의 하나이자 칠곡호국관광벨트의 허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를 위해 1905년 개통된 호국의 다리의 상징성 제고를 위해 철교 형상을 구현하고 6.25전쟁의 잔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표현한다. 또 호국의 다리에서 왜관터널까지 기차가 다녔던 철로의 형상을 복원한다. 더불어 호국의 다리 남쪽 둔치에 2020년까지 62.5m, 세로 20m의 수조형 음악 분수와 상징조형물을 설치한다.이밖에도 지역 출신 애국지사의 기념비를 모신 애국동산을 2019년까지 정비한다. 올 연말까지 애국동산 확장, 주차장 조성, 조경공사 등을 실시하는 한편 지역 보훈단체의 숙원사업인 보훈회관도 건립된다. 이를 통해 왜관읍 석전리에서 낙동강을 건너 약목면 관호리와 연결되는 U자형 칠곡호국관광벨트를 완성한다.인프라뿐만 아니라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호국평화음악회, 칠곡스토리텔링 등 호국관련 문화 콘텐츠 마련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올해로 7번째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은 국내 유일의 호국축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내용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축제로 ‘극찬’ 받으며 인근 자치단체로 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전국 자치단체로는 최초로 ‘보훈정책 자문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선진화된 보훈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또 칠곡군은 보훈을 해외로까지 확대됐다. 2014년부터 아프리카 유일의 6.25전쟁 참전국 에티오피아 돕기에 나서고 있다.보훈없는 호국은 없다. 그러기에 유치원 아이들의 소풍지에도 가족들이 따뜻한 봄볕을 맞는 공원에도 호국보훈의 가치를 생각하고 그들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한다. 호국보훈은 이제 박물관과 책에서 벗어나 삶의 현장에서 함께 숨 쉬고 부딪혀야 한다. 험한 바다의 등대처럼 그 길을 칠곡군이 밝게 비추겠다.

2019-04-09

시민을 행복하게, 영천을 위대하게

최기문 영천시장“시장님, 영천시 인구가 늘어날 수 있겠습니까?”취임 후 민생현장을 찾을 때마다 듣는 우려 섞인 질문이다.모두가 공감하듯이 인구가 늘어야 소비도 살고 도시에 생기가 돌게 된다.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현상은 영천시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 중소도시들의 존폐가 걸린 보편적인 현상이다. 특히 인구 10만 미만의 중소도시는 열악한 경제, 교육, 주거, 보육 환경으로 갈수록 인구가 줄어드는 현실이다.이런 열악한 현실에서도 감소세였던 시 인구가 지난해 연말 기준 6년 만에 10만 1천 명을 회복했다. 이는 관내 기업체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인구 늘리기 캠페인에 참여해 한마음으로 지켜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하지만, 이런 캠페인으로 이룬 단기적인 성과에 안주할 수 없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영천시가 사람이 모여들고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지난해 7월 영천시장에 당선된 후 ‘인구늘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밤낮없이 고민하고 전 공직자와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정주 여건이 변하지 않는 한 단기적인 대책만으로는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볼 수 없다.인구증가를 위해서는 두 가지 방향으로 접근해 볼 수 있는데 우선 기존 영천에 터를 잡고 살던 인구의 유출을 막아야 하고 동시에 경제활동과 출산을 할 수 있는 젊은 층의 유입을 늘려야 한다. 보통 인구유출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자녀교육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젊은 부모들에게 왜 아이들을 영천에서 키우기 어렵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교육문제라고 많이들 대답했다. 아울러 영천에서 먹고 살 문제가 해결된다면 우리 지역으로 들어오는 인구 또한 자연히 늘어날 것이다.물론 단기간에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기는 어렵다. 하지만, 살고 싶은 영천을 위해 다양한 분야를 빠짐없이 차근차근 다져나간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확신한다.◇일자리를 늘려 인구 유입일자리를 늘리려면 기업을 유치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기업이 들어설 만한 땅이 필요하다. 영천시에 규모가 큰 기업을 유치할 만한 땅이 없다는 사실에 놀랐으나 다행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지지부진했던 하이테크파크지구 개발이 농어촌정비법 개정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산업단지 공영개발도 추진 중이다. 경기침체로 경영난을 겪는 기업에 운전자금 지원과 RD 기술개발과 연구인력 지원은 물론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영천시는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인 만큼 농가 소득 증가에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농촌인구 격감을 대비해 청년, 여성농업인들을 육성하고 귀농 귀촌인들 정착을 돕는 농업창업지원센터도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신품종 육성과 와인 등 농산물의 6차 산업화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서야 한다. 작년에는 영천의 샤인 머스켓이 큰 인기를 끌어 농가소득 증대에 많은 보탬이 되었다.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을 실감했다. 앞으로도 돈 되는 품종 발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부자 농촌 건설에 앞장서 나가겠다.◇시민의 불편함 작은 곳부터 개선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소소하게 느꼈던 불편함부터 하나씩 챙겨나가는 민생행정을 추진해 나가겠다.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 사업이었던 영천-대구-경산 간 광역교통 무료 환승제를 성사시켜 올 하반기에 시행될 예정이다. 무료환승으로 주변 도시 간 공동생활권 형성으로 경제적 교류가 늘어나고 세 도시 간 상승 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영천으로 인구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올해 확대 운행하는 오지마을을 누비는 마을버스와 행복택시는 대중교통 소외계층에게는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분만 시설이 없어 출산을 위해 대도시로 나가던 열악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분만산부인과 유치도 성공해 소아과와 산후조리원도 함께 개설해 출산과 육아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출산양육지원금도 대폭 인상해 셋째 자녀 출산 시 1천만 원이 지원된다. 이제 어디를 가든 ‘아이 많이 낳으세요.’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영천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명품 교육과 생동감 넘치는 도시자녀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영천시는 다양한 장학 사업을 통해 공교육은 강화하고 사교육을 보완하면서 중소도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기금으로 운영되는 인재 양성원은 매년 서울의 최고의 강사진을 보유한 교육기관과 계약해 진학 컨설팅뿐만 아니라 최신의 강의를 제공해 지역 인재 양성의 토대가 되고 있다. 자녀교육을 위해 대도시로 나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것을 강조하고 싶다. 영천에서 우수한 학생이면 학군이나 지역에 상관없이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이처럼 시정목표인 ‘시민이 행복하게, 영천을 위대하게’를 위해 저와 전 공직자가 열심히 앞만 보며 달리고 있다. 앞으로 영천시가 변모해 가는 모습을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

2019-04-02

육지속의 섬 영양! 세상과의 만남을 준비하다

오도창 영양군수경상북도를 동서로 연결하는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지난 2016년 12월 23일 개통했다. 2조7천500억 원을 들여 착공 7년만에 왕복 4차로 107.6㎞의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준공되면서 당진∼대전∼세종∼상주∼영덕을 잇는 동서4축 고속도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하지만 애초의 장밋빛 기대와 달리 안동을 비롯해 의성, 청송, 영덕, 울진 등 인근 지역이 관광객과 유동인구 증가로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특수를 누리고 있음에도 영양지역은 여전히 교통 오지로 남아 발전의 전기를 잡지 못하고 정체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대체 접속 도로 미개설과 소재지와 IC를 잇는 국도 31호선이 2차선이어서 영양에서 가장 가까운 동청송·영양IC 진입에 30분이 걸리는 등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BYC라는 이름의 봉화·영양·청송 지역 중에서도 영양은 교통 인프라 확충이 절실함에도 여러 주변 상황으로 인해 도시의 낙후도가 급격히 진행돼 왔다. 영양군은 제대로 난 길도,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여겨지는 기차가 다닐 레일도 없다. 면적이 서울시보다 넓은데도 여전히 교통 인프라 구축은 요원한 상태다. 영양에서 서울까지 270여㎞(영양군청∼서울 나들목 기준), 경북도청사(안동)까지 90㎞로, 이웃 청송에 비해 수도권의 주요 도시와의 직선거리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하지만 실제 운행거리를 비교하면 평균적으로 30여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수도권이나 주요 대도시를 가야할 경우 직접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어서 서울의 경우 동청송영양IC를 통한 상주~영덕 고속도로를 타고 안동을 경유, 중앙고속도를 봉화의 현동면과 태백방면의 경우에는 일월산 재를 넘어 영주시를 거쳐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상황은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2017∼2021년 국가재정운용계획 SOC(교통)분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 가능지역은 약 70%로 조사됐다. 그러나 영양군은 직접 접근 가능한 고속도로가 없으며 전국의 고속도로망이 거미줄처럼 얽힌 와중에도 영양지역만이 나홀로 구멍이 생긴 외딴 지역으로 남아 있다. 그나마 상주∼영덕 고속도로 준공으로 동해안 방면이나 충청 방면은 이전보다 접근성이 높아졌지만 수도권 방면은 여전히 접근성이 낮아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영양군에서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크게 국도 31호선 진보∼영양 16㎞의 4차로 확장과 상주∼영덕 고속도로 동청송영양나들목과 영양읍을 연결하는 접속도인 지방도 920호선 미개설 구간인 진보면 신촌리∼석보면 답곡리 3㎞ 개설공사의 조기 준공, 국도 31호선 입암∼영양 도로 선형 개량 등 세 가지다. 국도 31호선 4차로 확장사업의 추진은 청송군 진보면 월전리∼영양군 영양읍 서부리의 구간 16㎞로 동청송·영양IC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추진하고 있으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경제성 부족으로 중기계획에 미반영되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진보면 신촌리∼석보면 답곡리 3㎞ 개설공사의 조기 준공 추진은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준공되었음에도 현실적으로 여전히 진보를 돌아가는 상황을 개선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동청송영양IC인 진보면 신촌리에서 석보면 답곡리까지 지방도 920호선 미개설 구간을 연결해 실질적인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고자 추진 중에 있다.마지막으로 국도 31호선 입암∼영양 도로 선형 개량 사업은 산지가 많은 지형으로 인해 주변 낙석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강구중이다. 특히 자연재해로 인한 낙석으로 도로지반 붕괴돼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우리 영양군은 교통 환경 개선 및 접근성 강화를 위해 경북도의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2021∼2025년) 계획에 선정돼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영양군이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들 대부분이 교통망 확대에서 제외되는 이유는 교통영향평가분석의 영향이 가장 크다. 현 도로 이용 상황을 분석해 과부하가 예상되면 교통망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 교통영향평가분석의 목적이라 변변한 연결도로 없이 전국에서 유일한 3무(無)지역(4차로, 고속도로, 철도) 자치단체인 영양군으로서는 외부인의 방문이 적은 것은 당연한 이치라 매번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것은 중앙정부에서 판단하는 경제적 타당성에 비춰 국가적 SOC 건설에 있어서 타 지역과 동일한 기준 잣대로 판단함으로써 경북 북부 권역에는 수혜를 볼 수 없는 구조가 반복돼 왔다.국토 균형발전과 생존권 차원의 보장이라는 측면은 제쳐두고 경제성으로만 정책을 판단한다면 영양군과 같은 낙후 지역은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보편적인 교통 인프라를 누릴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된다. 교통 인프라는 좁게는 지방자치단체, 넓게는 한 국가의 입장에서 물류의 흐름을 관통하는 중요한 혈관 같은 존재이다. 혈관의 막힘은 그 지역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흐름을 정체시킴으로써 모든 지역을 고사시켜 버린다. 그만큼 교통 인프라 구축은 지방자치단체가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되고 소외되는 경우엔 쇠락의 길로 이끌어 낙후를 면치 못하게 되는 것이다.우리 민선 7기 영양군에서는 곳곳에 막힌 흐름을 뚫고자 도로 개설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 사통팔달의 경북의 중심으로 도약하고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영양 곳곳을 외부와 이어주고 만나는 도로의 개통으로 ‘사람과 물자가 몰리는 영양, 가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사통팔달 영양’을 그려보며 희망해 본다.

2019-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