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함대 파견조사 후 울릉도(송도)는 한국 땅 죽도는 일본 땅으로 지정. /김문길 박사 제공
천성함대 파견조사 후 울릉도(송도)는 한국 땅 죽도는 일본 땅으로 지정. /김문길 박사 제공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일본의 독도 명)의 날을 앞두고 일본이 러·일 전쟁을 위해 최초로 울릉도와 독도 해안을 조사하고 독도를 현재 일본 이름인 죽도(다케시마)로 첫 사용한 문서가 발견됐다.

일본이 독도가 자기들 땅이라고 주장하는 근거인 시마네현 고시 40호가 당시 러·일 전쟁을 앞두고 처음으로 울릉도와 독도의 해안을 조사하면서 이를 근거로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이 문서는 김문길 (일본역사, 한일 관계사 전공) 박사가 일본 국립공문서관에 소장된  ‘죽도고증’ 상·중·하 중 하권에 있는 문서로 공문서관에 숨겨진 비밀문서실에서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문서에 따르면 일본은 러·일 전쟁의 승부는 울릉도와 독도에서 가릴 것이라는 판단 아래 울릉도와 독도에 군사기지통신연락망(통신기지)을 설치하고자 울릉도와 독도를 조사했다. 

울릉도는 송도 독도는 죽도로 정한 문서 자료. /김문길 박사 제공
울릉도는 송도 독도는 죽도로 정한 문서 자료. /김문길 박사 제공

이 조사를 위해 일본 수로국은 해군천성함(선장 해군소위 미후라스게꼬(三浦重鄕))을 파견 했다.  조사보고서 수로보고 제33호(이 문서는 천성함(天城艦) 승무 해군 소위 미후라스게코(三浦 重鄕) 가 보고 한 문서)다.

이 문서에는 ”일본해 송도(松島)는 조선인들이 울릉도라 하는 섬 발견, 오키섬(隱岐)에서 북서 4분 3약 140리에 있는 이 섬(울릉도)은 종래 어선들이 드나들면서 어업을 한곳이지만 어느 나라 섬인지 몰랐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지금 천성함이 조선에 해향해(조사) 볼 때 실은 이 섬(울릉도)은  '동안(東岸)'에 위치한 섬이란 것을 발견 했다. 약도(지도)는 다음과 같다(명치 13년9월13일 수로 국 해군 소장  야나키 로에츠( 柳櫓悅)”고 적혀있다.

김 박사는 “일본이 울릉도와 독도의 명칭을 잘 모를 때가 러·일전쟁이 일어날 시기이다. 이 문서는 일본 해군이 수로국에 위임, 천성함대를 울릉도, 독도에 보낸 일본 최초 국가가 조사한문서다”고 설명했다. 

일본 수로보고 33호. /김문길 박사 제공
일본 수로보고 33호. /김문길 박사 제공

또 “한국인이 말하는 울릉도(일본은 송도)를 제외하고 독도를 최초로 죽도라는 이름으로 일본영토로 새로 정한섬(新島)으로 했다. 특히 울릉도(송도)는 동안(東岸:동해)에 위치한 섬이라는 조사 결과 보고서이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17세기 부산 사람 안용복 울산 사람 박어둔이 독도를 지킬 때 일본 어선들이 몰래어업을 하면서 울릉도를 죽도라하고 독도를 송도라했고 지명을 두고 논란이 많았다. 논란이 많았다는 것은 남의 땅이고 밀업을 했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울릉도와 독도를 조사하기 전에는 울릉도가 일본해에 위치한 것으로 적혀 있지만 조사를 하면서 울릉도와 독도가 '동안(동해)'에 있다고 인정한 문서라 것이다는 김 박사의 설명이다. 

김 박사는 “독도가 어느 바다에 있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다. 오늘날에 세계수로국에 기재된 명칭은 대부분 일본해에 죽도(독도)가있다. 이번에 발견된 문서는 울릉도가 동해 있고 일본 최초의 독도를 죽도로 명칭을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일본은 이때를 기점으로 1905년 2월22일 소위 시마네현의 고시 40호로 다케시마를 편입했다고 주장하고 매년2월22일을 다케시마(죽도)날을 정해 일본영토라 홍보하고 행사를 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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