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속의 인문학’

이희특 지음·도서출판 좋은땅 펴냄
인문·1만8천원

목천 이희특(80·포항) 씨는 공직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고전연구를 하며 유학자의 삶을 살고 있는 유학자이자 한학자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선비였던 선친으로부터 한학과 서예의 가르침을 받으며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인간됨과 마음의 결을 다듬으며 살아왔다. 30년 공무원 생활 가운데서도 틈틈이 조선시대 유학의 유풍을 탁마해 후학들에게 사표가 되고 있다. ‘고전 속의 인문학’(도서출판 좋은땅)은 이 씨가 후대에게 전하고 싶었던 다양한 고전시가와 유학자들을 따듯하면서도 날카로운 관점으로 풀어낸 책이다. 책은 ‘선비문화의 향기’‘선비의 표상’‘선비의 풍류와 읽어볼 만한 고전’‘고전의 학습단계와 교과목’‘학문의 전당 서원’‘중국의 고전시가’‘한국의 고전시가’‘선비정신으로 살아온 나의 발자취’‘고전에서 뽑은 명언 한마디’등 총 9개의 챕터로 구분돼 있다.

그는 다양한 고전시가와 역사적으로 선비의 표상이었던 유학자들을 소개하면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선비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논어’‘장자’등 고전 가운데 교과서적인 서책에 관해 “선비가 되려면 고전이 필수적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인문학이다. 고전 속에는 삶의 길잡이가 쌓여있다”고 말한다.
 

목천 이희특 씨.
목천 이희특 씨.

이 외에도 책은 ‘알렉산더도 늘 고전을 탐독했다’‘오월동주(吳越同舟) 시대의 손자병법’‘유배지에서 쓴 목민심서’ ‘고전에서 배우는 처세술’ 등의 글을 통해 작금의 상황에서 고전을 읽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일깨운다.

자신의 유학자로서의 독서 이력과 사유를 한껏 드러낸 이 글들을 통해 우리는 그가 어떤 순간 그 책을 만났으며 어느 구절에 밑줄을 치며 성찰했고 또 어떤 깨달음과 위안을 얻었는지를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다.

이희특 씨는 “왠지 유학, 고전, 선비 하면 고루하고 구시대적인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시대를 막론하고 변함없이 그 가치와 교훈을 인정받는, 그 끈질긴 생명력은 우리에게 참된 삶의 길로 인도하는 잣대가 되어 주기에 부여된다”며 “포항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지원받아 출간 된 이 책이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 바른 삶을 살고자 애쓰는 이들에게 삶의 나침반이 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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