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교회 관련 누적 전국 201명
다중업소 등 산발적 감염 확산
전문가 “1천 명대 넘어설 수도”
일부 자치단체 거리두기 상향
대구 16명·경북 9명 확진 추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 경북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제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교회와 요양원, 목욕시설 등 다중이용업소를 매개로 한 집단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고 일부 자치단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자체적으로 상향하는 등 코로나19 대유행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대구시의 7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16명이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 중 5명은 경산 소재 사우나 관련으로 누적 확진자는 사우나 이용자 11명, 사우나 방문자와 접촉한 n차 감염자 24명 등 총 35명으로 늘었다.

또 지난 2일 전북 군산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같은 이름을 쓰는 북구 수정교회 관련 확진자도 3명 추가돼 누계가 23명이 됐다. 23명 중 교인은 14명이고 나머지 9명은 n차 감염으로 분석됐다. 불교시설인 바른법연구회 관련 확진자도 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전날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된 초등학교 교직원과 접촉한 1명이 확진됐고, 가족 등이 경북 포항을 방문한 뒤 잇따라 확진된 포항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도 1명이 나와 관련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경북에서는 이날 0시 기준 경산 5명, 구미 3명, 포항 1명 등 9명이 추가됐다. 경산에서는 노인요양시설과 관련해 1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41명으로 늘었다.

또 대구 북구, 경산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구미에서는 대구 확진자의 접촉자 3명이 양성으로 나왔고 포항에서는 대구 달서구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에서도 지난 4일 16명, 5일 20명, 6일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자매교회 순회 모임을 고리로 집단발병이 발생한 ‘수정교회’와 관련해 37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20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이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8명), 대전(35명), 경북(28명), 전북(24명), 대구(23명) 등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총 12개 시도에 달한다. 이들 중에는 교인 등 교회와 관련된 사람이 16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 사례도 41명이나 됐다.

무엇보다 전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발생수가 600명을 넘기며 위험수위에 들어섰다. 방대본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668명으로 국내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진정국면에 접어들기 직전인 올해 1월 8일(674명) 이후 89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감염병 학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방역 대응 조치가 없다면 하루 1천명대를 넘어서는 대유행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곤영·이창훈기자

    이곤영·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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