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대구시의회 찾아 “특별법 제정 적극 추진” 밝혀
“정부·여당의 정치적 계산으로 TK 역차별 현실화” 주장

부산에서 ‘대구·경북 역차별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추진을 촉구하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조경태<사진> 의원은 “정부 여당은 노골적인 지역차별을 중단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즉각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의 지역구는 신공항 문제를 놓고 대구·경북과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부산 사하을이다.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에 찬성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뿐 아니라, 지역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도 반드시 추진돼야 하는 사업”이라며 “충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법을 즉각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보류 결정은) 정부 여당이 눈앞의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벌인 철저한 정치적 계산으로 TK 역차별이 현실화된 것”이라며 “국책사업 시행에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불필요한 지역 간 갈등 해소를 위해서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과 같은 수준의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만약 정부 여당이 TK 민심을 끝내 외면한다면 거대 국책사업조차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꼼수’로 활용한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대구시의회를 찾아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을 면담하기도 했다.

이날 면담에서 조 의원은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적극 나서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상수 의장은 “지역 간 편 가르기 대신 상생에 노력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아 감사의 뜻을 전했고, 함께한 시의원들도 모두 힘을 모으는 데 공감했다”면서 “지역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정치권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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