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지문 등록·GPS 위치감지 등
실종 사전 예방과 대응체계 구축

대구시가 발달장애인들의 실종예방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에 앞장선다.

22일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한 해 대구지역 발달장애인 실종 접수건수는 332건으로 등록 발달장애인 1만1천509명의 2.9%에 이른다. 이는 18세 미만 아동의 실종발생률인 0.19%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구시는 발달장애인의 일상생활이 실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전예방 대책으로 먼저 경찰청 실종아동 등 발생신고앱인 안전드림앱을 통해 지문을 사전등록하도록 특수학교, 어린이집, 장애인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DGB사회공헌재단의 지원을 받아 발달장애인 92명에게 보급한 GPS위치감지기 사용사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실질적 활용도를 높이고 대구시 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함께 알기 쉬운 실종예방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한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실종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편의점, 약국 등의 종사자가 길을 잃고 배회하는 발달장애인의 모습을 발견하면 임시보호 및 경찰, 보호자에 신속히 인계하는 ‘우리 동네 실종안심 1004’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일시적 실종이 되더라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한 실종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경찰의 실종경보발령상황을 대구시와 구·군 공식 SNS에 공유 확산하고, 시내버스 정보안내기 및 전광판에 송출해 활발한 시민제보를 유도한다.

아울러 한국형 코드아담제도인 보건복지부 실종예방 지침이 보다 실효적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다중이용시설 관계자와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홍보 및 교육을 강화한다.

박재홍 대구시 복지국장은 “실종은 한 가족의 큰 아픔이자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는 사회문제”라며 “발달장애인 실종예방을 위해 경찰 및 관련 부서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만약 실종이 되더라도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보다 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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