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서문시장 상인연합회를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영태기자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한 대구와 경북 언론 및 국회의원에 대해 “멍청한 짓”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경상남도 도지사를 역임하기도 했었다.

홍 의원은 지난 5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더불어민주당의 가덕도 카드를 예상하고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미리 발의했지만, 그 뜻을 아는 대구 언론도 없었고 국회의원도 없었다”면서 “정부에서 부산에 지원하는 만큼 대구·경북에도 해달라고 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대구통합 신공항 특별법을 그대로 배낀 것에 불과할 정도”이라며 “이를 보면 대구·경북 국회의원들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또 ‘거짓말 논란의 김명수 대법원장과 면담을 녹취한 임성근 부산지법 부장판사 모두 문제’라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김명수 대법원장은 ‘대법원장 감’이 안 되고 그걸 녹취한 임성근 부장판사의 도덕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또 “김 대법원장이 그런 정치적인 말을 했다는 것은 문제”이라며 “둘이 이야기한 것을 몰래 녹취한 것도 받아들이기 어렵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로서 녹취록을 공개한 임 부장판사 또한 문제”이라고 언급했다.

대구의 어려운 경제사정에 대해 서문시장 상인들이 고충을 털어놓자 홍 의원은 “정부가 지금이라도 정치방역을 중단하고 생활방역을 해야 한다”면서 “거리두기 제한을 풀면 지금이라도 광화문에 정부를 비판하는 인파 300만 명이 찰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민의힘 복당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전날 국회에서 가결된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는 “그것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물어보라”고 대답했다.

홍준표 의원의 이날 서문시장 방문은 설을 앞두고 과거 자유한국당 시절 대선후보로서 방문한 이후 꾸준히 찾아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겠다고 한 말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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