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누리1호에 승선하는 울릉도 주민들 6일 포항~울릉간 여객선이 통제됐다는 통보를 받은 주민들이 다시 출항한다는 소식을 듣고 뱃머리로 몰려들었다.
우리누리1호에 승선하는 울릉도 주민들 6일 포항~울릉간 여객선이 통제됐다는 통보를 받은 주민들이 다시 출항한다는 소식을 듣고 뱃머리로 몰려들었다.

동해상에 여객선 운항이 가능한 날씨지만 잘못된 정보 때문에 여객선이 정시에 출항하지 못하고 연발, 울릉도주민들이 큰 불편으로 겪은 것은 물론 자칫 여객선이 운항하지 못할 뻔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포항~울릉도 간 여객선은 기상특보발효 및 부이파고 3.1m이상에는 출항이 통제된다. 그런데 지난 6일 이 같은 통제요건이 전혀 없는데도 정시에 출항하지 못하고 시간을 늦춰 출항하는 소동을 빚었다.

포항~울릉도 간 여객선은 같은 날 울릉도에서 우리누리1호가 오전 9시, 포항에서 썬라이즈호가 오전 8시50분 각각 출항한다. 그런데 이날은 모두 오후 1시에 포항과 울릉도에서 출항했다. 이날 4시간을 늦춰 출항한 이유가 황당하다.

5일 오후 7시 내일(6일) 동해상에 풍랑주의보로 여객선운항이 통제됐다는 안내 문자
5일 오후 7시 내일(6일) 동해상에 풍랑주의보로 여객선운항이 통제됐다는 안내 문자

지난 5일 오후 7시 울릉알리미에 내일(6일) 동해상에 풍랑주의보로 인해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고 공지됐다. 이에 따라 울릉주민들은 6일 여객선이 출항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7일 육지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울릉도주민들의 설 명절 관련 일정들이 대부분 취소됐고 제주도에 넘어갈 주민은 비행기표 취소 등 일요일(7일)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낙심했다.

울릉도주민들이 낙심한 이유는 기상 예보 관측 상 6일 여객선 출항이 안 되는 날씨면 7일에도 여객선 운항을 예측할 수 없는 날씨이었기 때문이다.

6일 오전 7시 기상청 부이파고 포항 0.8m, 울릉도 3.0m이다
6일 오전 7시 기상청 부이파고 포항 0.8m, 울릉도 3.0m이다

하지만, 6일 오전 풍랑주의보 발효가 없었고 부이파고도 오전 7시 포항 0.8m, 울릉도 3.0m, 오전 7시30분 포항 1.9m 울릉도 3.0m로 여객선 운항이 가능했고 날씨가 좋아지는 상태였다,

하지만 울릉알리미에는 전날 예고한 대로 동해상에 풍랑주의보로 여객선 출항이 통제 됐다고 공지돼 있었다. 이날 오전 8시에는 부이파고가 다소 올라갔지만 풍랑주의보가 해제돼 점점좋아지는 날씨였다.

특히 여객선 출항 시각인 오전 9시 부이파고는 울릉도 2.8m, 포항 1.3m로 여객선 출항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 같은 이유는 동해상의 풍랑주의보가 새벽 4시에 해제됐지만 울릉주민들의 불편을 아랑곳하지 않고 누구도 관심이 없었던 것.

6일 오전 7시 이전 기상청 기사특보상황 전 해상에 아무런 특보사항이 없었다.
6일 오전 7시 이전 기상청 기사특보상황 전 해상에 아무런 특보사항이 없었다.

이 같은 상황을 여객선사가 알고 부랴부랴 이날 8시14분~23분 오후 1시에 여객선인 출항 한다고 울릉알리미를 통해 공지했다. 이날 울릉도를 출발한 주민은 380여 명, 울릉도에 들어온 주민은 220여 명이었다.

이에 대해 주민 A씨는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면 3m가 훨씬 넘어도 출항하다고 통보해 몇 시간을 기다리다가 되돌아가기 일쑤인데 이날은 멀쩡한 날씨에도 울릉알리미에 통제 예보가 그대로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 날씨에는 여객선이 3일 한번 꼴로 운항할까 말까하고 그 마저도 편도 운항만하는 가운데 멀쩡한 날 여객선 운항을 하지 않았다면 울릉도주민들의 불편은 가중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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