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두바이서 입국 딸 이어
어머니도 뒤늦게 확인돼 ‘비상’

경북지역에서 해외 입국 딸과 어머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두바이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A씨는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5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가 증상이 나타나 19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옮겨졌으며 27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에서 첫 번째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다. A씨는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으며 장기간 두바이에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이어 어머니 B씨도 1일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다른 검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8일 한 병원에 들렀다가 코로나19 검사를받고 다음 날인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A씨가 변이 바이러스에 확진된 데 이어 어머니 B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B씨의 유전형을 검사했고 그 결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어머니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접촉자 13명을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나와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변이 바이러스 확진 후 접촉자 범위를 확대해 24명을 추가로 검사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딸에 의해 어머니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B씨와 접촉한 이들이 음성으로 나왔으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고, 추가 동선이나 다른 접촉자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일 0시 기준 경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명이 각각 추가됐다.

경북의 신규 확진자는 포항 4명(국내), 칠곡 1명(해외유입)이 늘어 총 3천22명(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이다. 경북도내 확진자는 엿새 만에 한 자릿수로 줄었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