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삼중수소 인체 영향 무시할 수준”
“월성원전 삼중수소 인체 영향 무시할 수준”
  • 황성호기자
  • 등록일 2021.01.18 20:22
  • 게재일 2021.0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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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학계 온라인 기자간담회
섭취하는 모든 음식에 삼중수소
체내 유입땐 소변으로 주로 배출
불필요한 공포 안 생기게 알려야

경주 월성원자력발소 부지에서 발견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의 인체 유해성 논란이 뜨겁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진실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원자력 학계 인사들이 삼중수소가 인체에 위해를 끼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한국원자력학회와 대한방사선방어학회는 18일 ‘월성원전 삼중수소, 정말 위험한가’라는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경주월성·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가 두 차례 월성원전 주변 주민의 체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했을 때 1차 조사에서는 평균 5.5㏃/ℓ, 피폭량은 약 0.6μSv(마이크로시버트)였고, 2차 조사에선 3.1㏃/ℓ, 피폭량은 0.34μSv였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정 교수는 “연간 바나나 6개를 먹을 경우 0.6μSv 피폭이 발생한다”며 “1차 조사 결과는 바나나 6개, 2차 조사 결과는 바나나 3.4개 섭취에 해당하는 피폭량”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어 “이후 삼중수소 섭취를 중단하면 대량 10일 정도 뒤 피폭량이 절반 줄고, 이후 10일쯤 뒤에 또 절반이 준다”며 “약 10일 주기의 반감기를 거치며 피폭량이 주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삼중수소의 방사선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는 12.3년이지만, 사람이 삼중수소를 섭취할 경우에는 10일 주기로 체내 방사선량이 줄어든다. 또 소변이나 대변, 땀 등으로 삼중수소가 배출된다.

정 교수는 “(검출된 삼중수소가)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준”이라며 “이를 잘 설명해 불필요한 공포는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건욱 서울대 의대 핵의학실 교수도 “바나나뿐만 아니라 쌀, 버섯, 육류, 생선등 우리가 섭취하는 모든 음식에 삼중수소가 들어있다”며 “삼중수소는 물 형태로 존재하고 체내에 들어오면 주로 소변으로 배설된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더욱이 “방사성에 대한 공포가 원자력 에너지 자체를 죽이게 됐다. 그 자체가 결국 우리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며 “방사성에 대한 공포로 화석연료를 빨리 퇴출하지 못해 현재 미세먼지 피해와 기후변화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국회환경특별위원회 양이원영 위원장과 우원식 고문을 비롯해 이학영, 이성만 의원 등 국회의원 13명은 이날 오전 경주 양남면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했다.

의원들은 월성원전이주대책위로부터 건의사항을 들은 뒤 월성원전 안을 둘러봤다. 경주/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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