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출신 트로트 꿈나무
‘미스트롯2’ 1주차 투표 1위
잇단 완벽 무대에 호평일색

전유진 양.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방송 캡처

“음색과 가창력 모두 완벽하다. 절제된 감정 표현 역시 수준급이다.”

포항 출신 중학생 트로트 가수 전유진(14·포항 동해중 2년) 양의 맹활약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힘겨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큰 위로를 주며 자랑거리로 떠올랐다.

전 양은 TV조선 원조트롯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 강력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어 화제다. 1주차 현재 대국민투표 응원 온라인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중생 가수 전 양은 지난 7일 오후 10시 방송된 ‘미스트롯2’ 4회 본선 1차 팀 미션에서 성민지, 파스텔걸스 등과 함께 중고등부 ‘성민지화자좋다’로 경연에 참가해 ‘올 하트’를 받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이강덕 포항시장과 사진 촬영한 전유진 양.(독자 제공)
지난해 12월 이강덕 포항시장과 사진 촬영한 전유진 양.(독자 제공)

‘성민지화자좋다’는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소상공인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선사하기 위해 택한 곡 ‘손님 온다’로 마치 프로 걸그룹 무대를 연상케 하는 완벽한 칼군무와 흔들림 없는 가창 실력을 펼치며 멋진 무대를 보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무대를 본 심사위원 장윤정은 “너무 놀랐다”며 “잘해도 어느 정도 잘하는 게 아니라 소름 끼칠 만큼 완벽한 무대를 보여 줬다”고 극찬했다.

특히 전 양은 이날 방송에서도 호감을 주는 귀여운 외모와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발휘해 강력한 우승 후보의 존재감을 뽐냈다는 평가다. 전 양은 지난 1차 미션에서 금잔디의 ‘서울 가 살자’를 가창해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전 양이 출연한 2회 방송분 시청률은 28.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1월 6일 현재 전 양이 불렀던 ‘서울 가 살자’ 유튜브 동영상 누적 조회 수는 115만 뷰를 훌쩍 넘기며 폭발적인 관심과 응원을 입증하고 있다.
 

포항시내에 걸린 전유진 양 응원 현수막. (독자 제공)
포항시내에 걸린 전유진 양 응원 현수막. (독자 제공)

심사위원 박선주는 전 양에 대해 “기술보다 중요한 건 기본기를 타고나는 것이다. 첫 마디 ‘서울 가 살자’ 할 때 ‘저 친구는 정말 타고 났구나’ 싶었다. 재능만큼 최고의 기술은 없다”고 극찬했다.

시청자들은 “어린 나이이지만 노래를 표현하는 감정의 깊이가 다르다” “독보적인 음색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을 인재” “음색과 가창력 모두 완벽하다. 절제된 감정 표현 역시 수준급”이라며 하나 같이 그녀의 성공 가능성에 긍정적인 시선으로 입을 모았다.

전유진 양은 KBS ‘노래가 좋아’ 트로트가 좋아 특집에 신동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트로트 가수 데뷔 이전 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민요를 배운 경험과 댄스동아리 활동도 하며 주목받았고, 가수 청하의 ‘벌써 12시’ 춤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트로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 양은 “꺾을 때 희열을 느껴서 트로트를 시작하게 됐다.
 

3 전유진 양.(출처=SNS)
전유진 양.(출처=SNS)

친구들과 노래방 갈 때 발라드나 다른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를 부르는데 내가 자꾸 꺾다 보니 아이들이 이상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트로트만 열심히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정식으로 노래를 배운 적도 없이 유튜브를 보면서 독학했다는 그녀는 말 그대로 기적 같은 무대를 펼치며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미스트롯’이 씨를 뿌리고, ‘미스터트롯’이 물을 줘서 키운 트롯 꿈나무”라고 재치있게 자신을 소개한 전유진의 말처럼 포항시민들은 무럭무럭 커가는 그녀의 성장에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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