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 경색 주제 관련 논문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게재
척수병증 진단 검사법 논문도
국제학술지 ‘Spine’에 실릴 예정

에스포항병원 척추관절 연구팀이 수행한 논문들이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 11월호에 게재됐다. 사진은 재활의학과 박덕호·김병희·이상억, 영상의학과 박지강, 신경외과 조재만·권흠대, 신경과 이수윤 과장으로 구성된 척추관절 연구팀. /에스포항병원 제공
에스포항병원 척추관절 연구팀이 수행한 논문들이 최근 해외 학술지 저널에 게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에스포항병원에 따르면 재활의학과 박덕호·김병희·이상억, 영상의학과 박지강, 신경외과 조재만·권흠대, 신경과 이수윤 과장으로 구성된 척추관절 연구팀의 논문이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 11월호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척수 경색 환자에 대한 단일기관 경험 및 조기 진단 검사를 토대로 유발 전위의 유용성을 소개한다.

논문에 따르면 ‘척수 경색’(spinal cord infarction)은 흔하지 않은 질병인 데다 증상 초기에 진단하기가 어렵다. 비슷한 신경학적 증상과 감별이 필요한데, 뇌경색과는 달리 증상 직후 시행한 영상 검사로는 오히려 검사결과 오류(false negative) 소견이 나올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자발적 척수 경색 환자군을 대상으로 관찰 연구를 진행해 척수 경색 환자들의 임상·영상학적, 전기진단학적 특징을 찾아냈다. 특히 전기진단 검사 중 유발 전위(evoked potential) 검사를 통한 척수 경색 초급성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밝혔다. 척수 경색을 주제로 국내에서 발표된 최초의 연구 결과로, 앞으로 관련 질황의 조기진단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또 다른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과장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최근 ‘경수성 척수병증 굴곡-신전 중심운동 전도시간 검사의 진단적 역할’을 주제로 논문을 완성해 SCI 국제학술지 ‘Spine’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중심운동 전도시간(central motor conduction time)은 척수병증을 진단하는 검사법이다. 에스포항병원 척추관절센터는 목의 굴곡 또는 신전 동작이 척수 압박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2016년부터 중심운동 전도시간 검사를 시행한 결과를 이번 논문에 담았다.

이처럼 여러 논문이 해외 학술지에 게재된 배경에 대해 에스포항병원 권흠대 병원장은 “단순히 진료를 목적으로 존재하는 병원이 아닌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의료질 향상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연구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최신 의료정보 습득과 공유를 위해 다양한 학회에 참석하며 연구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의료진과 함께 서로 격려하며 연구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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