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컬링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2020-2021 시즌 태극마크 달고
내년 2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영미!”가 돌아왔다.

2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 전 세계에 ‘영미신드롬’을 일으킨 전 국가대표 여자컬링팀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이 2년만에 국가대표 타이틀을 되찾았다. ‘팀 킴’은 2020-2021시즌 컬링 국가대표 자격으로 내년도 세계컬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2020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경상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은 결승전에서 지난해 국가대표인 경기도청팀과 접전 끝에 7-5로 승리, 국가대표에 최종 선발됐다.

경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은 예선 대회에서 전승으로 1위를 확정지었고, 플레이오프 1경기에서 2020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 준우승팀인 ‘팀 민지(춘천시청)’와 만나 6-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전년도 여자컬링팀 국가대표이자,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경기도청팀. 24일 강릉시 강릉컬링센터에서 맞붙은 두 팀은 대접전 상황에서도 특유의 집중력을 잃지 않은 ‘팀 킴’에게 왕좌가 돌아갔다.

이들을 지도한 경북체육회 컬링팀 윤소민·임명섭 코치는 경기가 끝난 이후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컬링장 사용의 어려움, 대회 연기, 그리고 남자팀 선수들은 국가대표 선발 재탈환, 여자팀의 경우 2년 동안 국가대표 선발이 못 됐기 때문에 많은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선수들이 서로를 다독이며 잘 극복했고 지도자가 요구한 내용을 잘 이행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힘든 상황에서도 꾸준히 지원해 준 경상북도, 경상북도의회, 경상북도체육회, 의성군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에게 작은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하영 경상북도체육회장 역시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루어낸 결실로, 힘든 시기의 도민들에게 작은 희망의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팀 킴’은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2021 국제컬링경기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참가한다.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에 따라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팀 킴’은 한국 컬링의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