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 국

살아서

너희에게 젖과 노동을 바치고

죽어선

고기와 피를 주고

빛나는 뿔을 뽑았건만

땅이여

풀이 자라지 않는 땅이여

살아서는 인간을 위해 젖과 노동을 바치고 죽어서는 온전히 몸을 다 주고 가는 소의 희생을 말하며 시인은 자신뿐만 아니라 윗대 어른들, 더 나아가 이 땅의 농부들의 운명적 업보 같은 것을 토로하며 평생 가족을 위해 일하며 희생하는 이 땅의 아버지들을 생각게 하는 시인의 목소리를 듣는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