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한근 문경문화원장 사재 들여
점촌로 본가 200여㎡ 꾸며
시민 공용문화공간으로 새단장

문경시 첫 갤러리 소창다명.
[문경]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집을 정리하다가 1979년 6월에 쓴 천정 상량문을 보고 부모님 생각에 가슴 한편이 아렸습니다. 생전에 지역사회봉사활동을 많이 해오신 기(基)자 원(元)자 아버님의 삶에 문화봉사를 더 하고 싶었습니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이 사재(私財)를 들여 200여㎡ 본가(本家)를 갤러리로 만들고 한 말이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청년시절, 신혼시절, 부모와 함께 살았고, 분가한 후에는 부모가 별세하기까지 살았던 문경시 점촌로 48번지, 본가를 시민 공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지난 20일 ‘문화공감 소창다명(小窓多明)’을 개관했다. 문경의 첫 갤러리다.

이 자리에는 고윤환 문경시장, 김창기 문경시의회 의장, 서동수 문경경찰서장, 정진표 문경교육장,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장, 김천의 노중석 시인, 문경시의회 이정걸 부의장, 서정식 운영위원장, 진후진 총무위원장, 황재용 산업건설위원장, 탁대학·남기호·박춘남 시의원, 고영조 문경유림단체협의회장, 채만희 문경예총회장, 김종호 문경문협회장, 문화원 문화가족, 문경예총 회원, 친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건립경과 보고, 현한근 원장 인사, 내빈축사, 임무상 초대작가 인사, 개막테이프컷팅, 전시관람 순으로 40여분간 진행됐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에 문화공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었는데, 현한근 원장이 문경시에 기증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문화공간을 만들어 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공간에는 1층에 문경출신 임무상 화가 ‘곡선미의 찬가’ 개관초대전이 마련됐으며, 2층에는 현한근 원장과 인연이 깊은 초정(艸丁) 김상옥 선생의 시(詩), 서(書), 화(畵), 서각(書刻), 백자(白磁)가 상설전시돼 있다.

임무상 화가 개관기념초대전은 이날부터 12월 31일까지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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