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비전 제시 ‘국제 콘퍼런스’
내달 개최 앞두고 밑그림 완성
이달 ‘이차전지 종합센터’ 착공
내년 준공 땐 컨트롤타워 역할
시 “관련 기업 투자 이어질 것”

포항시가 배터리 산업 선도 도시 육성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포항의 배터리산업 비전을 제시해줄 ‘포항 국제 컨퍼런스 2020’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또한 포항배터리산업의 구심적 역할을 할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와 세계 최고 배터리 양극제 생산기술을 보유한 에코프로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이 이달중 착공되는 등 배터리산업 인프라도 잇따라 구축되고 있어 포항 배터리산업 발전의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포항시가 야심 차게 주최하는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 컨퍼런스 2020’가 오는 12월 3일부터 4일까지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LG화학 정근창 전무(자동차 전지개발센터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국내외 전문가 8명이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현황 및 미래’ 및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시장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한다. 배터리 핵심소재(전구제, 양극제) 제조 공장의 현장 견학도 예정돼 있다.

국내 배터리산업의 선두주자인 에코프로와 포스코케미칼에 이어 GS건설 등 업계 ‘빅(Big)3’로 불리는 대기업들의 포항공장 설립을 위한 인프라 투자 역시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영일만 산업단지 내에는 에코프로BM 외 5개 자회사가 2025년까지 1조원 규모의 배터리 양극재 생산 공장건립을 추진 중이다. GS건설은 2022년까지 1천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경우는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2022년까지 2천500억원 규모로 이차전지 음극재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월 18일에는 삼성SDI와의 합자회사인 에코프로이엠이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영일만4산단 내에 3천644억원을 투자해 2만2천평 규모의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한다.

배터리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착공식이 오는 23일 블루밸리 국가산단에서 열린다. 관리센터는 오는 2021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총 107억원이 투입된다. 부지면적 8천49㎡, 연면적 3천549㎡의 규모로 지어지는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는 △사용후 배터리 보관·자동 입출고 시스템·배터리 성능진단 자동화 시스템 등이 들어서는 ‘배터리보관동’ △대형 환경챔버 ·진동시험기 등이 마련되는 ‘평가동사무동’ △사무실·임대공간·전시실 등으로 꾸며지는 ‘사무동’으로 구성된다.

포항시의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역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7월 24일 전국 최초로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와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92만6천604㎡ 면적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배터리산업 선도도시로서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건립,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규제자유특구 활성화 및 전기차 도시기반조성 로드맵 구성 용역 추진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포항시 김종식 일자리경제실장은 “포항은 우수한 전문연구인력을 가진 포스텍과 연구·개발기관인 포항가속기연구소, 포스텍이차전지연구센터, 포스코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 등 차세대 배터리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어 “배터리 업계의 3개 주요 대기업이 포항에 투자한 만큼 앞으로 관련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와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포항시는 배터리 빅3 기업을 앵커기업으로 적극 활용해 관련 산업분야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파격적인 투자유치 인센티브, 원스톱 행정서비스, 기반시설 조성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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