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대구지방환경청이 문경 돌리네 습지보호지역에서 첫 가을걷이 행사를 했다.

문경시 산북면 우곡리에서 지난달 29일 열린 행사에는 대구환경청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70여명이 참가했다. 문경YMCA 여성봉사단과 습지 지역 주민, 산북중학교 학생들은 낫으로 벼를 베고 홀태로 이삭을 터는 등 전통 방식으로 가을걷이를 했다. 주민들은 새끼꼬기, 볏짚 달걀 꾸러미 만들기, 떡메치기 등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날 수확한 쌀(약 300㎏)을 대부분 문경시 종합사회복지관에 기증해 어려운 지역 주민을 위해 쓸 계획이다.

일부는 겨울철 혹한기 야생동물 먹이로 활용한다. 돌리네(doline)는 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아 침식하면서 접시 모양으로 움푹 팬 웅덩이를 말한다. 물이 고이기 어려운 지형이지만 문경 돌리네 습지(면적 49만4천여 ㎡)는 연중 일정한 수량을 유지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작이 가능하다.

/강남진기자

    강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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