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질 때 위험한 ‘뇌졸중’… 일상에서 예방해야
추워질 때 위험한 ‘뇌졸중’… 일상에서 예방해야
  • 김민정기자
  • 등록일 2020.10.27 19:52
  • 게재일 2020.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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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 관련 가족력 있거나
흡연하고 있는 중이면 특히 조심
정기적인 검진·생활습관 관리로
위험요인 줄이는게 핵심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체온 유지가 관건이다. 몸의 온도가 떨어지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혈압이 높아지고 동맥수축을 자극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이 없다가 한순간에 찾아와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전조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대처해야 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에 생기는 질환이다. 50대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노인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요즘은 40대 돌연사의 주요 원인으로도 꼽히며 30대에서도 드물게 나타난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은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사망 원인 4위에 해당하는 위험도가 높은 질환이다. 크게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생긴 허혈성뇌졸중(뇌경색)과 뇌에 위치한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출혈성뇌졸중(뇌출혈)이 있다.

허혈성뇌졸중은 뇌 혈류가 중단되거나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응고된 혈액 덩어리가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일으키는 것으로, 전체 뇌졸중의 약 70∼80%를 차지한다. 심장 질환이 있거나 혈관 손상, 염증 등이 있으면 혈액이 응고된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점점 커지면서 혈관을 막거나 혹은 이동하다가 동맥을 막아버리면서 뇌경색을 일으키는 것이다. 나머지 20%는 뇌혈관이 파열돼 생기는 출혈성뇌졸중이다. 고혈압 등으로 뇌혈관이 터져 뇌 안에 피가 고이는 것을 뇌내출혈이라 하고, 뇌동맥류와 같은 혈관 파열로 뇌를 둘러싼 지주막 아래에 피가 고이는 것을 뇌지주막하출혈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발생 즉시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수개월이 지나서야 이상 증세를 느끼고 찾아오는 환자들도 있다. 만약 의심 증상이 어느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지더라도 뇌졸중 발생 전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차후 뇌졸중이 진행되거나 재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손상된 뇌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세가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초기 증상으로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있다. 갑작스럽게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느껴지지 않거나, 근래에 얼굴 모양이 확연히 달라져 비대칭이 심해졌다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머리에서 망치로 때리는 듯한 극심한 두통이 느껴지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생 초기에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생활습관 관리로 위험요인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전문의들은 최근 뇌졸중 발병 연령대가 낮아진 것에 대해 생활습관이 무너지면서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앓는 사람이 늘어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평소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염분 과다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는 대신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포항성모병원 신경과 박수현 진료과장은 “뇌졸중은 한번 발생하면 어떤 치료로도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라며 “특히 흡연을 하거나 고혈압, 당뇨병과 관련해 가족력이 있다면 일반인보다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미리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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