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리모델링 자재·장비
덤프트럭·포클레인 등 들여와
주민 70여 명 반입저지 나섰지만
700여명 동원 해산 나선 경찰
1시간 15분 만에 격리 조치
주민 1명 다쳐 병원 이송되기도

22일 성주 사드기지 입구 진밭교에서 국방부의 사드기지 장비 반입 저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주민들을 경찰관들이 막고 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국방부가 22일 성주 사드(THA 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장비를 반입하다 주민들과 충돌했다.

이들 장비는 낡은 병영시설의 리모델링 공사 자재와 장비다. 국방부는 이날 덤프트럭 등 31대에 모래와 자갈을 비롯해 포클레인 등의 장비를 반입했다.

사드기지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 70여 명은 이날 기지 입구 진밭교에서 사다리형 구조물에 몸을 넣고 장비 반입 저지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사드 가고 평화 온다”, “공사 장비 반입 철회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했다.

경찰은 “불법행위를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며 수차례 경고 방송을 한 뒤 낮 12시 20분께부터 주민 해산에 나섰다. 진밭교 아래에 안전매트를 깔고, 주민이 진밭교 입구에 주차해둔 차량을 빼내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날 낮 12시 20분부터 완강히 맞섰으나 경찰은 700여명을 동원해 1시간 15분 만에 주민을 모두 끌어내고 격리 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 주민 1명이 다쳐 김천제일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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