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안철수·원희룡·유승민·홍준표, 함께 힘 모으자”
오세훈 “안철수·원희룡·유승민·홍준표, 함께 힘 모으자”
  • 김진호기자
  • 등록일 2020.10.22 19:59
  • 게재일 2020.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포포럼서 대권도전 공식화
5룡 원탁회의 결성 제안
정권탈환 공동전선 강조
오세훈(왼쪽) 전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제9차 정례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왼쪽) 전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제9차 정례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2일 “야권에서 대권주자로 꼽히는 5명의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가칭 ‘국가정상화비상연대’를 ‘반문연대’로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시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마포포럼에서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저를 비롯해 안철수,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등 대선 후보들이 모여 가칭 ‘5자원탁회의’를 결성, 정기적으로 국가현안을 논의하고, 공동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이 국민에게 안심이 되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런 협의체가 상설화되면 정권교체 분위기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다시 하나되는 대한민국,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향해가는 대한민국,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한민국,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야권이 재집권해야 한다”면서“여권 후보에 맞서 안심소득, 수도이전, 핵우산지렛대론, 징모혼합제 등 대선을 대비한 미래전략으로 승부할 준비가 끝났다”며 사실상 대권도전을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수도권 이전과 관련, “민주당이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반대하지만 저는 국회만이 아니라 세종시 일대에 정부기관을 모두 옮겨 충청권에 혜택이 돌아가게끔 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수도권 이전에 찬성입장을 밝혀 논란을 예고했다.

오 전 시장은 또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이 큰 화두가 될 것”이라며 “나는 기본소득이 아니라 하후상박으로 어려운 서민층에 더 많이 나눠주자는 안심소득제를 주장하며 민주당 후보를 압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부익부 빈익빈을 해소할 해결책에 대한 질문에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4대보험료를 동결해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늘려 소비를 진작하고, 서민감세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부동산 가격폭등을 막고, 사교육이 사라지도록 교육개혁을 해야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 시절 뉴타운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켰던 성공사례를 들며, “현재 문재인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3기 신도시건설은 멈추고, 주택회사가 아니라 주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환매조건부나 장기전세아파트 등 실험이 성공한 부동산 정책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저출산문제도 반값아파트를 건설해 3번째 아기를 낳은 부부에게 장기전세아파트를 주는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무모하게 서울시장직을 걸었다가 진보진영에 서울시장직을 넘겨줬다는 세간의 평가와 관련, “무상급식 주민투표할 당시 시민단체가 나서서 90만 명이나 서명을 받아 주민투표에 부치게 된 것이며, 시민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지 않으면 개함을 못하기에 유권자의 투표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장직을 걸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정작 당시 민주당이 오세훈이 대통령 되려고 술수를 쓴다고 할 때 당내 유력 대권주자가 맞장구를 치는 바람에 대선 불출마 선언까지 했으나 결국 시장직을 지키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캔들이나 개인욕심 때문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고심 끝에 한 정치적 결단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정책을 묻기위해 자리를 걸고 투쟁한 정치인이 많지 않다”면서 “이는 정치인에게 훈장이지 하자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마포포럼의 공동대표인 강석호 전 의원은 이날 강연에 대해 “오 전 시장이 단아하고 온화한 성품으로만 기억해왔으나 이날 강연에서 자신의 실패와 미숙함에 대해 솔직히 사과하면서도 경륜을 잘 펼쳐보였고, 역동적이고 힘찬 자신의 담론을 펴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현직의원 60여 명이 참여하는 연구단체인 마포포럼은 김무성 전 대표와 강석호 전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마포포럼은 내달 5일 고려대 총장출신의 염재호 명예교수, 12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이어 내달 26일에는 유승민 전 의원을 초청할 계획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김진호기자님의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