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흔히 3무 5다의 섬이라고 부른다. 이 중 3무는 공해, 도둑, 뱀이 없다고 해서 불리고 있지만 22일 오전 11시 울릉도에서 뱀이 발견됐다.

뱀이 발견된 장소는 울릉군 저동항 울릉수협위판장 30번 기둥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검은색에 길이가 약 60~70cm 정도로 5분간 위판장 위를 기어다니다가 쌓아 놓은 밧줄 속으로 사라졌다는 것.

이날 뱀을 발견한 목격자들이 울릉119안전센터에 신고했고 대원들이 출동 밧줄을 밀치고 주위를 샅샅이 뒤졌지만, 이 뱀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휴대전화로 동영상 및 사진을 촬영한 정수복(50) 수협중앙회 울릉어선안전조업국장은 “농촌에서 자라서 뱀에 대해 어느 정도를 알고 있는데 생전 처음 본 뱀이었다.”라고 말했다.

울릉도에는 뱀이 살지 못한다, 80년대 초 뱀 장수가 울릉도에서 뱀을 키우다가 수십 마리가 도망갔지만, 바닷가서 모두 죽은 채로 발견됐다.

울릉주민 A씨(60)는 “울릉도에서 살 수 있었다면 과거에 유출된 뱀들이 천적이 거의 없는 울릉도에서 크게 번식했을 것”이라며“아마도 외국종으로 애완용으로 키우는 뱀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는 밀뱀(누룩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울릉도에서 뱀이 살았다는 기록이 전혀 없고 과거에 유출된 뱀들이 사체로 발견된 점을 볼 때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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