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 아름답다는 말이 가장 듣기 좋아요”
“우리 마을 아름답다는 말이 가장 듣기 좋아요”
  • 김재욱기자
  • 등록일 2020.10.15 19:54
  • 게재일 2020.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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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2020 마을가꾸기 사업’ 활기

대구 달성군의 ‘주민과 함께하는 2020 마을가꾸기 사업’ 현장. /대구 달성군 제공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은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더욱 깨끗하고 좋은 환경에서 삶을 영위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마음이다. 하지만 가속화되는 도시화와 개인주의 삶이 트렌드가 되며 함께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마을가꾸기 사업을 실시하는 지자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달성군은 지난 6월부터 지역 내 자연부락을 대상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2020 마을가꾸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고, 주민들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키워가고 있다. 본지는 달성군이 실시하는 마을가꾸기 사업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어두컴컴했던 골목에 꽃길

옹기에 그림 그려 꾸미는 등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 실현

지역 공동체 활성화 이뤄내




대구 달성군은 도·농 복합 지역으로 다사, 화원 등 대규모 도시계획에 따른 공동주택(APT)단지와 함께 자연취락지구 내 200여개의 부락이 존재한다.

자연부락의 특성상 올바른 쓰레기 배출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군의 적극적인 쓰레기 수거 활동에도 불구하고 생활 쓰레기 방치로 인한 도시미관의 저해와 악취 발생 등 지속적인 민원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마을을 찾는 이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었다.

이에 달성군은 수많은 고심 끝에 각 마을별 유휴지 및 입구 도로변 등 생활 쓰레기가 방치되는 주요 지점에 마을별 특색을 살린 주민주도형 마을가꾸기 사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처음부터 순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 사업의 기반이 되는 것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좋은 취지로 시작한 사업에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본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활발한 주민참여와 함께 수차례 주민설명회를 거쳐 각 마을마다 사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이번 사업은 9개 읍·면 마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영역의 문제를 주민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주민 공동체 활성화에 대해서 고민을 시작했다. 마을 내 발생하는 민원 해결과 동시에 공동체 의식 확산이라는 두 가지 숙제에 대해 마을 정비, 마을 테마, 재능기부, 가로환경 개선 등을 대안으로 삼아 우리 마을 가꾸기 사업을 준비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토론과 보안점 등을 살핀 후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실시됐다.

주요 골자는 마을별 특색을 살리는 것이었다. 마을의 특성을 살린 벽화, 조형물 등 다양한 분야에 주민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이후 사업이 완료되고, 달성군은 마을별 단합에 힘을 보태기 위해 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달성군은 주민이 스스로 참여하는 마을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마을의 특성을 살린 사업을 신청받아 이 중 주민참여도, 사업 효과, 지속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총 14개 사업을 선정했다.

주거환경 및 도시미관 개선 등의 사업에서 주민참여도를 가장 큰 배점기준으로 관련 분야 전문 평가 위원 평가 및 군정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걸쳐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최우수 마을로는 주택가 이면도로 벽화, 걸이화분 및 유휴지 화단 조성을 통해 어두컴컴했던 주택가를 마을의 LAND MARK로 조성한 논공읍 ‘남1리 안전마을 꽃길 조성’이 선정됐다.

우수 마을로는 주민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옹기에 마을 특성을 살린 그림으로 경관 개선에 기여한 다사읍 ‘시선이 머무는, 박곡’, 수년간 방치된 폐가를 주민쉼터로 변화시킨 화원읍 ‘설화리 플라워 가든 만들기’, 장려 마을로는 가창면 ‘너만 사랑해 주리’, 하빈면 ‘동곡 명품 골목길 조성’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우수 마을로 선정된 다사읍 박곡리 마을은 적극적인 주민들의 참여율을 보이며 마을 가꾸기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옥표 다사읍 박곡리 이장은 “2020년 마을가꾸기 사업에서 우리동네가 큰 상을 받아서 기쁘고, 지금까지 도와준 주민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벽화를 그릴 때 밑그림을 그리고 덫칠을 하는 작업을 해야하는데 올 여름 수많은 태풍과 잦은 비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주민들이 하나로 뭉쳐 사업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사업이 완성된 후 변화된 마을의 모습을 보고 주민들이 ‘이쁘다’, ‘아름답다’, ‘마을이 깨끗해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 또 추석에 손님이 많이 다녀갔는데 마을이 이쁘다는 칭찬도 많이 해줘서 마을에 대한 주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진 것 같다. 어떤 주민은 마을을 위해 하나라도 이쁜 환경을 만들려고 도라지 화분을 손수 가져다 놓는 다든지 사업이 끝난 지금까지도 상당히 가꾸는데 애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 달성군의 ‘주민과 함께하는 2020 마을가꾸기 사업’ 현장. /대구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의 ‘주민과 함께하는 2020 마을가꾸기 사업’ 현장. /대구 달성군 제공

이어 “이번 사업의 결과 지저분했던 주변 환경도 깨끗해졌다. 박곡리에 있는 부추창고의 경우 정구지 창고인데 그림을 그려 외관이 보기 좋았다. 외부에서 온 손님도 이 마을은 어떤 마을인가 궁금해한다. 우리 박곡리 마을 말고도 달성군에 있는 수 많은 마을들도 수혜를 입고 더욱 아름다워지고 살기 좋은 고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만들어가는 우리 마을 가꾸기 사업이 주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하고, ‘우리 마을’이라는 공동체 의식 형성에도 이바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초 사업 기획 당시 주민들의 참여도를 사업 성공의 척도로 보고 우려의 마음을 가졌으나, 사업 완료 현장을 방문한 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번 사업의 성공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번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진정한 주민자치의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내년에는 사업 대상 마을을 확대해 실시할 계획”이라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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